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다.

 

내가 무슨... 포니테일을 한 여성하고 같이 동행하는 꿈이였다. 

여성은 대략 키가 160cm 초반쯤 되었고 전반적으로 검정색 슈트를 입었다.

 

그러니까 검정 블라우스, 검정 자켓, 검정색 바지 등 

전부 블랙 계열로 깔맞춤한 여자랑 어딜 가는 꿈이였는데,

 

막 알콩달콩한 분위기는 아니였고 

무슨 업무가 있어서 동행하는 기분이었다.

 

친했는지 존나 별 사담같은 거 다 했던 것 같음.

 

 

근데 업무 때문에 어떤 건물 사무소에 들어갔는데 

직원 2명이 아는 척을 했다.

 

생각해보니 이 새끼들 저번에도 사기쳤던 전적이 있어서 

내가 "와 새끼들 아직도 똑같은 수법으로 하네?" 하고 말한 다음에 

빤히 쳐다봤는데

 

꿈이라 그런지.

 

서로 마치 한참 빤히 쳐다봤다. 

그 적막함과 머쓱함이 마치 영화 속 '한스 란다'가 지긋하게 응시할 때 느낌이였음.

 

아마 서로가 서로를 한스 란다마냥 쳐다보지 않았을까.

 

그러다가 결국 싸움이 벌어지게 되는데, 

참고로 나는 안싸우고 옆에 있는 여성분이 대신 싸워줬다.

 

나 대신에 1명은 총 쏘고 다른 1명은 엉덩이 윗쪽에 총이 있어서 

뭐랄까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나오는 장면 마냥 서로 낑낑끙끙 거리며

 

뭔가 근데 시발 그거 서로 얼마나 힘들다고

옷에 붙어있는 총을 못떼는 것도 웃기긴 한데, 

어쨌든 우리편 여성분께서 남자의 총을 뺏고서 배에다 쏴버렸다...!

 

근데 써놓고보니 나는 시비만 털고 아무것도 안했다. 

꿈에서도 머쓱했는지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던 걸로 기억함.

 

 

이런 꿈을 꾼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봤는데, 

영웅본색을 너무 재밌게 봐서 그런 거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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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의 노래 중에 '비올레타'란 노래가 있다.

 

신비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에 

살짝 느껴지는 끈적하고 달콤한 분위기.

 

집에 가야하는데 더 있고 싶고 

그렇다고 눈 앞에 있는 향기로운 꽃들의 정원에서 벗어나고 싶진 않고

 

내 감상은 이렇다.

 

만약 인생에 BGM이 나온다면, 

밤늦게까지 미모의 여성하고 술을 마실때 나오지 않을까?

 

알딸딸하여 도원향을 헤매고 있고 

눈앞에는 선녀가 따로 있어 나랑 더 있자고 부드럽게 속삭인다면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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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친구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가 그런 말을 했다.

 

너는 언제나 갈등을 피하려고만 한다고, 

뭐 그건 너의 스타일이니까 이해는 한다고 했다.

 

 

예전이였다.

 

나는 발령초에 정말 힘들었다. 

민원대에서 취득세 창구를 맡으며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힘들다고 하소연하니 다들 듣기 싫다는 말뿐이였다.

 

뭐 이해는 한다. 

왜냐면 그때의 나는 확실히 힘들다 징징거리는 어린애였으니까.

 

친구들하고 멀어진 시기도 그때였다. 

친구들은 다 자기들 말만 하고 나하고는 말이 안통하니까.

 

그때부터였다. 

나하고 친했던 그 친구하고 얼마나 거리가 멀어졌을까?

 

거의 말도 안섞고 이야기도 안하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불과 윗집 아랫집 사이인데도 말이다.

 

그 친구도 나한테 시비조로 말을 했으며 

나 또한 언제 손절을 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등돌리고 살았던 것이다.

 

 

오늘 살짝? 가볍게 마시고서 

집에 같이 가고 있었다.

 

예전에 친구는 내가 있던 단톡방에 나갔다.

 

나는 내 친구가 내가 싫어서 나간 줄 알았다. 

난 그렇게 생각했다.

 

'어 그래 기어코 이제 손절각을 잡는구나?'

 

근데 내 친구는 그때 나간 이유가 다음과 같았다고 했다.

