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식목일 행사가 있어 가서

나무를 심은 적이 있었다.

 

행사장 그 뭐냐... 단상 왼쪽에 

어여쁘게 생긴 여성분이 있었다.

 

아마 그때부터 나무 생각은 안나고 

그 여성분 생각만 났다.

 

'음... 자원봉사자인가? 예쁘네'

 

식목일 행사가 끝나고 다른 남자 주사님한테 

"아까 그 왼쪽에 있던 여성분 예쁘지 않았어요?" 라고 말하니까

 

"아, 아까 그 젊은 여성분말이야?

예쁘긴 예쁜데, '공무원' 치고 예쁜거지"

 

'공무원'이란 말을 듣고서 좀 놀랐다.

 

무슨 어떤 과 소속 주사님이라는데, 

우리 구청에 있는 양반이면 바운더리가 아니라서 바로 관심을 껐다. 

(왜냐면 같은 구에서는 소문이 빨리 돌아서 조심스럽다.)

 

덤으로 나무는 제대로 안심고 여자나 보고 있었냐며 

놀리는 것은 덤...

 

 

저게 너무 인상 깊으셨는지, 

아까 말씀드렸던 주사님한테 개인적으로 할 말이 있어서 

메신저를 보냈는데

 

"어 그래 가다가 혹시 예쁜 여자를 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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