세계 2차 대전 중에서 처절함과 잔혹함으로는 '독소전쟁'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인류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파시스트'와 '공산주의'의 이념적 충돌이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용납할 수 없는 처지였으니까 말이다.

 

열등한 민족이라 생각하여 아예 말살시키려는 것이 목표인 국가와 

모든 것이 파괴되어 분노와 복수심만 남은 국가끼리 충돌했으니 어땠을까?

 

파죽지세로 유럽 벌판을 달려 모스크바로 달려왔지만 저지되고서 

밀리기 시작하더니 베를린이 점령되고 말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파시스트에 대한 증오만 남은 소련 사람들은 

나치의 심장으로 진격할 때 어떤 기분이였을까?

 

 

만약 '전쟁' 이 아니고 '스포츠' 였으면 멋진 명승부였을 것이다. 

처절하게 싸우다 결국 대역전극을 했으니 붉은 깃발을 흔들며 좋아했을 것이다.

 

근데 전쟁이였다.

 

두 나라는 서로를 철저하게 박살내려고 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죽고 셀 수 없는 손해가 있었다.

 

이런 걸 흔히 '광기' 라고 하는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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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해봤는데 

그냥 묵묵히 기다리는 게 정답인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당분간 바쁠 테니까 

다른 거 생각하지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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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산책을 하며 대화를 하다가 

내 동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무섭다는 내용이였다.

 

하긴 생각해보면 출근하고서 퇴근하기 전까지 

웃는 모습은 어지간히 보이질 않고 하루종일 인상만 쓰니까.

 

그거 아니여도 말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무서운 인상이긴 하다. 

본인도 주위에서 자주 들었다고 했다.

 

그런 이유로 '포니테일' 같은 머리는 못한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이 그 누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듣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대학교때 좋아하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기 센 인상이였다.

 

그래서 아는 누나가 나한테 되게 의외라고 했었다.

 

무슨 의미냐고 물어보니까 

니가 좋아하는 여자 걸그룹들은 다 귀여운 이미지인데, 

걔는 그런 거랑 거리가 있지 않냐 그러니까 그렇지.

 

 

벌써 옛날 이야기지만 사람 취향은 변하는 게 없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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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20살의 나는 여자한테 밥 같이 먹자는 말을 했다가 

까이고 나서 하루종일 마음이 심란했었다.

 

내게 있어 '이성' 에게 밥을 같이 먹자고 한 것은 

사실상 엄청나게 용기내서 한 플러팅인데 거절당했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뭔 저런 걸로 크게 상심하고서 

공부에 큰 마음을 두게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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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면서도 좋아하는 누나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

 

처음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오히려 그런 이유가 생겼기에 편해졌다.

 

이유가 뭐냐고? 

애매하게 긋던 선을 이제 확실하게 그을 수 있으니까.

 

 

같은 구에 잘생긴 형님이 있는데 

이 누나한테 고백하다 까였다.

 

그런데 그 형이 다음날 본인에게 연락을 안하고 

구청 들릴 때마다 인사를 안한다는 것이다.

 

그냥 그 누나랑 술마시고 있어서 

적당히 맞장구 쳐줬지만 나라도 그럴 것 같았다.

 

아무튼 뭐 갑자기 거리두면 싫어하고 섭섭해하는 사람 상대로 

직장에서 매일매일 보니까 선을 긋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계속 보다보니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였다.

 

뭐 그러다가 이제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명분으로 

대놓고 선을 딱 그을 수 있으니 좋기는 좋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제 몇 안되는 술친구가 사라졌음은 

안타까운 사실 같다.

 

직장에서 몇 안되는 깊은 사적인 대화를 나눴던 사이라 그런가...

 

가끔씩 술마시면서 직장 이야기를 하다가 

또 한편으로는 '누나'로서 남동생에게 해주는 조언 같은 것들도 많이 해줬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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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는 생각인데 

내 처지가 정말 유비와도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웅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게 아니고 여기저기 머물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옛 사람이 그랬다.

여자란 무릇 3명이 모이면 응당 파벌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건 틀린 말이다. 

