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는 생각인데 

내 처지가 정말 유비와도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웅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게 아니고 여기저기 머물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옛 사람이 그랬다.

여자란 무릇 3명이 모이면 응당 파벌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건 틀린 말이다. 

사람라면 무릇 3명이 모이면 응당 파벌이 생기기 마련이다.

 

 

회사 내 여러 파벌이 있다면 

어디 하나에 가만히 짱박혀 있다는 생각이 없다.

 

처음엔 나랑 비슷한 시기에 발령난 동기들끼리 뭉쳤다. 

싸움이 나서 나는 눈치를 보다가 다른 누나랑 친해지게 되었다.

 

동정? 뭐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생긴 건 세고 무섭게 생겼는데 

마냥 사람 좋아하고 귀여운 면모가 있는 사람이 자기 빼고 놀면 

많이 상처를 받겠다 싶어서 챙겨주다보니 어느새 같은 파벌로 묶이고...

 

딱히 그 누나 말고 직장에서 사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이 없다가 

이제 그 누나도 남자친구가 생겨서 사적으로 연락하기 껄끄러워졌다.

 

물론 몇 개월 전부터 우리 과 젊은 남자직원들 중심으로 

남자 직원들끼리 모이기 시작하며 술도 마시며 지내긴 하지만,

 

보면 어디 마땅히 안착된 세력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기분이라 

마음이 썩 시원치가 않다.

 

근데 그래서인지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은 정말 많다.

 

다 영양가 없는 겉치레적인 인맥들이지만, 

그나마 메신저로 연락하는 동기가 동에서 벗어나 구청으로 온다면 

이제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거니까 그러면 좋긴 하겠다만 올 진 모르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Bande de mauviettes infidèles  (1) 2023.06.17
명분  (0) 2023.06.17
유난히  (0) 2023.06.15
Long time no see  (0) 2023.06.15
학원  (1) 2023.06.12

나의 신념이자 가치관이라 해야할까?

  

지금도 굽히지 않는 철칙이기도 한데, 

관내에 있는 공무원들은 되도록 '여자'로 보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생물학적 여성' 일 순 있으나 '이성' 으로 느끼지 말자는 것이다.

 

그래서 '오 저 여자 예쁘네' 싶다가 같은 구의 공무원이면 

바로 마음을 접어버린다.

 

물론 안그런 경우도 있다.

 

얼마 전까지 헤롱헤롱 거렸던 누나도 있었고 

아마 그 누나도 얼추 알았을 것이다.

 

다만, 그 누나도 알고는 있는데 

얘는 절대 고백 안 한다는 판단하에 데리고 다녔던 것이겠지.

 

왜냐면 약간... 너는 선넘지 마라 제발... 같은 말을 하긴 했으니까.

 

 

어쨌든 나는 그래서 어지간하면 관내 연애는 지양하는데 

주위에 보면 또 아닌 것 같다...

 

그냥 같은 구청에서 잘만 만나고 잘만 연애하고 

뭔가... 나만 유난 떨었나 싶기도 하고...

 

어떤 주사님 말대로

"너가 지금 이렇다 저렇다 가릴 처지냐" 

이긴 하다...

 

 

근데 돌아보면 정말... 

다른 사람들 말이 다 맞는 것 같다.

 

좋게 말하면 신중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니 처지에 너무 따지는 거 아니냐고

 

하긴 생각해보면 '때가 되면 되겠지' 라는 마인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분  (0) 2023.06.17
성은 유, 이름은 비, 자는 현덕이요.  (0) 2023.06.16
Long time no see  (0) 2023.06.15
학원  (1) 2023.06.12
나의 대단한 착각  (2) 2023.06.12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 받는 몇 안되는 동기가 있다.

 

처음 본 건 아마 작년 4월쯤인가 

진짜 메신저로만 접하고 실물은 2번 정도밖에 안봤는데, 

몇 안되는 내 블로그를 알려준 사람이기도 하고 동기 중에선 그나마 친한 편이다.

 

저번에 일본여행 갔다오고서 선물 사왔는데 

구청에 올 기회가 없어서 못 주고 있다가 

결국 오늘 구청에 방문할 일이 생겨서 주게 되었다.

 

 

아니 맨날 메신저로 하는 말 들어보면 

집 직장 집 직장 집 직장 반복하는 아싸처럼 말하는데 

실물 동기를 보니까 뭔 무슨 멀리서 인싸가 걸어오길래 당황함.

 

역시 이래서 살아움직이는 사람으로 봐야한다...

 

맨날 앓는 소리하고 슬픈 사람처럼 보이는데 

실물로 보니까 텐션 높은 인싸가 떡하니 있어서 개당황함...

 

 

근데 저번에 알콜 들어가서 예뻐보이는건가 싶었는데 

오늘 맨정신으로 봐도 예뻐서 당황하긴 함.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은 유, 이름은 비, 자는 현덕이요.  (0) 2023.06.16
유난히  (0) 2023.06.15
학원  (1) 2023.06.12
나의 대단한 착각  (2) 2023.06.12
요즘은 만나기가 귀찮아서...  (0) 2023.06.11

일본어 학원을 다닐까 말까 고민중이다.

 

왜냐면 막상 책을 사놓고 공부를 안하니까 

뭔가 강제력을 부여하고 싶어서...

 

그런데 재산세는 7월 ~ 9월은 바쁘다니까 

그 기간이 지나면 함 다녀볼까 고민중이다.

