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기타를 배우다가 

요즘 유튜브 강의를 보고 있는데

 

파워코드, 하이코드, 커팅 등 

꽤나 진도가 더디게 나가다가

 

오랜만에 칼립소 리듬으로 칠 기회가 있어서 쳐봤는데 

ㅋ 진짜 코드들이 상대적으로 잘 잡히고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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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옷을 샀다. 

봄에 입을 것들이다.

 

월급도 20일날 들어오고 성과금도 넉넉하게 들어오니까 

그냥 지금 질러야겠다 싶어서 샀는데

 

막상 입어보니 저기 줄무늬 셔츠는 사이즈가 작아서 

다시 사이즈 교환을 해버렸다.

 

교환비도 그렇고 택배로 보내는 것도 그렇고 

생각해보니 쿠폰을 써서 할인받은 만큼 새로 낸 것 같아서 

뭔가 기분이 미묘했다.

 

돈을 굳혔다 생각했더니 다시 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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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B를 받을 줄 알고 별 기대도 안했는데, 

(일을 딱히 잘하는 것도 아님)

 

보니까 S로 나와서 '엥?' 싶었다.

 

물론 같은 급끼리 경쟁하는 거라서 

내가 9급 중에서 제일 짬이 높은 것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럼에도 받고서 얼떨떨했던 것 같다.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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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옷을 사는 것을 좋아한다. 

샐러리맨이 되면서 더욱 많이 사는 것 같다.

 

학생일 때는 돈이 없어서 어쩌다 한 번 큰 맘 먹고 샀던 것 같은데 

월급을 따박따박 받기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사기 시작했다.

 

뭔가 보상심리인가 싶기도 하다.

 

예전엔 눈치보면서 샀던 것들,

이제 내가 돈 벌고 맘대로 사보자는 욕구의 발현인가.

 

별 신경 안쓰고 그냥 사고 싶은 옷들 맘대로 샀는데 

생각해보니 주위 남자들에 비해서 옷을 좀 많이 사는 것 같긴 했다.

 

아니 어쩌면 주위 여자들 기준으로 봐도 많이 사는 편인 것인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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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대병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왜냐면 비주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근데 엄밀히 말하면 정말 비주류보다는 

주류 중에서 비주류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도 그런 것 같다.

 

약간 몇 번씩 그런 말을 들었다. 

너는 약간 홍대병 기질이 있는 것 같다고 말이다.

 

근데 뭐 삼국지에서 오나라 좋아하는데, 

그야 당연한 소리.

 

요즘 그래서 무난하면서도 살짝 튀는 옷차림에 꽂혔다. 

이렇게 입고 다니니까 일본인 느낌으로 입는단 소리를 듣는 건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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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략 21년 9월쯤에 발령나고서 

취득세 창구에 앉게 되었다.

 

그러다가 23년 2월말에 재산세로 옮기게 되었다.

 

그냥 뭔가 하루아침에 얼렁뚱땅된 것 같은데 

친한 팀장님께서 "내가 너 거기 보내줄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라고 한 거 봐서 

어느 정도 과장님이나 팀장님의 영향력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처음에는 '취득세'에서 '재산세'에 간 게, 

마냥 좋지는 않았다.

 

그야 아침에 갑자기 재산세 발령난 것도 그렇고 

그래도 나름대로 취득세 창구로 지내면서 다른 주사님 업무 알려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떠나니까 괜히 취득세팀 사람들에게도 미안했다.

 

게다가 '지방세'에서 가장 빡센 부서로 TOP2를 달리는 부서가 

취득세랑 재산세인데 이게 사실 좋은건가 싶기도 했다.

 

 

취득세를 하다 재산세로 발령난 나를 보며 

다른 주사님들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석 중의 정석', '엘리트 코스', '지방세의 왕도' 라고 말이다.

 

뭔가 들으면서 그정돈 아닌 것 같은데... 싶었다만, 

일해보니까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왜냐? 부동산 물건 대장을 끌어와서 취득세를 부과하는데 

그걸 만드는 부서가 재산세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아예 쌩으로 모르는 상태에서 새 업무를 하는 게 아니고 

어느 정도 접점이 있는 업무를 하는 것이다.

 

취득세를 하면서 '? 엥 시발 이게 뭐야?' 싶은 것들이 '아 이런 거였어???' 하게 되고 

취득세 지식을 바탕으로 재산세를 배우니까 더욱 깊게 알 수 있었다.

 

 

지금의 나는 승진하고 관련이 없기에 상관없지만, 

나중에 올라가 팀장급 자리를 논할 짬이 되면 '취득세 경력'은 중요하다고 한다.

 

실제로 팀장님들 중에서 취득세를 안했다면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그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한 번쯤은 해야하는 것이 취득세 업무이고 또 재산세 업무인데, 

사람들이 보기엔 아직 30살이 되기 전에 지방세의 핵심을 훑고 지나갔으니 

진짜 '정석을 밟는 엘리트 코스의 사나이'라는 것이다.

 

뭔가 사실 잘 모르겠다.

 

나처럼 야망 없는 사람이 이런 길을 걸어도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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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친한 누나가 있다.

 

뭔가 예전부터 본인이 볼살이 올라와서 

얼굴이 빵빵해 자신이 없다 그러길래

 

'? 뭐라는거야 얼굴도 둥글지 않은게' 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내가 예전에 찍어준 사진을 보니까 

어... 진짜 뭔가 얼굴이 둥글게 나오긴 했다.

 

최근에도 여전히 뭔가 동글동글한 느낌이 있어서 

나보다 연상인데도 가끔 귀여운 느낌이 들긴 하는데 

기분 나빠할 것 같아서 말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식당에서 메뉴를 기다리면서 

내가 속으로 '이전보다 볼살이 생기긴 했네' 라고 생각할 때,

 

그 누나가 먼저 "야 너 요즘 얼굴 작아졌다?" 라고 해서 

뭔가 칭찬을 욕으로 되갚는 그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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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t la vie

언제까지나 빛을 잃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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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이글루스를 운영했으나 

갑자기 서비스를 종료한다길래 옮김.

 

27세 남자, 현직 지방직 세무공무원이고 

예전처럼 그냥 일기장처럼 사용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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