사람라면 무릇 3명이 모이면 응당 파벌이 생기기 마련이다.

 

 

회사 내 여러 파벌이 있다면 

어디 하나에 가만히 짱박혀 있다는 생각이 없다.

 

처음엔 나랑 비슷한 시기에 발령난 동기들끼리 뭉쳤다. 

싸움이 나서 나는 눈치를 보다가 다른 누나랑 친해지게 되었다.

 

동정? 뭐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생긴 건 세고 무섭게 생겼는데 

마냥 사람 좋아하고 귀여운 면모가 있는 사람이 자기 빼고 놀면 

많이 상처를 받겠다 싶어서 챙겨주다보니 어느새 같은 파벌로 묶이고...

 

딱히 그 누나 말고 직장에서 사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이 없다가 

이제 그 누나도 남자친구가 생겨서 사적으로 연락하기 껄끄러워졌다.

 

물론 몇 개월 전부터 우리 과 젊은 남자직원들 중심으로 

남자 직원들끼리 모이기 시작하며 술도 마시며 지내긴 하지만,

 

보면 어디 마땅히 안착된 세력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기분이라 

마음이 썩 시원치가 않다.

 

근데 그래서인지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은 정말 많다.

 

다 영양가 없는 겉치레적인 인맥들이지만, 

그나마 메신저로 연락하는 동기가 동에서 벗어나 구청으로 온다면 

이제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거니까 그러면 좋긴 하겠다만 올 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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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념이자 가치관이라 해야할까?

  

지금도 굽히지 않는 철칙이기도 한데, 

관내에 있는 공무원들은 되도록 '여자'로 보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생물학적 여성' 일 순 있으나 '이성' 으로 느끼지 말자는 것이다.

 

그래서 '오 저 여자 예쁘네' 싶다가 같은 구의 공무원이면 

바로 마음을 접어버린다.

 

물론 안그런 경우도 있다.

 

얼마 전까지 헤롱헤롱 거렸던 누나도 있었고 

아마 그 누나도 얼추 알았을 것이다.

 

다만, 그 누나도 알고는 있는데 

얘는 절대 고백 안 한다는 판단하에 데리고 다녔던 것이겠지.

 

왜냐면 약간... 너는 선넘지 마라 제발... 같은 말을 하긴 했으니까.

 

 

어쨌든 나는 그래서 어지간하면 관내 연애는 지양하는데 

주위에 보면 또 아닌 것 같다...

 

그냥 같은 구청에서 잘만 만나고 잘만 연애하고 

뭔가... 나만 유난 떨었나 싶기도 하고...

 

어떤 주사님 말대로

"너가 지금 이렇다 저렇다 가릴 처지냐" 

이긴 하다...

 

 

근데 돌아보면 정말... 

다른 사람들 말이 다 맞는 것 같다.

 

좋게 말하면 신중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니 처지에 너무 따지는 거 아니냐고

 

하긴 생각해보면 '때가 되면 되겠지' 라는 마인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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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로 연락을 주고 받는 몇 안되는 동기가 있다.

 

처음 본 건 아마 작년 4월쯤인가 

진짜 메신저로만 접하고 실물은 2번 정도밖에 안봤는데, 

몇 안되는 내 블로그를 알려준 사람이기도 하고 동기 중에선 그나마 친한 편이다.

 

저번에 일본여행 갔다오고서 선물 사왔는데 

구청에 올 기회가 없어서 못 주고 있다가 

결국 오늘 구청에 방문할 일이 생겨서 주게 되었다.

 

 

아니 맨날 메신저로 하는 말 들어보면 

집 직장 집 직장 집 직장 반복하는 아싸처럼 말하는데 

실물 동기를 보니까 뭔 무슨 멀리서 인싸가 걸어오길래 당황함.

 

역시 이래서 살아움직이는 사람으로 봐야한다...

 

맨날 앓는 소리하고 슬픈 사람처럼 보이는데 

실물로 보니까 텐션 높은 인싸가 떡하니 있어서 개당황함...

 

 

근데 저번에 알콜 들어가서 예뻐보이는건가 싶었는데 

오늘 맨정신으로 봐도 예뻐서 당황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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