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뭔가 즐거운 일들이 많았다.
재미없는 하루들의 연속이다가 새로운 자극은 언제나 즐거운 법.
왜냐면 내가 S를 받았기 때문이다...!
구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자치구 같은 경우엔 그냥 짬순으로 주기에
나처럼 진급을 눈앞에 둔 애들에게는 S를 준다고 한다.
근데 어지간하면 짬순으로 주는 것 같기도 함.
뭐 사실 A보단 S가 더 좋지 않습니까?
돈도 더 주는데 말이야.
이건 아무 의미 없고 지나가다가 예뻐서 찍었다.
이렇게 대충 '슬슬 봄이로구나...!' 라고 생각할 때쯤...
'언젠가 8급 달겠지...'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다니고 있다가
갑자기 인사가 났다고 알려주시더니
보니까 이제 진급을 한다는 것이다.
으어ㅓ어어ㅓ어??? ?????? /????
뭔가 당황스럽다가 기분 좋아져서 행복해졌음.
오랜만에 군대에서 친하게 지냈던,
거의 친구랑 다름 없었던 선임이랑
진짜 승진 축하하고 어쩌구 덕담하면서 개신나게 놀았다.
전에 같은 팀이었던 팀장님과 차관님께서,
그리고 우리 팀에서 화분을 보내주셨다.
(진짜 개감동 ㅠㅠㅠ)
어떤 주사님께서는 과실주와 향기로운 꽃다발을 선물해주셨다.
다른 주사님이 남자한테 꽃 선물은 안어울리지 않냐고 그랬는데,
술도 좋아하지만 꽃 또한 좋아하기에 좋다고 했다.
이런 거 생각해보면 외할아버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임용장 수여식날의 나...
난 몰랐는데, 사람들이 진짜 너무 긴장했다며
맨날 싱글벙글 웃고다니는 놈이 저러니 참 그랬다는 것이다.
좋은 날인데 이 자식 표정이 왜 이래???
그래서인지 사진 속 내 표정도 뭔가 미묘미묘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저 사진의 비하인드가 있는데,
복장은 생각보다 깔끔하게 입었지만
실제로는 수여식 날짜를 착각해서 '후드티'를 입고 출근했다...!
(순간 날짜 보고서 ?!?!?!?! 싶었)
그래서 저건 다른 사람에게 빌린 자켓으로 입고서 간 것이다.
이건 새로 오신 주사님들이 주신 선물.
ㅋㅋㅋㅋ 맨날 장난 삼아서
"상남자특, 콩나물 국밥 먹음" 이지랄 해서 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받자마자 웃겨서 소리내서 웃었던 것 같음.
놀랍게도 내가 좋아하는 여성들도 붙여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한 주사님의 아이디어라고 하는데
ㅋㅋㅋ 진짜 너무 재밌음.
모두들... 이렇게 못난 딧두를 챙겨줘서 고맙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부터 농땡이 안치고 열심히 개처럼 일하겟습니당...
암튼 기쁜 날이라 친구들하고 양꼬치 집에 가서
원없이 실컷 먹고 즐겁고 알찬 하루를 보냈다!
서류를 제출하러 가는 내 모습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