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풍신록의 3면 보스, 카와시로 니토리(河城 にとり)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知者樂水 仁者樂山)"

 

주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덧붙였다.

"지혜로운 자는 사리에 통달하여 두루 흐르고 정체하는 바가 없어 물과 비슷하니 물을 좋아한다."

 

8월의 어느 무더운 날,

항만의 이세만은 어디로 흐르고 싶었을까.

이리저리 물결치고 있었다.

 

돌고래쇼를 마치고서 나가는 중에 찍은 사진.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나 싶었다.

 

다음 행선지는 '나고야항 포트 빌딩', '남극관측선 후지'.

보러 가려면 화살표 따라가면 된다.

 

안내도
포트 브릿지(ポートブリッジ)
푸른 바다 저 멀리 새 희망이 넘실거린다.

남의 동네라서 그런가.

 

우리 동네랑 별 다를 거 없이

멀리서 제조업 단지가 보이고 커다란 선박들이 왔다갔다 하는 풍경인데

뭔가 다르게 보였다.

 

어서오세요!

이제 남극관측선 후지를 보러 갈 차례.

 

남극관측선 후지

1965년부터 활동한 남극관측선 후지.

18년간 활동하다가 나고야항에 영구계류 하면서 박물관으로 개조 되었다고 한다.

 

입구

선박 내에 마련된 남극 박물관이란 컨셉이 신기했다.

 

티켓

남극박물관 아니랄까봐.

티켓에 귀여운 펭귄그림이 그려져 있다. :)

 

들어가자 보였던 것은 식당이였다.

 

테이블

그... 뭐냐...

우리 구내 식당보다도 좋은 것 같습니다만...

 

0123
당시 관측선 선원들의 생활 모습.
01
거주구 침상

뭔가 이건 해군 느낌...인데,

아! 맞다 '해상자위대 소속'이였지 이거...

 

여러 생활 모습 중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이거였다.

그냥 평범한 선원의 모습 같지만...

 

아아...

가족 사진을 보니까 뭔가 뭉클해졌다.

 

남극 지도
조종실

생각보다 볼 게 많으니

수족관에 들렸다면 방문하는 게 좋다.

 

나고야항 포트 빌딩

바로 근처에 있는 나고야항 포트 빌딩.

 

의도한 디자인인지는 모르겠는데

멀리서 보면 선박의 마스트처럼 생겼다.

 

건물 이름이 '나고야항 포트 빌딩'인데,

...항(港)이나 포트(Port) 같은 말 아닌가?

 

일단 영문명은 'Nagoya Port Building' 이라서 겹치진 않는다.

 

1층 내부

7층으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어 나고야항을 구경할 수 있다.

 

와우...

 

3층에는 '해양박물관'이 있다.

 

01
나고야 항에 대한 설명
쇼와 초기의 나고야항.

'쇼와(昭和)'는 일본의 연호인데,

대충 일왕 히로히토가 즉위하고 얼마 안된 '1930년대의 나고야항'의 모습이다.

 

외할머니께서 '나고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대충 저때겠구나 싶어서 찍었다.

 

오해할까봐 적는데 외할머니께서는 '순혈 한국인'이다.

 

연표

해양박물관 관람 끝!

 

내가 특이한 건지 모르겠는데

저렇게 오래된 건물 특유의 분위기가 좋다.

 

다음 행선지는 '사카에'였다.

놓고 가야할 짐이 있어서 다시 숙소에 들러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온 사카에.

 

더우니까 뭐라도 마시고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어른이라면 '블랙 커피'를 마실 줄 알아야 한다.

 

...농담이고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땡겼는데 찾질 못해서

대용품으로 산 것이다.

 

일본의 여름은 덥다.

괜히 만화 같은 거 보고 착각하지 말자.

 

0123

풍경만 봐도 더워보이지 않는가?

실제로 진짜 존나게 더웠다.

 

아무튼 도착한 이번 목적지.

 

이번에 갈 곳은 '미센 야바점(味仙 矢場店)'

유명한 '대만 요리점'이라고 한다.

 

메뉴판

여긴 다행스럽게도 영어가 적혀있었다.

나는 '타이완 라멘'하고 '칭따오' 1병 시켰다.

 

가보면 알겠지만 입구에서부터 웨이팅이 있는 편이며

안에 들어가도 사람도 많고 시끄럽고 정신 없는 곳이다.

원형 테이블에 모르는 사람하고 같이

게다가 혼자 오면 짤없이 원형 테이블 같은 곳에

모르는 사람하고 앉아서 먹어야 한다.

(이거 굉장히 당황스러움.)

 

칭따오

참고로 신기한 건,

여기 물을 저렇게 병에다 담아서 준다.

 

이거도 무슨 행사이려나...

 

조금 기다렸더니 나온 '타이완 라멘'.

생긴 것만 봐도 매워보이고 실제로도 맵다.

(이거 일본인들은 먹을 수 있나...?)

 

그래도 얼얼하고 매콤한 게 맛있긴 하다.

 

대만 요리점이기도 하고 이름도 타이완 라멘이지만

실제로 대만에 저런 음식은 없다고 한다.

동방성련선의 4면 보스, 무라사 미나미츠(村紗 水蜜)

흔히들 나고야는 우리나라의 대전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도쿄(서울)와 오사카(부산) 사이에 있으며

재미는 없지만 살기는 좋다는 점에서 꽤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내륙에 있는 것 같은 이미지인데

의외로 항만을 끼고 성장한 도시다.

 

이번에도 하루를 시작하기 전 조식을 먹고서 시작.

 

BreakFast

이것저것 담아놓고서

후식으로 빵과 우유를 먹고서 마무리.

 

이번 행선지, '나고야항 수족관'에 가려면 '나고야항역'에 가야한다.

마찬가지로 나고야항(古屋)에서 유래된 메이코선(名港線)을 이용하면 된다.

 

나고야 시영 지하철 노선도

보면 알겠지만 메이코선, 메이조선은 섞여있는 구조라

나는 한 번에 갔는데 아닌 경우엔 카나야마에서 다시 내려야 한다고 한다.

 

나고야항역

대략 20분 정도 타니까 도착.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다!

世界コスプレサミット 2023...

역에 걸려있는 '세계코스프레서밋 2023' 안내문.

 

기가 막힐 정도로 딱 겹치는 일정,

게다가 숙소에서 가까운 행사장.

 

누가 보면 정말 노리고 갔다고 오해할 법도 하다.

 

수족관 안내문

역에서 볼 수 있는 수족관 안내문

 

역내 자판기

당연하지만 끔찍하게도 더울테니

생명수 보급은 하고 시작해야 한다.

 

역에서 나가면...

