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사야하는데 계속 미루고 있다.

사실 좀 고민이 되긴 한다.

 

일단 주차장 문제가 있고 

재정적 문제도 있다.

 

있으면 개신날 것 같긴 하다. 

여행 같은 거 이제 자유도가 높아지니까. 

(사실 이거 때문에 땡긴다.)

 

 

누구처럼 출퇴근에 1시간 이상 걸리고 

심지어 전철 배차 간격마저 엄청 길면 진지하게 알아볼 것 같지만,

 

맨날 집 앞에 버스 정거장에서 탑승하면 금방 도착하는 거 

딱히 필요성을 못느끼는 건 사실이다.

안 올 줄 알았던 재산세 납기의 달이 찾아왔다.

 

나 사실 생각보다 대충 사는 것 같아도 의외로 번뇌가 많아서 

요즘들어 잠도 설치고 그랬다.

 

잘할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들었다.

 

 

금요일 저녁에 약속이 있어 평소랑 달리 정거장에 갔는데 

과장님께서 계셨다.

 

과장님하고 같은 버스를 타게 되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처음엔 뭐 소소한 옛날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나중에 재산세 납기의 달이 돌아왔다.

 

사실 겪어보지 못한 무언가라서 두려움이 많다고 말씀드렸는데 

과장님께선 웃으면서 그렇게 말씀하셨다.

 

"너무 걱정하지마~, 막상 닥치면 하게 돼."

 

듣고서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였다. 

사실 걱정해도 결국 닥치면 다 하게 되었다.

 

 

친한 동기도 내게 그렇게 말했다.

 

자기도 힘든 순간이 있었다. 

근데 결국 닥치니까 하게 되더라구~ 

 

 

어쩌면 걱정한 것보다 별일 없이 지나갈 수도 있고 

생각해보면 닥치면 다 하게 될 것이다.

 

파이팅...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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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했던 동기이자 한때 좋아했던 누나가 

이제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제 볼 수 없을테니 일말의 미련조차 없앨 수 있겠구나.

 

그래도 이전에 정이 있으니 예의상 카톡이랑 메신저로 

심란하겠다던가 오늘이 마지막 근무겠네 라던가 보냈더니 

여전히 1 이 사라지질 않더라.

 

메신저 하거나 핸드폰 만지는 걸 보면 

왜 이런 여잘 좋아했나 괜히 속만 부글부글 끓는다.

 

 

오늘 다른 남자 주사님들하고 술을 마셨다. 

마시다가 갑자기 전화가 왔길래 받아보니까 

술집에서 나를 봤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맛있게 먹으라고 대충 전화를 끝냈고 

나도 다른 주사님들하고 대화를 이었다.

 

별로 마시지도 않아서 집에 가서 에펨을 돌리려고 하니까 

디엠이 왔었다.

 

대충 새로운 곳에 가니까 심란하다 잘할 수 있을까 

무섭다 어쩌구 그런 내용들.

 

축구 경기 돌려야 해서 대충 적당히 단답만 하고 끝내니까. 

나보고 많이 차가워졌다고 그러더라.

 

내 메신저는 정말 읽지도 않고 필요할 때만 부르면서 

나중에 힘들면 부를테니 나오라고 하는데

나도 바빠서 그땐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되게 아련하게 잘 있으라고 디엠이 오긴 했다만 

그냥 연락을 안했으면 좋겠다.

 

그냥 나는 언제나 이런 존재였구나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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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인원이 몇 명 빠진다. 

그 중에는 '재산세' 를 오래하신 분이 계시는데 나가신다고 한다.

 

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발락 없는 02 독일 국대', '지단 없는 06 프랑스 국대' 라고.

 

그래서 오늘 팀원분들이 오셔서 출근하셨다는데 

인수인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와 주말에 나와서까지 인수인계를 해주네...? 

나는 그냥 하루아침에 얼렁뚱땅 대충 서류 떠넘겨주고

 

이거 그냥 이거 이렇게 하면 된다고 알려주고서 

뭔지 모르고 당장 재산세 대장 만지고 그랬는데

 

다른 사람들은 정말 자세히 인수인계 해주고 그러니까 부럽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내가 뭐 잘못했나 물어보고 싶기도 하다.

 

걍 요즘 참았던 분노와 억울함 등이 하나씩 생각난다.

 

 

전임자한테 여쭤보니까 그냥 이거 이렇게 하면 된다고 

모호하게 설명하셔서 다른 팀원한테 물어보라 그랬는데 

거기도 잘 모르고 잘 모르는 것 같고 그냥 다 철저한 개인플레이.

 

5월 중반부터 진짜 혼자서 나름대로 꾸역꾸역 다 하고서 

잠도 설쳐가며 신경쓰고 그랬는데 나중에 다 끝나니까 

그제서야 뭐 어쩌구 저쩌구 말을 하면 나도 참 기분이 좋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다른 주사팀한테 여쭤볼 걸 그랬나 싶은데 

그렇다고 눈 앞에 팀원분들에게 실례니까 넘어갔는데 개씨발 왜 이랬을까 싶다.

 

알지도 못하는데 혼자서 해보겠다고 기껏 해냈더니만 

일은 일대로 밀리고 나만 진도 밀려서 지난주 내내 초근했더니만 

우리 팀 차관님께선 너도 야근이란 걸 하기도 하냐고 하시더라.

 

 

진짜 다른 사람들 보면 나는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하나 싶어서 

잘 모르겠다.

 

하루종일 딴짓도 안하고 열심히 하면 뭐해 

우리 팀원 다른 사람들은 적당히 다른 거 하면서 설렁설렁 일하던데

 

잘못 부과되면 죄송합니다 하고 환급하면 될 거 

괜히 사명감 가지고 열심히 한 거야? 나만?

