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각해보니 

사내 메신저로 대화하는 사람들이 거의 여자다.

 

어쩌다 1~2명 남자들이지. 

대부분 여자들하고만 대화를 하다보니까 불현듯 떠오른 생각.

 

'...잠깐만 이거 이러다 이 새끼 여자하고만 대화하는 '변태 새끼'라고 소문나면 어쩌지?'

 

근데 이미 내려갈 평판도 없어서 고민 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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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발락

패션의 세계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요즘은 '블록 코어'룩이라고 일상복에 유니폼 걸쳐입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최근 축구에 관심이 있긴 한데 내가 입으면 뭔가 해충갤럼으로 보일 것 같아서 꺼려진다.

 

근데 뭔가 하얀 축구 유니폼 사다가 입으면 괜찮아 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나의 비리비리한 몸으로는 멋진 느낌이 안날 것이다. 

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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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쯤에 느꼈던 것 같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다간 연애고 뭐고 평생 못하겠다고.

 

 

솔직히 말하면, 

이전의 모습은 나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게 맞다.

 

맨날 여자 사진을 찾아보는 주제에

뭐? 여자에 관심이 없어? 

그래놓고 여자들에게 "지수씨는 여자에게 관심 없는 것 같아 보여요 ㅎㅎ" 

이러면 'ㅎ 나 나름대로 이미지 좋나?' ㅇㅈㄹ 했다.

 

'저런 여미새 새끼들과는 다르지.' 싶은 일말의 자존심일까?

 

 

최근에 알게된 것들인데, 

사실 뭐든 내가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뭔가... 나중에 때가 되면 되겠지... 

이런 자세가 아니라 내가 나서서 뭔가를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저기 어떻게든 활로를 찾아서 

형세가 굳혀지기 전에 뭐라도 빈틈을 만들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그런 느낌.

 

근데 요즘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뭔가 되게 안풀리고 끼어들 곳도 없고 활로조차 안보이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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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에서 모솔인 게 들켰다.

 

대충 연애썰을 듣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 벌써 거기까지 한다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입을 벌렸다가 들킨 것이다.

 

호호 완전 퐉스구만 퐉스~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 혼자만 '...헉' 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

 

내가 그래서 "버... 벌써요...?" 하니까 

다들 "엥? 그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반응이여서

 

마지막 연애는 언제였냐고 물어보길래 

'아 이거 괜히 어물쩡 감추면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솔직하게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직장에 가서 이 이야기를 말하니까, 

다들 반응이 그거였다.

 

"아니 지수야. 너 유교보이니?" 

"막 남녀칠세부동석 ㅇㅈㄹ 하는 애였어?"

 

어...

 

음...

 

아무튼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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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위에 눌렸다.

 

노트북을 만지다 뭐 잘못눌러서 귀신 얼굴이 튀어나오는 

프로그램을 만졌는데 진짜 엄청 시끄러운 소음이 들렸다.

 

시끄러워서 눈을 감았더니만... 

소음은 끝나지 않았고 검은 무언가가 여러 방향에서 눌렀다.

 

겨우 깼더니 침대.

 

저번에도 시커먼 형체의 무언가가 나를 누르는 꿈을 꿨는데 

또 이렇다.

 

이유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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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기타 동호회에 갔다.

 

최근에 기타가 재미 없어서 억지로 치다가 

결국 깔짝대다가 술마시러 갔는데...

 

오랜만에 가서 그런가. 

정말 재밌었다...!

 

술 마시는 테이블, 술 안마시는 테이블로 나뉘었고 

나는 당연히 술 마시는 테이블에 가서 놀았는데

 

원래 그런건가?

어쩌다보니 연애 이야기가 나왔고 나도 재밌게 들었다.

 

원래 사적인 것은 어지간하면 삼가는 성격이였지만 

그렇다고 너무 숨기면 안된다는 걸 깨달았기에 이런 저런 이야기도 했다.

 

지수는 연애할 생각 없어? 라고 하길래 

좋아하는 누나가 있었는데 최근에 남자친구가 생겼다 하면서 

그냥 길게 말고 간략하게 말했었다.