항만이 기다리고 있다!

 

바다에는 굳세어도 사랑에는 약한 게 마도로스다...

아득한 곳에서 불어오는 해풍, 출렁이는 바닷 물결,

아름답게 펼쳐진 하늘에 조각난 구름들이 부유하고

저 멀리 여러 공장단지들, 가까이에는 여러 선박들...

 

이게 항만의 낭만이 아닐까 싶다.

 

기념샷

나고야 항에서 유명한 NAGOYA 조각

 

참고로 여기 사진 찍는 사람 많아서

얼른 찍고 나와야 한다.

 

매표소

수족관에 들어가기 전,

티켓을 사고서 입장해야한다.

 

가격은 다음과 같다.

 

솔직히 수족관만 보기엔 아깝고 410엔 정도 더 투자해서

남극 관측선 후지, 포트 빌딩 등도 가보는 게 좋다.

 

수족관 말고 다른 곳에 방문할 때마다

저 밑에 있는 코너에다가 도장을 찍으니까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

 

입구

 

01
범고래

1층에서는 범고래, 돌고래, 벨루가 등 여러 해양동물들을 볼 수 있다.

사진이 별로 없는 이유는 내가 사진을 잘 찍은 게 없어서...

범고래 카탈로그 스펙

얘네 크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저렇게 보니까 무지막지하게 크구나 싶었다.

 

범고래 사진

다른 관으로 가는 통로에서 본 사진.

 

남극에의 여정
아이돌마스터 많이 사랑해주세요~~!!!

여기 무슨 '오타쿠의 도시'도 아니고

이제 하다못해 수족관에서도 이런 게 보여서 뭐야 이거 싶었는데

 

아이돌마스터 밀리언라이브 X 나고야시

'아이돌마스터 밀리언라이브'(이하 '밀리시타')하고 나고야하고 협업해서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

저 진짜 몰랐습니다.

 

아무튼 수족관에는 재밌는 것들이 많았다.

물고기떼의 이동.

이런 거라던가.

 

저런 거라던가.

 

다음에 갈 곳은 심해.

 

고놈 참 맛있겠다...
세계 최초의 해양탐사선 챌린저호
옛날 잠수복

좀 기괴하게 생겨서 찍었다.

옛날엔 저런 걸 입고 잠수했다고 한다.

 

マーメイド
여러 물고기들

가오리

물고기들은 자기가 머물고 있는 곳이 바다라고 생각할까?

의외로 물고기들은 수족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열대 산호초
남극의 바다

다음 코너는 남극.

펭귄들

역시 남극하면 펭귄.

황제 펭귄 말고도 여러 펭귄들을 볼 수 있다.

 

펭귄에 대한 설명

여러 펭귄들에 대한 설명들.

 

안내도

해파리도 관람할 수 있다.

 

해파리

수족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신기했기에...

 

대충 쭉 훑어봤으니 이제 공연을 볼 차례

2층으로 올라가면 볼 수 있다.

 

공연장은 이렇게 생겼다.

멀리서는 커다란 관람차가 보인다.

 

시간표

저때 시각이 대충 10시 10분 언저리였기에

돌고래쇼를 봤다.

 

...솔직히 남는 게 시간이고 난 돌고래보다 범고래를 더 좋아하는데

그냥 범고래 훈련까지 볼 걸 그랬나 싶다. ㅜ

 

근데 막상 보니까 재밌어서 괜찮았다.

ㅋㅋㅋㅋㅋㅋㅋ

 

잠깐 쉬어가는 코너로 돌고래에 관한 퀴즈쇼 같은 게 있었다.

주제는 '수면'이였다.

 

저 이모티콘 뭔가 계속 보니 웃김 ㅋㅋㅋ

대충 돌고래는 어떻게 잘까요? 라는 주제다.

진짜 어떻게 잘까?

 

1) 수영하면서 잔다.

2) 바닥에서 잔다.

3) 수면에서 잔다.

4) 땅에서 잔다.

 

정답은 1번, 2번, 3번 이라고 한다.

알아뒀다가 나중에 써먹도록 하자.

 

 

동영상을 올리며 그럼 이만 마무리.

몰랐는데 이분도 '나고야 출신'이였다.

지난 이야기: 형하고 같이 놀러다녔다. 짱 즐거웠다. 형 최고~!

 

이누야마 성 구경을 마치고 형하고 여기저기 둘러봤다.

 

성 근처에는 조카마치(城下町) 라고 있는데

솔직히 덥기도 해서 입장하진 않고 적당히 둘러봤다.

(솔직히 그땐 더워서 가기 싫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아쉽긴 하다.)

 

결국 다시 나고야로 돌아가기로 했다.

 

운전을 잘하는 누나, '루다'

형이 '사카에역'까지 데려다줬는데,

신나서 형한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어제 숙소를 나가서 돈키호테로 가는데

코스프레를 했던 여성을 봤다.

 

뭔가 축제를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는데...

 

바람의 검심(るろうに剣心)의 등장인물, 히무라 켄신

말이 끝나고 얼마 안지나서

형이 "야 저거 켄신 아니야?" 하고 보니까 진짜 있었다. 

(근데 '신장'만 닮았음...)

 

알고보니까 숙소 인근 '오아시스 21'에서

'월드 코스프레 서밋(World Cosplay Summit)'이라고 행사를 하고 있었다.

 

NHK 나고야 방송국

이누야마에서 드디어 나고야에 도착.

내리고서 사람이 많길래 두근두근 하는 마음에 가봤더니...!

 

행사를 하고 있었다!

 

행사장의 모습

정말 여러가지 캐릭터들을 볼 수 있었다.

 

당시엔 사람도 많고 신기해서 '우와...' 하고서 넘어갔는데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까 내가 아는 만화 속 캐릭터들도 많이 있었다.

(원피스의 에이스라던가...)

 

공연장.

일본 행사 중에 '코미케' 라고 해서 만화 관련 행사가 있는데

그 모습하고 비슷하다.

(직접 가 본 적은 없고 사진으로만 봐서 아닐지도...?)

 

국내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있어서 가 본 적이 있다만,

이정도 규모는 아니였기 때문.

 

멀리서 보이는 미라이 타워.
원피스 등장인물 샹크스

무슨 행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돌아다니다가 도중에 본 거라서 잘 모르겠다.

 

자 이제 시작이야~ 내 꿈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봤던 코스프레 중에서 제일 인상 깊다.

 

몽키 D 루피 Vs 카이도

오...

 

우로로로로 니시시시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지 모르겠지만

만화 속 내용을 재연하는 것 같았다.

 

오아시스 21 일대가 전부 행사장이라고 보면 된다.

