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새로 샀는데,
엘릭서로 줄교체하고 싶다만 쫄보라서 무서우니 부평에 가기로 했다.
기타케이스를 메고 다니면
뭔가 멋져보인다는 말이 있지만,
내가 메고 다니니까 딱히 멋지거나 그러진 않았다.
부평역 인근에 있는 곳.
인터넷에 가보면 평이 좋아서 가기로 했다.
기존에 갔던 곳도 있긴 한데 아조씨가 외출을 나가셔서
부르기 귀찮아서 다른 곳으로 갔다.
가서 방문하니까, 왜 왔냐고 물어보시길래
기타줄 교체하려 왔는데용... 라고 대답하고서
내 기타를 드렸다.
에잉 이거 세팅도 받아야겠구만, 라고 하시더니
작업에 들어갔다.
'? 아 기타줄만 교체할 건데;;;;'
근데 이미 나의 기타는 수술실에 들어가 개조를 당하고 있었다.
그래 생각해보면 인터넷으로 구매한 거라 여기저기 우당탕탕 왔을 것이다.
"저 세팅 안받을 건데요" 라고 말할 용기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님.
근데 한 번 개조를 당하니까 뭔가 이전보다 소리도 명량하고
바레코드도 소리 잘나서 그냥 기분 좋게 돈냈음.
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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