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이 부족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아무 잘못 없는 부하를 죽여버리고

 

의심 많은 새끼답게 먼저 백부를 죽여버리고서는 

천하가 나를 버릴지언정 운운했던 조조놈.

 

저런 새끼가 진궁이 딱 잡히고나서 

눈물을 흘리며 정말 널 죽이고 싶지 않다고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조조에겐 중요한 사람이였구나 싶다.

 

하긴 능력도 출중하거니와 자신을 도와줬던 적도 있고 

한때, 아주 잠깐이지만 함께 뜻을 같이 도모했으니까 말이다.

 

천하에 잘난 사람은 나라는 가치관이지만, 

그럼에도 인정받고 싶은 누군가는 있었던 걸까.

 

애절하게 쳐다보는 조조의 눈빛, 

그럼에도 계속해서 차라리 날 죽여라 조조놈이라며 거절하는 진궁, 

"내가 언제 울었어!" 하면서 화는 내지만 진궁의 죽음에 슬퍼하는 조조놈...

 

온갖 중상모략이 가득하던 삼국지에서 

몇 안되는 아련한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

 

 

다른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그와중에 '유부녀' 초선을 기깔나게 캐치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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