 

다음날이 되고서야 알았는데

정말 기가막히게도 내 여행 일정하고 겹치는 행사였다.

 

처음엔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밤에도 행사를 하니 숙소에서 잠깐 벗어나 한 번씩 둘러보곤 했다만

사람이 많아서 불편한 점도 분명 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이라면

꽤 더웠던 나날이였는데 '...안덥나?' 싶었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보는 네이버 블로그엔 적지 않았는데,

당연히 '와...' 싶은 수위의 복장도 있었다. 

(춘리 캐릭터인데 조금 더 노출이 있었던...)

 

사촌형한테 받은 선물을 숙소에 두고 가려고 하는데

이런 축제를 하고 있었다.

 

...아니 여기 무슨 가는 곳마다 공연 아니면 축제야.

 

랩? 뭐 그런 행사 같던데

孔明啊 你在干嘛呀?

아니... 공명 선생님께서 왜 여기 계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아무튼 숙소에 짐도 맡겼으니 밥을 먹으러 출발.

 

らむちぃ

이번에 가기로 한 곳은 사카에역 근처에 있는

미소카츠 맛집 '라무치이' 였다.

 

지하로 내려가면 식당에 들어갈 수 있다.

현지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모양이다.

 

그림은 없다.

덕분에 영어로 된 메뉴판은 없고

이렇게 "순도 높은 일본어로 된 메뉴판"만 받을 수 있다.

 

영어판 없는데 괜찮냐고 하길래 "괜찮음 ㅋ;" 했다가

받아보고서 벙쪘다.

 

일본말을 어느 정도 읽을 줄 알아서 다행이지.

아니였으면 엉뚱한 거 시켰을 뻔함.

 

일단 아사히 1병 구매하면서 시작,

 

미소카츠 정식 (大)

1,800엔짜리 고품격 식사... 에 아사히 1병 
더위를 날려주는 최고의 식사였다.
 
'미소카츠(味噌カツ)'라는 음식에 대해 후기를 남겨보자면 
'된장 소스를 뿌린 돈까스'인데... 
짭쪼름하니 나쁘지 않고 맛있다.
 
키시멘, 타이완 라멘과 더불어 나고야 명물 음식이니 한 번 먹어보자!

밥을 먹고서 슥 거리를 둘러보니 발견한 ZARA 매장.

 

역시 대도시에 위치한 지점이라 그런지.

정말 널찍하고 다양한 옷들이 있었다.

 

그리고 내 취향에 맞는 옷들이 제법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도 별로 없었고

한 번쯤은 해외에서 사보는 것도 좋았을텐데 아쉽긴 하다.

 

소화할 겸 다시 사카에 인근 산책.

 

광고 모델은 뉴진스 멤버 '하니' 라고 한다.

팜 하니... 외국에서도 잘 나가는구나! ㅠㅠ

 

사카에 밤 풍경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 사카에역 인근.

멀리서 '선샤인 사카에'가 보인다.

 

선샤인 사카에 지하 1층 공연장

전날처럼 공연을 하나 싶었는데, 
아닌 것 같았다.

3층 스카이 보트(Sky-Boat)

지하 공연장에서 딱히 재밌는 것도 안하니까

3층에 올라가서 관람차에 탑승하기로 했다.

준비된 손님, 위치로

사람이 생각보다 없어서 금방 탈 수 있었다.

 

드라마 드림하이(2011)

참고로 여기 생각보다 유명한 곳인데,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나왔던 장소이기도 하다.

 

멀리서 사카에 풍경이 보인다.

안에는 조작할 수 있는 기기가 있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걸그룹 영상이면 모를까.

무슨 남자들 영상만 나와서 만지지도 않았다.

 

대관람차에서 풍경을 응시하는 나.

위치가 위치라서 그런가.

아무래도 바로 앞에 있는 돈키호테 인근이 제일 잘 보인다.

 

관람차는 생각보다 높이 올라간다.

한 번쯤 천천히 사카에 풍경을 보고 싶다면,

탑승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리고서 다시 사카에의 밤거리를 배회했다.

 

흡연 OK...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이다...

 

사카에역 돈키호테 인근 골목은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

 

돈키호테 인근엔 '난파'하려는 남자들이 우글우글하고

(※ 남자가 여자를 꾄다는 뜻의 일본어로, 한국어에 가장 가까운 어감은 '작업'. - 나무위키)

현지 느낌나는 이자카야 가려고 조금이라도 더 깊게 들어가면

"형씨 우리 술집 좋아~" 하면서 말거는 삐끼들이 많다고 한다.

(쟤네 따라가면 위험하다. 바가지 씌운다고 함.)

 

01

조금만 으슥한 곳으로 가보면 이런 곳들이 제법 보이는데, 

사실 여기는 생각보다 젠틀한 편이라 외국인은 건들지 않는다.

 

'한국인'이라고 대답하니까 그냥 넘어가줬던 걸로 기억.

 

무료안내소

여기는 어지간하면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관광 안내소 같은 곳이 아니기 때문.

 

상관 없는 이야기인데,

사진을 찍었더니 안에 있는 직원이 날 노려보고 있었다.

 

선선한 밤공기도 마셨고 야경도 구경했으니

이제 숙소로 복귀할 차례.

 

역시 로손에서 야식 구매할 때가 제일 즐겁다.

 

봐도봐도 신기하다.

여기 사실 오타쿠의 도시... 뭐 그런 거지?

 

야식 장바구니

사실 나는 여행갈 때,

제일 즐거운 순간이 일정을 마치고서 숙소에 들어가 쉴 때가 제일 행복하다.

 

야식으로 이번 일정도 마무리...

 

일본의 여배우, 타케이 에미(武井咲)는 '나고야' 출신이다.

이번 행선지는 '아쓰타 신궁', '이누야마 성'이다.

 

아쓰타 신궁

아쓰타 신궁은 도쿄에 있는 '메이지 신궁' 같은 신사다.

 

일본인들 보면 이런 곳에 들어가기 전에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던데

그게 예의냐고 형한테 물어보니까 맞다고 한다.

 

근데 외국인이니까 크게 상관 없다고.

 

아쓰타 신궁은 현지인들이 많이 찾고 방문하는 신사라고 한다.

그래서 주말을 맞이하여 온 사람들이 많았다.

01
신궁의 모

'메이지 신궁'처럼 널찍한 마당에 여러 건물들이 있었다.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신기해서 찍었다가 안내원이 찍지 말라고 제지하셨다.

(어글리 코리안 ㅈㅅ ㅠ)

 

마찬가지로 운세, 오미쿠지를 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형이 한 번 해봐야지 라고 했는데

어차피 덕담만 써있을텐데 뭘하러 가냐고 했다.