 

이런저런 연애 상담도 해주셨고

 

금방 간다는 게 오래 이어졌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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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그렇게 미련한지 모르겠다. 

돌아보니 다 알겠다.

 

만화 같은 것에서도 그런 장면들이 나오지 않는가.

 

범상치 않은 주인공이 있고 패배한 상대가 있다.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멍하니 있다가 

한참 지나서야 상황을 이해하고서 자신의 '패인'을 아는 과정.

 

 

다 알 것 같았다.

 

주위에 많은 남사친들, 

적당히 던져주는 칭찬 

그리고 가끔씩 흘려주는 신호들...

 

거기에다 내 눈에는 예뻤지만, 

다른 사람들이 말하길 '귀여운 외모' 였으니까 말이다.

 

그때 알았던 것 같다. 

어항 속 물고기였구나.

 

 

그 누나는 아무것도 안했고 

내가 멋대로 헤롱헤롱 거렸구나 싶었는데,

 

그냥 생각해보면 놀아났던 거였구나 싶었다.

 

왜냐면 다른 사람들도

그냥 이구동성으로 "어장관리네!" 라고 말했으니까.

 

 

대학생때는 이런 거 당하는 새끼들은 

눈치가 없는 걸까 호구 새끼들인가 싶었는데 

나는 아예 대놓고 걸려들었으니 할 말이 없다.

 

에휴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주위 사람들은 얼마나 날 답답하게 봤는지 상상도 안 간다.

 

다시는 이런 병신짓 안하겠다 다짐해놓고 

결국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구나 싶기도 하고 

그저 답답한 호구새끼구나 싶었다.

 

 

아는 누나가 해줬던 말이 기억이 난다.

 

그 어장에 들어가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제 지친다.

 

세상엔 여자가 많고 기회는 많으니까. 

다른 여자를 찾으러 가봐야겠다.

 

경험치를 쌓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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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친구가 한 명 사라졌다.

 

또 다른 술친구를 찾아보려고 애쓰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서로 술버릇이 심했기에 둘이서 만날 수 있던 게 아닐까 싶다.

 

 

술 땡긴다는 사람이 있어 

친해질 겸 마시자고 꼬드기긴 했는데, 

뭐 여러 이유로 거절을 했다.

 

근데 나 같아도 이성동료랑 1:1로 술마시는 것은 부담스러우니 

나는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왜냐면 나도 예전엔 이성이랑 단 둘이서 식사하는 건 거절했으니까.

 

 

뭔가 사실 기분이 복잡하긴 하다.

 

사람들이 그런 말을 종종 하지 않는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자기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고.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점점 이해가 간다.

 

 

이제 임자가 생긴 여자는 건들지 않는 게 정답이고 

또 먼저 연락을 하는 것은 그 남자친구분에게도 예의가 아니기에 

다른 후보군을 찾아 여기저기 수색을 해보고 있는데...

 

사실 신기하게도 그러니까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그냥 뭐 '저 여자 밥먹자고 하면 과연 나와줄까? 형식적인 말인가?' 같은 

계산만 돌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이런 거 보면 ㅆ1발 ㅋㅋㅋ 연애 존나 많이 해본 것 같네 ㅋㅋㅋㅋ)

 

오늘도 친구랑 만나면서

"호호홍 좋아하는 누나가 있었는데 남친이 생겨버렸지 뭐야~" 하고 

농담 삼아서 말하곤 했는데,

 

그냥 뭐 진짜 처량한 박지수 컨셉에 취해버렸나 싶었다.

 

 

정말로 누군가를 좋아했고 몇 년간 잊지 못했던 사랑이였기에 

공무원에 발령나고서야 그 그림자에서 겨우 벗어났던 그 순수함.

 

순수함?

 

아무튼 여자한테 밥 한 번 제안했다가 거하게 까여버렸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던 나였는데

 

이젠 이런 거에도 무덤덤해지는구나 싶어서 

그정도의 마음이였던 것인지.

 

아니면 내가 성숙해진 것인지.

 

뭔가 헷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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