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구에 알게 된 동기가 있는데 

메신저로 몇 번 대화하다 보니 

뭔가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아 물론 그 누나가 착한 것도 있지만 말이다. 

(개소리도 기깔나게 잘 받아줌.)

 

그래서 요즘 술 땡긴다길래 술 ㄱ? 했다가 

암만 생각해도 아직 둘이서 술은 아닌 것 같아서 

(그리고 술 별로 안좋아하는 누나임.)

 

밥먹자고 했는데

 

근데 술 마시자고 말할땐 별 고민 없이 말했다만, 

(워낙 내 이미지가 술 좋아하는 걸로 고정된 것도 있고...)

 

밥먹자...? 어...? 아...?

 

솔직히 이성적 호감이 아예 없는 건 아니긴 한데 

사람으로서 만나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고 

괜히 또 뭔가 찝쩍거리는 이미지로 되고 싶진 않은ㄷㅔ...

 

근데 여자들이 나한테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시간을 잡아서 밥 언제 먹으실? 하고 물어본 적이 있으니 

이게 뭐 작업거는 수작은 아닌데 그렇다고 뭔가 느낌이 이상하고 

생각해보면 내 발령 동기도 나한테 친해지려고 "무슨 요일에 저랑 밥 먹을래요?" 라고 

물어보기도 했고 뭐 솔직히 친구로서도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니까 

내가 이상하게 생각해서 이상한 거지. 

상대는 '얘, 요즘 회사 이야기할 친구가 없나?'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걍 그래서 "이때 시간됨?" 하고 개쿨하게 보냈는데, 

(존나 뭔가 지금 생각해보면 고민 존내하게 보낸 것 같음.)

 

개쿨하게 까여서, 뭔가 후련했음.

 

뭔가 장문으로 길게 그 사유를 쓰면 무서운데, 

"ㄴㄴ 요즘 운동하느라 안됨." 하고 간단명료해서 다행이였다 ㅋ;

 

만약 길게 어쩌구 저쩌구 했으면 더 머쓱해서 

메신저 못했을 뻔했는데 어휴

 

근데 왜 이런 걸로 고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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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취득세 창구에서 일하다가 재산세팀으로 발령이 났다.

 

같은 직렬들끼리 모인 날, 

"주사님은 그럼 취득세하다가 재산세로 간 거에요?"

 

"하하하, 뭐 그렇죠?"

 

"와 주사님, 일 잘하니까 그런 곳들만 앉히는건가?" 

"보통 저게 핵심 부서라서 중요한 자리니까요. 멋지다 주사님~"

 

...? 

내가... 일을... 잘한다고...? 

믿음...직스럽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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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기는 동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이전부터 힘들다고 하소연을 몇 번 하긴 했다만, 

요즘은 진짜 진지하게 '면직'까지 이야기하길래 

아 정말 힘들구나 싶었다.

 

뭐 다음 인사때 자기 동사무소에서 탈출 안시켜주면 

구청에 방문할지도 모른다고...

 

 

최근에도 같은 직렬끼리 모여서 대화를 나눴는데, 

아는 형도 여기 너무 싫다고 세무서에 가겠다고 그랬다.

 

그 형은 일보다는 사람들이 힘들다는 이유였다.

 

 

같이 일하는 사람 입장에선 속터질지 모르겠지만, 

역시 나처럼 아무 생각 없이 일하는 사람이 제일 속편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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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는 생각인데, 

나는 나이를 먹으면 꼰대가 될 것 같다.

 

어머니, 아버지도 사실 보수적인 면이 강하지만 

내가 나이를 먹으면 우리 부모님 그 이상일 것 같다.

 

시대를 못따라갈 것 같다.

 

 

가끔씩 내가 학생 시절엔 그런 어른들이 싫었고 

참 답답한 사람들이군! 했는데 내가 점점 그러고 있더라.

 

사실 나도 꽤 트렌디한 편이라 생각했다.

 

요즘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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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이면... IMF때네?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아 97년생이구나... 어? IMF때잖아?"

 

뭐 그런 이야기를 종종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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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는 누나랑 자주 놀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어울린 적이 없다.

 

그나마 어울렸던 게 

몇 주 전 같이 밥을 먹었던 것이 끝이다.

 

한때 그 누나가 좋았던 것 같은데 

사람이 간사한 게 점점 마음에서 멀어진다.

 

 

그렇게 생각했다만, 

인스타에 업로드한 스토리 보고선 느낌이 달랐다.

 

솔직하게 감정을 적어보자면 

질투심 같은 게 생겼다.

 

아직도 좋아하니까 이런 마음이 생겼겠지. 

그러지 않으면, 괜히 질투하겠어?

 

원래부터 그런 사이도 아니였는데 

질투하는 내가 바보 같더라.

 

 

최근에 그 누나한테 찾아가서 대화를 했다. 

요즘 내가 안놀아주는데 누구랑 노냐는 내용이였다.

 

속으로는 '어 그걸 알고 있어?' 라고 생각하고서 

입으로는 "누나 말고도 친구 많습니다요." 라고 말했다.

 

물론 그 누나는 "어 너 아싸 아니였어?" 라고 대답할 뿐.

 

인스타에서도 몇 번 내게 이런 말을 했던 것 같다. 

너 누구랑 마시냐, 친구 없다면서 누구랑 노냐

 

맨날 이런 말을 던지고서는 내가 술 마시자 하면 

약속 있다고 하면서 말이다.

 

근데 나도 할 거 없으면 나와서 술마시자는 말에 

굳이 약속 없는데도 거절했던 것 같다.

 

진짜 나가기 귀찮아서 그랬다.

 

예전엔 '헉 예쁜 누나가 불렀당!' 하고 

헐레벌떡 나갔던 것 같은데 말이다.

 

최근에도 술마시고서 시간이 남길래, 

그 누나에게 연락을 했다.

 

거절했다.

 

어차피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기대도 안했는데 정말 안나왔다.

 

 

뭔가 아쉬움이라던가 그런 감정이 하나도 없는데도 

왜 질투심 같은 게 드는걸까, 난 왜 솔직하지 못한 걸까.

 

뭐 그런 생각이 들면서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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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이 부족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아무 잘못 없는 부하를 죽여버리고

 

의심 많은 새끼답게 먼저 백부를 죽여버리고서는 

천하가 나를 버릴지언정 운운했던 조조놈.

 

저런 새끼가 진궁이 딱 잡히고나서 

눈물을 흘리며 정말 널 죽이고 싶지 않다고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조조에겐 중요한 사람이였구나 싶다.

 

하긴 능력도 출중하거니와 자신을 도와줬던 적도 있고 

한때, 아주 잠깐이지만 함께 뜻을 같이 도모했으니까 말이다.

 

천하에 잘난 사람은 나라는 가치관이지만, 

그럼에도 인정받고 싶은 누군가는 있었던 걸까.

 

애절하게 쳐다보는 조조의 눈빛, 

그럼에도 계속해서 차라리 날 죽여라 조조놈이라며 거절하는 진궁, 

"내가 언제 울었어!" 하면서 화는 내지만 진궁의 죽음에 슬퍼하는 조조놈...

 

온갖 중상모략이 가득하던 삼국지에서 

몇 안되는 아련한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

 

 

다른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그와중에 '유부녀' 초선을 기깔나게 캐치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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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날 숙직하고서 어제 쉬고 오늘도 쉬고 

쉴 땐 좋았는데 점점 내일 출근할 생각하니 짜증이 나기 시작함..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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