 

...라고 해놓고 오미쿠지 보러감.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는 중길(中吉)...

 

딱봐도 애매하게 생겨서 혹시 싶어서 형한테 물어보니까

대충 '평타'라고 한다.

 

아무튼 오미쿠지를 뽑아들고서 형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그래서 이런 곳도 가보고

신궁을 삥 둘러가는 길로도 가보고

 

왔던 곳을 다시 가기도 하고 그랬다.

 

カラス

신기했던 건, 정말 까마귀를 많이 볼 수 있었다.

 

혼자서 여행을 가면 느낄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여행 중에 떠오른 감상에 대해 말할 사람이 없다는 거.

 

형하고 여기저기 둘러 보다가 저 건물을 보고서

단순한 사무실인 것 같다고 말하고 다시 돌아가자고 했는데

 

형이 잠깐 쳐다보더니 집 근처 공원에 있던 건물 같지 않냐고 그랬다.

 

"아 어 맞는 것 같아 형! 진짜 그 느낌이지!"

하고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이제 슬슬 적당히 둘러봤으니

형한테 '쿠사나기의 검'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명 3종신기

'쿠사나기의 검(草薙剣)'이란 무엇인가?

 

일본 신화 속에서 나오는 '전설의 검'인데

이를 보관하고 있는 곳이 바로 '아쓰타 신궁'이기 때문이다.

 

근데 보관하고 있는 것은 진품이 아니고 모조품이라고 한다.

진품은 물에 빠져 없어졌다고...

 

KOF의 등장인물, 쿠사나기 쿄

몰랐는데

형이 말하기를 킹오파의 '쿠사나기 쿄'가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갑자기 예상도 못한 캐릭터가 나와서 웃어버렸다.

 

보물

아무튼 현해탄 건너 모조품이 보고 싶다는 동생을 위해 

형님께선 같이 동행해주셨다.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입성했는데...

안타깝게도 보질 못했다.

 

다른 곳에 있었던 모양이였다.

 

밖에 나가서 대충 둘러보니까

쿠사나기의 검은 다른 곳에 전시하고 있는 모양이였다.

 

드디어 찾은 전시관.

 

형하고 같이 쭉 훑어보고서 느낀 소감은...

'생각보다 별 거 없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였는지

형도 비슷한 말을 했다. ㅋㅋㅋ

 

하필이면 입은 옷도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색깔이다...

쿠사나기의 검 등 여러 전시품만 있는 건 아니고

검을 만지거나 들어볼 수 있는 체험도 있었다.

 

내가 들어올린 건, '태도' 라는 것인데 생각보다 무거웠다.신궁에서 받아간 여러 팜플렛들.

 

사무라이 재팬, 결국 포기하고 맙니다...

보면 알겠지만 존나게 크고 길쭉하다.

그래서 장난 아니게 무거움.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무기, 태도(太刀)

 

이 새끼들 이런 거 어떻게 휘두르고 다니는 거지?

뻥치는 거 아니야?

 

아무튼 '쿠사나기의 검'도 봤고 구경도 했으니 

다음 행선지는 '이누야먀 성'으로 가기로 했다.

 

신궁에서 받아간 여러 팜플렛들.

다음 행선지 이누야마 성을 향해서 출발.

 

참고로 이때 차에서 옛날 일본 만화 주제가도 나오고

(L'Arc~en~Ciel, 사카이 이즈미 등)

 

멀리서 보이는 푸른 하늘도 그렇고

뭔가 어린 시절의 여름방학 같아서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였다.

 

 

멀리 보이는 하늘이 너무 아름답지 않냐고 형한테 말했다.

형은 그것보단 오히려 '심슨가족 오프닝'이 떠올랐다고 대답했다.

 

The~ Simpson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아서 듣자마자 웃었던 것 같다.

 

여러 대화를 나누다가 도착한 이누야마시!

생각보다 한적한 시골이였다.

 

국보 이누야마성

주차장에서 내려서 본 안내판.

 

멀리서 본 이누야마 성의 모습.
올라가는 길 1
올라가는 길 2

가후성 마냥 산성은 아닌데 그럼에도 제법 올라가야 한다.

 

성 입구
이누야마 성 천수각

천수각의 모습은 전형적인 일본식 성의 모습이다.

여러 개성이 뚜렷한 다른 성들에 비하면 뭔가 심심하면서 작게 느껴지긴 하다.

 

이때 날씨가 생각보다 푹푹 찌고 더워서

천수각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잠시 쉬었다가 내부에 들어갔다.

 

이누야마 성 모형

다른 천수각과 마찬가지로 계단이 굉장히 높고 가파르다.

히메지성도 비슷했는데, 아무래도 오래된 성들의 공통점인 것 같다.

 

구조에 대한 모형
국보 5성

천수각 내부에 이렇게 5개의 성 사진이 있다.

이는 '국보'로 지정된 성이라고 한다.

 

천수각을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5개의 성들이라

당연하게도 '오사카 성'처럼 유명한 성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성들은 '폐성령', '태평양 전쟁'으로 인해 불탔기 때문.)

 

실제로 '히메지 성' 빼고는 '이런 성들도 있었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수각 윗층에서 둘러본 이누야마 시의 모습.

참고로 여기서 나고야를 볼 수 있는데

저 멀리 보이는 마천루들이 바로 나고야에 있는 것들이라고 한다.

기소강은 흐른다...

다른 성들과 마찬가지로 천수각 위에서 본 풍경은 정말 좋다.

 

역대 성주들의 모습

안에는 이렇게 역대 성주들이 나와있다.

 

인상 깊은 것이라면

왜색 짙은 그림에서 현대식 복장의 사진으로 바뀌는 거랄까?

 

격변하는 시대적 흐름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 같아서 말이다.

 

이누야마 성의 모습.

구경도 마치고 이제 천천히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중에 발견한 어떤 신사.

사실 이 신사는 '산코이나리신사(三光稲荷神社)'인데

내려가는 길에 불쑥 있어서 그냥 평범한 신사인 줄 알았다.

 

여우

교토의 '후시미이나리'처럼 '이나리 신'을 숭배하는 신사이기에

이렇게 여우상을 볼 수 있다.

 

신사 내부의 모습.

형하고 둘러보면서 내려가다가 한자를 보고서 알았다.

 

산(三)... 코(光)... 아...!

여기가 그 여행 책자에 나와있었던 그곳이였구나!

 

다 지나고서야 알았다.

근데 알았어도 그냥 대충 둘러보고 나갔을 것 같다.

이번에 방문할 곳은 '기요스 성'이란 곳이다.

