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언제나 이랬다.
어떤 목표를 설정한다고 치면,
내가 유리한 시점에서 시작하거나
조금이라도 승산이 더 있는 것을 선호했다.
그러니까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좋아했다.
내가 붙은 대학교도 그렇게 붙었다고 생각했고
공무원 시험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돌아보니 아니였다.
내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
나의 생각은 "해 볼 만하다." 라는 생각이였다.
붙고서 들었던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나 이거 어떻게 붙었지?'
돌아보면 내 인생이 그랬던 것 같다.
언제나 유리한 지점에서 시작해서
열심히 노력해서 붙은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남들보다 불리하게 시작해서
빈약한 기본기를 타고난 운과 치밀한 잔머리로 극복한 거였다.
생각해보면 대학교도 인서울 하위권 라인에 5~6개 정도 쑤셔넣었는데
붙은 건 정작 1~2개밖에 없으니까,
결국 무난하기는커녕 아슬아슬했던 것이다.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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