 

나의 행동이 싫어서 그런 것인데 

점점 박지수 자체도 싫어질까봐.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특히 그러한 강력한 계기가 되었던 것은 내 개인 블로그였다고 한다. 

거기에 친구에 대한 험담이 적혀있어서 그랬다고...

 

내가 그래서 "너 안보다가 왜 하필 그걸..." 이러니까 

"그러게. 나도 평소에 니 블로그 안보는데 딱 그게 있더라." 라고 대답했다.

 

처음에는 그 게시글을 보고서 진짜 엄청 화가 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알겠다는 것이다.

 

나의 심정하고 생각해보니 자기가 너무했던 것 같다고

 

뭐 사실 들으면서 나도 미안하긴 했다. 

나도 오히려 친구 뒷담을 깠으니까 말이다.

 

 

비가 다 그치고 달빛이 내리는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그렇게 서로 섭섭한 감정을 풀고서 집에 갔는데

 

사실 낯간지럽고 부끄러웠던 것은 나였다.

 

그러면서 친구는, 

"원래 가해자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

 

"이제와서 사과하는 건 늦지만 다음부터 이렇게 섭섭한 거 있으면 말해라." 

라고 말했다.

 

나도 뭐 잘난 거 없고 잘못한 것뿐이기도 하고 

머쓱하게 실실 웃다가 나중에 그냥 너도 입사하고서 힘들면 

나한테 언제든지 말하고 내가 술 사주겠다고 그러긴 했다.

 

 

철이 언제드나 싶었는데, 

우리들은 점점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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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런 말을 들었다. 

생각보다 자주 듣는 말이다.

 

여자를 안밝혀서 좋다는 말인데, 

나는 존나 밝히는 편이다.

 

당장 인스타만 봐도 여자 사진들만 쫙 있으니까 말이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연애조언을 구해봤더니 

'여자는 흑심을 품고 다가오는 남자를 싫어한다. 멀리서 지켜봐라.' 

라는 말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저거...

흔히 저걸 음흉하다고 하지 않나 싶다.

 

원래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돈에 관심 없는 척하는 사람이 제일 관심이 많고 

권력에 관심 없는 척하는 사람이 제일 관심이 많다고

 

생각해보면 나는 딱히 돈이나 권력에 관심이 없는 척했는데 

남들이 보기엔 저렇게 보일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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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생활 2년간, 

사람들을 어지간히 만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배운 사회 생활.

 

그래서인지 별 의미 없는 것들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별 거 아닌 걸로 '어?', '응?' 했던 것 같다.

 

사실 대부분 할 말 없으니까 하는 것이고 

생각보다 남들은 나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가끔 내 친구들을 보면 그냥 별일 아닌데도 

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길래 보다보면 내 생각도 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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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방세무서기보'에서 '지방세무서기'가 된다.

 

사실 이등병에서 일병이 된 것과 별 차이가 없는데, 

그럼에도 기분은 아무래도 좋다.

 

여기저기서 축하한다고 메신저도 보내주고 

참 이거 정말 나 어쩌면 인기남일지도?

 

짬이 차서 당연히 진급을 하는 것인데 

기분이 좋은 것은 이유를 모르겠다.

 

하긴 뭐 생각해보면 작대기 하나에서 두 개가 될 때도 

기분이 좋긴 했었다.

 

뭐 그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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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생물학적 여자를 보면 긴장되고 무서웠는데, 

요즘은 별 감흥이 없다.

 

그냥 '여자네.' 라는 생각 뿐.

 

단점이라면 너무 편하게 굴어서 

상대는 친한 친구, 친한 동생으로 생각하는 게 문제.

 

'이 양반들 가끔은 이성이란 걸 의식했으면 좋겠어...!' 란 

생각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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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8급 달았다고 자랑을 하며

근황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다닐만 하냐는 질문이다.

 

요즘 언론이나 매체에서 MZ 세대들의 면직 어쩌구 

이런 게 많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거기에 그것도 있다. 

나는 아무래도 나이도 어리고 공직에 일찍 들어왔으니까.

 

'얘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서 면직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난 근데 생각보다 다닐 만하다.

 

생각보다 근무 환경도 괜찮고 

안정적이고 생각보다 할 만하고...

 

중요한 것은 나는 나가면 갈 곳이 없으니까 그런 것도 있다.

 

급여는 좀 그렇긴 한데,

뭐 아직 부모님이랑 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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