나고야에서 조금 벗어나 가면 갈 수 있다.

 

나고야에서 맞이하는 산뜻한 아침.

이때가 대충 7시 10분쯤인가 그랬다.

 

아침 식사 안내판

호텔이 좋아서 아침 식사도 제공해준다.

 

사실 이전에 도쿄에서 묵었던 호텔에서도 아침을 제공해줬는데 안먹었다만,

든든하게 먹고 하루를 시작해야 무더위를 잘 버틸 것 같아서 먹었다.

 

1층 로비에 가서 1,100엔을 지불하고서 티켓을 받으면 된다.

 

아침 식사는 뷔페처럼 먹고 싶은 만큼 덜어서 먹을 수 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는 사람에게는 어쩌면 좋을지도?

 

나 같은 경우엔 조식을 간소하게 먹거나 꺼리는 경향이 있어서

1.1천엔 주고 먹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요스 성으로 가기 위해 일단 출발.

기요스 성은 나고야 본선 '신키요스역' 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

 

근데 가는 길이 생각보다 복잡했다. 

나고야 본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어디 플랫폼으로 가야할 지 몰라서 헤맸다.

 

見つけた!!!

결국 온갖 고생을 다하다가 겨우 찾았다.

생각해보니 첫째날에도 이 역에서 고생한 것 같은데...

 

今、ひとり列車に乗ったの

토요일 오전임에도 사람이 적고 한적했다.

이렇게 사람이 없는 차량에서 풍경을 바라볼 때가 제일 좋다.

 

잠시나마 느끼는 고즈넉함이랄까.

 

신키요스

신키요스역에 도착.

생각보다 사람이 적고 한산했다.

 

지하역

보면 알겠지만 어느 지방에 있는 작은 역 같은 게 특징이다.

 

안내판
안내

내리자마자 볼 수 있는 안내판.

아무래도 대부분 기요스성 보려고 올 테니까.

 

어서오세요 기요스 성에~

뭔가 조용한 시골 마을 느낌?

날씨는 습하고 끈덕졌지만 풍경만큼은 청량했다.

 

정면에서 맞이한 기요스 성의 모습.

사람 생각은 다 비슷비슷한지.

이걸 보자마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떠올린 사람들이 많았고 나도 그랬다.

 

다른 성들에 비해서 개성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기요스성 방문 기념 세레머니

게다가 구경하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기념샷 찍기도 수월하다.

 

물론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좀 이상하게 쳐다보긴 하던데 흠 ㅎㅎ;

정문

기요스 성의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옆에 기둥엔 적힌 한자는 청주성(清洲城)이다.

 

※ 기요스 성은 清洲城 혹은 清須城 라고 표기한다.

좀 더 정통에 가까운 것은 전자(清洲城)쪽이다.

 

경고문

"청주성 내부에서는 이런 행위를 하지말아주세요." 라는 내용이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천수각.

웅장하다기엔 작지만 그럼에도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다른 성들과 마찬가지로 천수각 내부로 들어가면

여러 유물들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갑주

이런 갑옷이라던가

 

문화재

이런 것들...

 

청주성의 내력.

보다보면 '기요스 성'의 역사에 대해 정리한 연표를 볼 수 있다.

 

오다 노부나

기요스 성엔 꽤 중대한 역사적 사건이 있다.

 

바로 '기요스 회의' 라는

오다 노부나가의 죽음 이후 후계 정리를 논하던 장소였기 때문이다.

 

나고야가 위치한 '아이치 현' 자체가

'오다 노부나가'의 주된 무대였기에 관련된 것들이 많다,

 

여러 성들과 마찬가지로 기요스성도 불타고서 재건된 성이다.

사실 현대식 공법으로 지어지지 않은 성들은 찾기가 힘들다.

 

뭐 어때 최신식 철근콘크리트로 지어도 예쁘면 그만이지.

 

대충 옛날 사람들의 일상모습

뭔가 신기하고 재밌어서 찍었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기후성과 관련된 내용인가 싶기도 한데...

 

전시된 화승총
'전술혁명'

천수각 내부에 들어가면 이런 식으로 흥미로운 동영상도 볼 수 있다.

 

화승총 사격 영상
3단철포 전술

오다 노부나가는 포르투갈을 통해 화승총을 들여오며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삼단철포론' 이란 혁신적인 전술로 여러 다이묘들을 깨부셨단 내용이다.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복장 전시실

여러 복장들도 볼 수 있고

 

천수각 최상층 내부

여러 물건들도 관람할 수 있었다.

 

천수각 꼭대기에서...

꼭대기에 올라서 보는 기요스 성 인근의 풍경.

역시 천수각은 이 맛에 오르는 것 같다.

 

01
여러 행사들
그림

이렇게 느낌이 있는 그림도 볼 수 있었다.

 

성의 뒷쪽...?

뒤로 돌아가면 이런 운동장에 행사 같은 걸 하는 모양인데

날씨도 덥고 귀찮아서 그냥 대충 사진만 찍고 나갔다.

 

멀리 보이는 기요스 성

다시 신키요스역으로 돌아가는 중.

 

만화 속에서 볼 법한 그런 풍경이였다.

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많이 오래된 역이다.

 

생명수 보급

이번 여행은 정말 장난 아니게 더워서

길을 걷다가 자판기가 보이면 고민도 안하고 바로 가서 음료수를 뽑아마셨다.

 

마치 게임으로 치면 세이브 지점마다 저장하는 것처럼...

 

사촌형을 보기 위해 다시 한 번 지하철에 탑승.

댁으로 가기 위해선 사쿠라도리선을 이용해야 한다.

 

역내 광고판
형의

역에서 사촌형을 만나고 인사를 했다.

 

사촌형하고 이런 저런 말들을 했는데

인상 깊었던 건, "감당할 수 있겠나?" 였다.

 

무엇을...? '나고야의 더위'를 말이다.

 

형을 만나기로 한 곳은 덴파쿠구 일대였는데

주거하는 곳이라 조용하고 단정한 느낌이 있었다.

 

손수 차려준 런치!

현해탄 건너서 온 동생을 위해 형이 마련해준 점심.

일본에서 먹는 가정식 느낌으로 말이다.

 

근데 입에 발린 말이 아니고 정말 맛있었다.

 

샐러드도 그렇고 닭꼬치도 그렇고 닭날개도 그렇고!

(원래 편식이 심한 편인데 괜찮았다.)

 

이건 형이 손수 끓여준 나베.

이것도 진짜 맛있었다.

 

형한테서 기념품과 어머니께서 요청하신 손목보호대 등을 받았다.

 

저 과자는 '나고야프랑스(名古屋ふらんす)' 라는 것인데,

진짜 엄청 맛있었다...!