 

그냥 속에다 품고 있었던 내 마음인데, 

팀 이야기 하다가 카페에서 무의식적으로 다 말했다.

 

나 가벼운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도 그렇다. 

근데 적어도 '책임감' 은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말했다.

 

재산세에서 취득세 갈 때도 창구 사람들 도와주기도 하고...

 

예전에 회식 자리였나 창구 사람들이 나한테 그렇게 말하기도 했다.

창구 나와서 도와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고

 

 

조금만 많아도 자기네들이 더 힘들다 칭얼칭얼 거리고 

내 업무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말할 거면 본인들이 하던가

 

내 업무는 빡센데 니 업무는 쉽니 어쩌구 해서 어쩌겠다고 

그럼 왜 나에게 선택권도 없이 바로 떠넘기는데

 

말은 잘해요 ㅆ1발

 

진짜 맨날 직장에서 싱글벙글 웃으면서 

옛날 386세대들에게 통할 법한 이야기나 하면서 킥킥 거리고 

내가 비위가 좋아서 맨날 호응해주니까 마냥 생각 없는 줄 알아요.

 

진짜 사회생활은 이런 게 역한 것 같아.

 

그래도 과장님께서는 -꼰- 기질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그럼에도 자신의 능력을 과시할 능력이 되니까 이해는 하다만 

참 보면 좀 그렇다.

 

 

걍 어디가서 말할 수도 없고 

여기다가 화 풀고 싶어서 적어봄.

 

나도 썩 일을 잘하는 편이라 아니라 쓰면서도 그렇긴 한데, 

걍 너무 억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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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알았는데,

난 정말 애새끼 같다.

 

좋아하는 사람한테 장난을 많이 친다. 

가끔은 좀 짖궂은 편이다.

 

 

예전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찐남사친 느낌이였다고 말이다.

 

니가 너무 그렇게 막 대하니까 암만 편해도 어?

 

그렇게 혼났던 적도 있었다.

 

 

아버지께서는 어머니를 놀리다가 혼난 적이 종종 있다. 

피는 못속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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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인스타 사진엔 잘만 좋아요 눌러주고서 

내 사진엔 정말 이악물고 눌러주질 않더라.

 

내가 몇 번이고 '좋아요'를 눌러줬던 것 같은데 

내껀 눌러주지 않더라.

 

내 것만 안눌러주면 이해를 하는데 

남들의 사진엔 잘만 눌러줬다.

 

처음 알았다. 

이 사람 '좋아요' 버튼을 누를 줄도 아는구나.

 

지들끼리는 서로 좋아요 눌러주고 내 것은 안눌러주더라.

 

 

가뜩이나 짜증나 죽겠는데 

자꾸 엮는 것도 생각할수록 열받는다.

 

이미 다른 남자 생긴 여자 생겼는데 

자꾸 예은(가명)한테 술마시자고 해보라던가

 

왜 자꾸 나랑 엮어?

 

괜히 짜증나서 메신저로 화를 냈다.

 

나 없어도 다른 사람들이 승진 선물 보냈거나 

챙겨줬을텐데 제가 왜 챙겨주냐고 말이다.

 

 

그래도 친구라서 승진 선물 보내주니까 

1은 사라지고서 아무말도 없었다.

 

진짜 최근에 느낀 분노 중에서 제일 격한 분노였다.

 

이전까진 별 생각 없었는데 손이 떨렸다.

 

메신저로 애초에 나도 승진 선물 안받았는데, 

생각해보니 시보해제 축하했다고 작년에도 선물줬으니 

안주는 것도 웃긴 것 같아 관성 같은 느낌으로 줬다만...

 

읽고서 답장을 안보내?

 

화장실 가는 길에 슥 보니까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내가 선물 보냈는데 답장을 안보내고 

폰을 만지작 거릴 여유는 있고 1은 사라져 있다?

 

안그래도 예은(가명)이 챙겨달라고 해서 

언급된 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소인배 같아서 그냥 해주려니까 

기껏 보냈더니 읽어놓고서 답을 안해?

 

 

30분 지나고서야 답장이 왔다.

 

인형을 다른 사람한테서도 받았다. 

나도 너한테 선물을 안줬는데 뭐 대충 안줘도 된다.

 

그런 내용이였다.

  

 

다음엔 잘해줄 생각은 없다. 

기껏 선심 썼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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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그런 게 있었다. 

뭔가 남들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나를 내리쳤다.

 

이전부터 스스로 '뭘 해도 결국 찐따일텐데' 하는 게 있었다.

 

열심히 꾸며도 남들이 보기엔 어차피 찐따처럼 보일 것이란, 

그런 내제된 찌질함이 있었다.

 

어차피 꾸며도 흔히 말하는 인싸들에 비하면 후달린다는, 

그런 스스로에 대한 심리적 열세가 없잖아 있었다.

 

 

그런 게 없잖아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사실 그런 감정이 없다.

 

내가 얼굴은 못생길지언정 그래도 나만의 스타일이 있고 

적어도 이성들에게 꾸밀 줄 안다는 칭찬도 몇 번 들었으니까.

 

옷을 잘 꾸민다던가, 꾸미는 센스가 좋다라던가...

 

암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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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는 생각이다. 

정말 공무원 붙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왜냐고...?

 

정말 내가 뭐... 라도 되는 게 있나?

 

여자 밝히며 술 좋아하고 

쟤는 왜 저럴까 소리 듣는 나에게 

 

그나마 '공무원' 이란 서류상 스펙이 있기에 

'...어?' 하고 다시 보게 되는 거지.

 

그거 아니였으면 그냥 난 뭐였을까...

사회에 남아도는 부산물 취급이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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