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이번에 취업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먼저 일하는 나로서 조언을 해줬다.

 

또한 친구의 회사는 '여초회사'이기에 거기에 대한 조언도 겸했다.

 

왜냐면 나도 남중남고 그리고 군대, 

거의 여자랑 접점이 없던 새끼를 갑자기 여자들 무리에 던져놓으니 

그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기에 대충 이정표를 알려준 거랄까?

 

물론 우선 친구에게 사회생활을 먼저 한 선배로서 하는 말이지만 

그럼에도 너가 들으면서 꼰대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 그건 감안해달라고 했다.

 

 

일단은 회사에 들어가면

너에 대해 호구조사 같은 것을 할 거라고 말했다.

 

너가 어디 살고 취미는 뭐고 뭘 좋아하고 

여자친구는 있는지 없는지 게임 좋아하는지

 

그런 질문들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왜냐고? 새로온 친구하고 머쓱하니까 걍 하는 말이라고.

 

다들 그냥 물어보고서 다음날 까먹을 것이라고 했다. 

걍 쓸데없는 의미는 부여하지 말라고 했다.

 

 

그 친구에게 이제 여러 조언을 해줬다.

 

가서 할 거 없을 때마다 나무위키 들어가서 

MBTI 항목 쭉 훑어보고서 알아는 두라고

 

그게 귀찮으면 실전압축으로 알려줄 수 있다.

 

대충 얘 조용하다 싶으면 I, 나댄다 싶으면 E 

뭔 시발 저런 생각까지 하지 싶으면 N, 생각 없어보이면 S 

'왜?' 를 달고살고 팩트만 본다 싶으면 T, 무지성 공감충이다 싶으면 F 

계획적이다 싶으면 J, 걍 사는 김에 사는 것 같다 싶으면 P

 

이정도면 알아도 먹힌다고 했다.

 

아 물론 저렇다는 개념이지. 

P라고 해서 게으른 새끼, N이라고 해서 과몰입 망상충 새끼

 

이렇게 보지 말고 '나쁜 B형 남자', '활발한 O형 여자' 

이런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생각해봐라... 

우리 모두 B형 보고서 "나쁜 새끼!" 하진 않으니까.

 

그거랑 '에미야 시로'마냥 모두하고 두루두루 어울리겠단 

어리석은 이상을 품지 말라는 거...

 

다 앞에서는 하하호호 하고 뒤돌아서면 시퍼렇게 욕하는 사회라고 그랬다.

 

물론 강도의 차이가 있을뿐, 남자의 세계도 마찬가지지만 

그 괴리감의 세기가 더 세니까 그런 걸지도?

 

근데 나도 속이 검은 편이라 할 말이 없긴 했다.

 

좀 성격이 꼬인 편이라 비꼬거나 조롱하는 거 좋아하는 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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