 

다음 행선지를 향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좀 쉬다가 형하고 '아쓰다 신궁'에 가기로 했다.

 

형이 직접 차로 태워줬는데,

차창 너머로 풍경을 보니까 정갈하고 조용한 느낌이라 좋았다.

 

형이 "관광지만 와봤지 이런 곳은 처음이지?" 라고 하길래,

"어 뭔가 사람 사는 느낌 나고 드라마에서 볼 법한 느낌이라 좋은데" 라고 말했다.

 

차창 너머 풍경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쓰다 신궁 주차장에 도착...!

걸그룹 IVE 멤버 레이(直井 怜)는 나고야 출신이다.

서론을 뭐라고 쓸 지 모르겠다. 

IVE 노래 중에서 개인적으로 'Kitsch' 가 제일 좋다.

 

우리만의 자유로운 nineteen’s kitsch ~

 

다음 행선지인 오스칸논(大須観音)으로 가는 길. 

과학관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오스칸논(大須観音)

나고야에서 유명한 불교사원이라고 한다.

 

...

그리고 볼 게 저게 끝이다.

 

01

예전에 교토에서 봤던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 같은 느낌인데, 

거기보다 더 작고 그냥 저걸로 달랑 끝이다.

 

오스 상점가 입구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

볼 거 다 봤으니 바로 옆에 있는 '오스 상점가'로 들어갔다.

 

오스 상점가 내부
0123
여러 옷가게들

보면 알겠지만 내 취향인 옷들이 많았는데, 

쇼핑을 전제로 환전하지 않았기에 구경만 했다.

 

오스 상점가의 내부...인데?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등장인물, 시부야 린(渋谷 凛)

멀리서 보니 아는 캐릭터가 보였다!

 

일단 '여기 아키하바라도 아닌데 왜 여깄지?' 싶었지만...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01
인상 깊었던 옷가게

출근할 때 절대 입을 수 없는 옷들을 팔고 있었다.

 

후레아이 광장

오스 상점가 내부에 있는 '후레아이 광장'

모임의 장소이기도 하고 축제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일일외출록 반장에서 나온 장면

만화 '일일외출록 반장'에서는 '오스 상점가'에 대해 이렇게 평한다. 

그리고 나는 이에 대해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시부야''하라주쿠', '아키하바라' 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였다. 

하지만 그런 무질서함이 어쩌면 오스 상점가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오스 상점가에서 벗어나 다음 행선지로 출발.

 

만다라케

'덕후의 성지'라고 할 수 만화 가게다.

 

01
여러 만화책들이 있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 [만화판]

요즘 꽤 유명한 만화도 있었고.

(물론 영화화 되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주님, 오늘도 정의로운 도둑이 되는 걸 허락해주세요."

90년대에 많은 소년들의 마음도 훔쳐갔을 법한 누나도 볼 수 있었다.

 

포스터는 "러브 라이브" 라는 아이돌 애니메이션인데

애니메이션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른다.

 

무슨 다 큰 어른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만화 원피스의 등장인물, 울티

당연하겠지만 피규어도 판매한다. 

 

012

건담 프라모델부터 시작해서 어린 시절에 볼 수 있었던 장난감들,

그리고 그 이전에 있던 정말 오래된 물건들도 볼 수 있다.

 

내부

이누야샤 그림이 너무나도 반가워서 무의식적으로 찍었다.

 

01
계단 통로 벽면에 걸린 그림

그림체가 옛날... 만화 느낌인데 모르는 캐릭터다.

근데 저런 클래식한 그림체를 좋아해서 찍어두긴 했다.

 

당연하겠지만 코스프레 복장들도 판다.

좀 신기했다.

 

구경을 마치고 이제 거리로 나왔는데...

눈에 들어온 식당이 있었다.

 

적당히 현지화된 한식당이였다.

 

멀리서 살짝 보이는 간판이 인상적이다.

적당히 관람을 했으니 체크인하러 숙소에 들어갈 차례.

 

입구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 로비로 갈 수 있다.

 

1층 로비 입구
승강기

여러 숙소를 이용해봤는데

이용했던 숙박시설 중에서 제일 좋았다.

 

내부 모습

깔끔하고 널찍하니 만족스러웠다.

인상 깊었던 건, 헤어드라이기 성능이 다른 숙소들에 비해 좋았다는 점.

 

숙소는 사카에역 인근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히사야오도리 공원에 가까웠다.

 

Instagram - ka10san_

공원에는 이렇게 길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제법 볼 수 있다. 

약간 홍대 거리 같은 느낌이라 재밌었다.

 

참고로 여행 다 끝나고서 집에서 인스타에 어떤 가수분이 릴스에 나오길래

'어... 설마?' 했더니 '저 분'이였다.

 

멀리서 '스카이 보트' 대관람차가 있는 '선샤인 사카에'가 보인다.

바로 맞은 편에는 돈키호테 나고야 사카에점이 있다.

 

돈키호테 벽에 걸려있는 광고판.

익숙한 얼굴이 보이길래 혹시나 싶어서 

한자를 보니까 미(三) 카미(上)... 유(悠) 아(亞)...

 

내가 아는 그 분이 맞았다.

 

뭐 어른들의 사업은 아니고 컬러렌즈 브랜드 홍보라고 한다. 

알고보니까 잘나가는 사장님.

 

라멘 홍보 같은데...

근데 여기 아키하바라 아니고 나고야 맞지??

 

술이 땡겨서 괜찮은 술집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꽤나 현지 느낌이 물씬 나서 입장.

 

들어가보면 좁은 회랑에 여러 식당들이 들어선 형태다.

 

...처음에 구경하다가 여직원 2분이 몇 명이냐고 묻길래

"에? 한 명인데요." 하고 어쩌다보니 앉게 되었다.

 

이래서 어리버리하면 당한다...

 

가게 이름이 마구로 뭐시기 였던 걸로 봐서

참치 관련된 술집 같았다.

 

0123

생맥주에 생선 몇 점 구워먹다가 병맥주에다가 호호카츠라는 걸 시켜먹었다.

 

나쁘지 않은 선택! 생선 몇 점 구워먹는 건 모르겠는데

'호호카츠'는 정말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서 거리를 돌아다니다 본 안내판...

'오사카''도쿄'에서도 이런 건 별로 못 본 것 같았는데...

 

배도 부르고 해가 저물고 나니 날씨도 선선해서

여기저기 걸어다녔다.

 

한식당

진짜 이런 거 보면 드는 생각은

서로가 서로를 누구보다도 싫어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것 같다.

