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인스타 사진엔 잘만 좋아요 눌러주고서 

내 사진엔 정말 이악물고 눌러주질 않더라.

 

내가 몇 번이고 '좋아요'를 눌러줬던 것 같은데 

내껀 눌러주지 않더라.

 

내 것만 안눌러주면 이해를 하는데 

남들의 사진엔 잘만 눌러줬다.

 

처음 알았다. 

이 사람 '좋아요' 버튼을 누를 줄도 아는구나.

 

지들끼리는 서로 좋아요 눌러주고 내 것은 안눌러주더라.

 

 

가뜩이나 짜증나 죽겠는데 

자꾸 엮는 것도 생각할수록 열받는다.

 

이미 다른 남자 생긴 여자 생겼는데 

자꾸 예은(가명)한테 술마시자고 해보라던가

 

왜 자꾸 나랑 엮어?

 

괜히 짜증나서 메신저로 화를 냈다.

 

나 없어도 다른 사람들이 승진 선물 보냈거나 

챙겨줬을텐데 제가 왜 챙겨주냐고 말이다.

 

 

그래도 친구라서 승진 선물 보내주니까 

1은 사라지고서 아무말도 없었다.

 

진짜 최근에 느낀 분노 중에서 제일 격한 분노였다.

 

이전까진 별 생각 없었는데 손이 떨렸다.

 

메신저로 애초에 나도 승진 선물 안받았는데, 

생각해보니 시보해제 축하했다고 작년에도 선물줬으니 

안주는 것도 웃긴 것 같아 관성 같은 느낌으로 줬다만...

 

읽고서 답장을 안보내?

 

화장실 가는 길에 슥 보니까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내가 선물 보냈는데 답장을 안보내고 

폰을 만지작 거릴 여유는 있고 1은 사라져 있다?

 

안그래도 예은(가명)이 챙겨달라고 해서 

언급된 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소인배 같아서 그냥 해주려니까 

기껏 보냈더니 읽어놓고서 답을 안해?

 

 

30분 지나고서야 답장이 왔다.

 

인형을 다른 사람한테서도 받았다. 

나도 너한테 선물을 안줬는데 뭐 대충 안줘도 된다.

 

그런 내용이였다.

  

 

다음엔 잘해줄 생각은 없다. 

기껏 선심 썼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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