 

솔직히 다닐 거라면 2월에 다녔어야 하는 게 맞는데 

후후 ㅋ;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난히  (0) 2023.06.15
Long time no see  (0) 2023.06.15
나의 대단한 착각  (2) 2023.06.12
요즘은 만나기가 귀찮아서...  (0) 2023.06.11
독거노총각의 일상이야기~  (0) 2023.06.11

내 인생은 언제나 이랬다.

 

어떤 목표를 설정한다고 치면, 

내가 유리한 시점에서 시작하거나 

조금이라도 승산이 더 있는 것을 선호했다.

 

그러니까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좋아했다.

 

내가 붙은 대학교도 그렇게 붙었다고 생각했고 

공무원 시험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돌아보니 아니였다.

 

내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 

나의 생각은 "해 볼 만하다." 라는 생각이였다.

 

붙고서 들었던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나 이거 어떻게 붙었지?'

 

돌아보면 내 인생이 그랬던 것 같다.

 

언제나 유리한 지점에서 시작해서 

열심히 노력해서 붙은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남들보다 불리하게 시작해서 

빈약한 기본기를 타고난 운과 치밀한 잔머리로 극복한 거였다.

 

생각해보면 대학교도 인서울 하위권 라인에 5~6개 정도 쑤셔넣었는데 

붙은 건 정작 1~2개밖에 없으니까,

결국 무난하기는커녕 아슬아슬했던 것이다.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운이 좋았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Long time no see  (0) 2023.06.15
학원  (1) 2023.06.12
요즘은 만나기가 귀찮아서...  (0) 2023.06.11
독거노총각의 일상이야기~  (0) 2023.06.11
닮은 꼴  (4) 2023.06.11

나는 그런 게 있다. 

텐션이 올라간 기간과 내려간 기간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어떤 시기엔 진짜 사람들 새로 만나는 게 즐겁고 

집에만 있으면 시간이 아까운 느낌이 들고

 

어떤 시기엔 진짜 사람들이고 뭐고 

그냥 집에서 핸드폰 만지는 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시기가 있다.

 

요즘은 딱 내려간 시기다.

 

올라간 시기땐 진짜 동호회도 시작하고 

여기저기 사람들도 만나고 퇴근하고서 술자리도 자주 만들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냥 집에서 폰만지는 게 좋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원  (1) 2023.06.12
나의 대단한 착각  (2) 2023.06.12
독거노총각의 일상이야기~  (0) 2023.06.11
닮은 꼴  (4) 2023.06.11
好色漢  (0) 2023.06.11

여자친구가 생긴 아는 동생놈이 

30살 되기 전까지 연애 못하면 이렇게 된다면서

'독거노총각' 채널을 보여줬다. 

(며칠 전에 헤어짐 ㅎ)

 

이 ㅆ1발 연애 안해보다가 

이제와서 딱 한 번 해봤으면서 어딜 감히 훈수질이야 

디질라고 어? 내가 뭐? 이렇게 된다고? 하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는데

 

요즘은 오히려 내가 '독거노총각' 말투를 따라하고 

자주 보고 그런다...

 

사실 처음엔 '아니 뭔... 내가 이정돈 아니지...' 했다가 

여자에 관심이 없다면서 여자 이야기가 7~8할 되는 것을 보고서 

'아 ㅆ1발 진짜 나도 나이 먹고서 저렇게 되는건가?' 하는 공포감을 느꼈다.

 

나도 어지간히 여자 밝히는 스타일이긴 한데, 

암태풍 숫태풍 운운할 땐 정말 웃기다는 것보다 무서웠다.

 

저렇게까지...?

 

 

근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뭔가 영상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일상이 좋다고 해야하나.

 

의외로 또 힐링이 되는 영상이기도 하다.

 

말그대로 21세기판 안빈낙도 같은 개념이라 

요즘 같은 시대에 화려한 일상이 아닌 잔잔히 물결치는 연못 같은 느낌이니까.

 

그래서인지 요즘 패러디? 종종 말투를 따라하곤 한다. 

이런 식으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대단한 착각  (2) 2023.06.12
요즘은 만나기가 귀찮아서...  (0) 2023.06.11
닮은 꼴  (4) 2023.06.11
好色漢  (0) 2023.06.11
알기 어려운 패션의 세계  (1) 2023.06.11

직장에 동기 여자애가 있다.

 

상성이 최악이라서 메신저로도 인사는 거의 안함. 

다른 동기들은 간간히 연락하고 지내는데 얜 거의 안하고 지냄.

 

근데 어제였나 인스타 보다가 아이브 리즈를 봤는데 

어... 닮은 것이다.

 

당사자한테 말하자니,

기고만장해질까봐 싫고

 

회사 사람들에게 말하자니, 

너 걔한테 관심있냐고 그럴 것 같고 

(아예 생각도 없는데 이런 말 들으면 개짜증남.)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자니, 

"그래서 어쩌라는 건데요? 또 다른 여자 품평회하고 있었니?" 

라고 할 게 뻔하니

 

그냥 여기다 씀.

 

어디 뭐 살벌해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 정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은 만나기가 귀찮아서...  (0) 2023.06.11
독거노총각의 일상이야기~  (0) 2023.06.11
好色漢  (0) 2023.06.11
알기 어려운 패션의 세계  (1) 2023.06.11
難航  (0) 2023.06.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