 

숙소로 돌아가던 중, 멀리서 무슨 소리가 들리길래 가보니까

'선샤인 사카에' 지하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룹 전광판

 

 

사실 인상 깊은 것은 팬들의 응원이였다.

 

저거 되게 웃기고 우스꽝스러운데 

저 사람들 입장에선 진심으로 응원하는 행위라 생각하니 

차마 비웃지는 못하겠고 오히려 감동적이라고 해야하나.

 

공연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언니들...

해가 저물었어도 더운데 싱글벙글 웃으면서 인사도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보라색 누나가 내 취향.

 

돈키호테 나고야 사카에점

나고야에서 제일 번화한 곳이라 그런지.

밤이 되니 정말 불야성이 따로 없었다.

 

역 입구 기둥에 그려져있는 만화 캐릭터

여행 일정도 대충 끝났겠다. 

숙소에서 먹을 야식을 정하고 있었다.

 

응...?

한국어를 봐서 반가운데... 네네치킨 라면...?

이건 또 뭐야???

 

무슨 행사인가?

아키하바라 아니고 나고야 맞습니다...

 

역시 여행의 마무리는 아무래도 차가운 맥주와 안주다.

 

호로록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침대에 누웠다.

내일은 오랜만에 사촌형을 보러가는 날이니까.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다음 행선지는 '나고야 시청', '나고야 과학관'이다.

 

구청 직원이 관공서 견학이라니 뭔가 이상하지만

어쩔 수 있는가? 과학관 가는 길에 시청이 있는 걸...

 

나고야 시

'1933년' 지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고전적인 웅장함이 특징이다.

 

시청 입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1층 입구

※ 시청 내부 사진은 기울어진 구도가 많다. 감안을 하시라...

 

사실 관광지도 아니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있어서 일터이기에

들어가도 되나 망설였지만 일단 들어가보기로 했다.

 

만약 내가 일하다가 나 같은 사람을 봤다면

사실 아무 생각도 안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1층 중앙 계단
안내도
1층 내부
내부

90년 전에 지어진 건물 아니랄까봐.

정말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느낌을 좋아한다.

 

90년 전에 지어진 건물 아니랄까봐.

정말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느낌을 좋아한다.

 

조각 미술품
포스터...?

무슨 포스터인지 모르겠다만 저런 게 걸려있는 게 신기했다.

 

나고야 시청 모형

여기저기 시청을 돌아다니면서 느꼈던 점은

딱히... 우리랑 별 차이 없다는 거?

 

물론 슥 둘러본 게 전부지만

옷차림이 정말 내가 일하는 구청이랑 별 차이가 없었다.

 

사람들 분위기도 여기랑 큰 차이가 없었고.

 

사카에

'나고야 과학관''사카에역' 근처에 있어서

한 번 더 '사카에역'으로 돌아갔다.

 

이 사진을 찍은 시점이 대략 3시쯤이였다.

 

원래 점심을 넘길 예정이였으나 생각보다 여유가 있어

역 근처에 적당히 식당에 들러서 밥을 먹기로 했다.

 

키시멘 정

된장 소스를 바른 튀김, 가라아게를 살짝 얹은 주먹밥, 

그리고 키시멘.

 

널찍한 면발이 특징이다.

 

'Station Bar' 로도 유명한 아저씨다...

만화 속 아저씨에 말에 의하면 '나고야에 살 가치가 있는 맛'이라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그정돈 아니다.

 

시라카와 공원

 

사카에역에서 걷다보면

나고야 과학관이 있는 시라카와 공원에 갈 수 있다.

 

참고로 지도상으로 보면,

"이정도면 거의 붙어있는 거 아니야?" 싶지만 1km 정도는 된다.

 

조각

진짜 기깔나게 덥구나 생각했는데 옆에 이런 조각상이 있었다.

나도 더워서 바닥에다 드러눕고 싶었는데...

 

나고야 과학

다음 행선지 나고야 과학관에 도착.

 

첫인상은 '20세기에 과학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나타낸 것 같은 느낌이였는데,

실제로 1962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2011년의 도쿄...

그러니까 "이것이 미래의 모습이다!!!" 하면서

21세기를 상상하던 시절에 설립된 것이다.

 

입구

주로 저렇게 유치원에서 단체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가족 단위로 오는 경우가 제일 흔했다.

 

'과학관'이니까 어린애들만 있는 게 아니고

나처럼 관광객이라던가 남녀 둘이서 오는 경우도 있다.

 

입장권

입장료는 400엔인데 플라네타리움까지 더하면 800엔 정도 된다.

전시실만 보는 걸로도 충분할 것 같아서 400엔만 지불했다.

 

1층엔 여러 체험할 수 있는 물건들이 많았다.

다 큰 어른이 봐도 신기한데 애들은 얼마나 재밌을지...

 

이런 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이 생각나는 조형물. 

2층부터는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한 체험 및 전시물들이 있다.

 

012
우주, 물리, 지구과학 등 여러 주제가 있다.

잘 모르겠는데 대충 과학적인 건 알 것 같았다.

 

물론 순수 자연과학에 대한 것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이런 식으로 '공학' 분야도 나오면서 실상에서 쓰이는 과학의 예시도 보여준다.

 

프레싱 머

제조업 현장에서 쓰이는 기계들과 그 용도까지도 알려주는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참고로 프레스 작업 현장은 사고가 많이 나는 곳이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날아라 Airplane 저기 반짝이는 작은 별을 따라서
카라쿠리(カラクリ)

일본 전통의 로봇이라고 할 수 있는 카라쿠리.

"18~19세기"에 들어온 서양에서 들어온 시계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이다.

 

일본이 '로봇 공학의 강국'으로도 유명한데,

이런 거 보면 괜히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재봉틀의 원리를 알려주는 모형
슈퍼 컴퓨터 '京'

'K''Korea'란 의미는 아니고 '京'의 일본식 발음 'ケイ'(케이)에서 유래된 것이다.

'경' 단위의 계산을 척척 해낸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참고로 일본어 표기법에 의하면 옳은 표기는 '게이' 슈퍼 컴퓨터다.

 

투명 에스컬레이

과학관 아니랄까봐.

이렇게 내부까지 보여지게 투명하게 해놨다.

 

대충 미터법에 관한 내용 같음.

과학관에서 볼 수 있는 토네이도 생성기

천문대

등등 여러 과학 체험들이 있었다.

 

밖에 나가면 볼 수 있는 로켓 H-IIB

여러 과학 시설 관람을 마치고서 다음 행선지로 발을 옮겼다.

8월, 또 일본에 가게 되었다. 

이번에 가는 곳은 '나고야'.

 

원래 여수 갈까 부산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돈 더 주고 일본으로 가자 싶어서 나고야로 정했다.

 

AKB48의 멤버, '고토 모에(後藤 萌咲)'는 나고야 출신이다.

나고야(名古屋)란 과연 어떤 곳인가?

우리나라로 치면 '대전' + '울산' 라고 보면 된다.

 

딱히 재미는 없고 공장단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비행기가 9시쯤 출발하기에

넉넉하게 7시쯤에 공항으로 도착했다.

 

이번에 이용한 항공사는 제주항공.

 

이전 여행들은 항공사 찾아가서 여권 보여주면

탑승권도 출력해주고 알아서 다 해줬는데,

이번엔 스스로 이것저것 해야 했다.

 

처음 해보는 거라서 좀 헤맸다.

 

귀여운 항공

무슨 행사인지 모르겠는데, 티켓 디자인이 매우 귀여웠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바깥 풍경만 보면 어디 놀러가기 딱 좋긴 하다.

무더운 날, 괜히 떠나고 싶은 날이 있지 않은가.

 

출발 직전에 찍은 사진

이전 여행들과 달리 정말 기억에 남았던 건

'인천 -> 중부국제공항' 항공기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 옆에는 아예 텅텅 비어서 가방을 옆좌석에다 두고

쾌적한 환경에서 넷플릭스를 볼 수 있었다.

 

비행기는 나고야를 향해서
중부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가는 길에서

'일본의 여름'은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단 끈덕지고 무덥다.

 

내리자마자 맞이하는 열풍에 살짝 놀랐지만,

다른 터미널로 가는 길에서 본 창문 너머 풍경은 잠시나마 더위를 잊기 좋았다.

 

중부국제공항

'중부국제공항'에서 '나고야'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 '하루카' 같은 특급열차를 타지 않고

매표소에 가서 목적지로 가는 전철에 탑승하면 된다.

 

그럼에도 나고야까지 가는데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가나야마역

내가 머물 숙소는 '사카에'에 있기 때문에 곧장 가는 게 아니라

'가나야마'에서 한 번 내리고서 갈아타야 한다.

 

문제는 대충 '사카에역'으로 가는 전철을 타면 된다는 건 알았는데,

그게 '무슨 노선'인지 몰라서 헤맸다.

 

나는 뭐 노선이 기껏해야 몇 개 안 될 줄 알았는데...

 

JR 도카이 도카이선, 츄오선

나고야 철도 나고야 본선

나고야 시영 지하철 메이죠선, 메이코선

 

이렇게 총 5개의 노선이 있었다.

'가나야마역'에만 말이다.

 

다시금 느꼈다.

나고야가 철도 교통이 열악하다는 것은 일본 기준으로 적다는 의미였다.

 

사카에역 13번 출구

헤매다가 도착한 사카에역.

 

저 멀리 보이는 건, '미라이 타워' 라고 한다.

몇 안되는 나고야의 상징 중 하나.

 

나고야성을 보기 위해 출발

숙소에 짐을 맡기고서 나고야 성으로 출발.

 

사카에역에서 메이조선(名城線)을 이용하면 나고야 성에 갈 수 있다.

애초에 노선명부터가 나고야성(古屋)에서 유래된 것이다.

 

더운 거 빼고 하늘만 보면 정말 풍경 자체는 아름답다.

 

나고야성 안내판

적당히 걷다보면 이런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일일외출록 반장 19화 中 나고야에 대한 언급

 

나고야 성은 나고야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대전에는 성심당이 있다면 나고야에는 이 있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나고야하면 성 말고 딱히 떠오르는 무언가가 없다.

 

나고야성 정문
나고야 성 입구

다른 성들과 마찬가지로 입장료를 내고서 입장해야 한다.

 

입장권

입장료는 '500엔'이다.

확실히 히메지 성보단 저렴한 가격.

 

01
가는 도중에 찍은 사진
혼마루 어전

'혼마루 어전(本丸御殿)'이라고 영주가 거주하고 업무를 보는 곳이다.

근데 실상은 다른 곳에서 머물렀고 저기는 쇼군이 잠깐 머무는 숙소로 사용했다고 한다.

 

나름대로 유명한 성 중 하나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천수각을 구경하고 있는 나.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건, 단 하나였다.

'와 ㅆ1발 존나게 덥네'

 

이래서 여름에 일본 여행은 한 번 다시 고려해야 한다.

 

다른 성들처럼 천수각 내부 관람을 기대하고 갔다간 실망할 수 있다.

왜냐면 천수각은 개방을 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고야 성 안내판

사촌형 말에 의하면 몇 년째 공사중이라고 한다.

이유는 옛날 방식으로 다시 복원하느라 그런 것이라고.

 

불타고 있는 나고야 성

근데 대부분 성들이 태평양 전쟁때 불타버리고서

(대표적으로 '오사카 성')

'현대식 철근콘크리트 기법'으로 재건했는데 '왜 굳이 이제와서?'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천수각 말고 혼마루 어전(本丸御殿)은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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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있는 '니조 성의 니노마루 어전'과 달리 사진 촬영은 가능하다.

그런데 니노마루 어전의 웅장함과 화려함에는 미치지 못한다.

 

다른 위치에서 본 천수각의 모습
니시노마루 오쿠라 박물관

정문으로 나가는 길에서 조금 꺾어서 가면

'니시노마루' 라는 건물로 갈 수 있다.

 

전시관을 하는 것 같았고 입장료는 없다.

 

여러 기념품들
팜플렛 등
여러 갑옷들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

'샤치호코'라고 화재 예방 장식이다.

불이 나면 물을 뿜어서 화재를 막아준다고 한다.

 

나고야 성은 '킨샤치(金シャチ)'라고 해서 금으로 만든 것이 유명하다고 한다.

저기 위에 천수각 사진을 잘 보면 노란색 무언가가 보일텐데 그게 바로 킨샤치다.

 

참고로 금을 써서 만든 거라 꽤 비싸서 정부 차원에서 애지중지했다고 한다.

 

관람을 마치고 나가보니, 무슨 행사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

 

공연 시간 일정표
공연 홍보를 하는 직원들

알고보니 나중에 하는 공연 준비였던 것 같다.

더운데 저런 거 입으면 정말 힘들 것 같다.

 

나고야 성 관람은 일단 이걸로 끝냈다.

 

솔직한 '나고야 성'에 대한 평을 하자면,

애매...하다고 해야하나...

 

비슷하지면 더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의 '오사카 성'

검게 칠한 묵직하고 중후한 멋이 있는 '구마모토 성'

흰 색에 미려하고 우아한 면모가 있는 '히메지 성'

 

그냥 이 세 개에 비하면 뭔가... 뭔가...

애매한 감이 없잖아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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