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내게 있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귀여웠던 여자는
이제 언급만 되어도 피가 거꾸로 솟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다.
소문은 틀린 게 없고 내가 알던 것보다도 더 많은 걸 알았다.
일말의 미련조차 없앨 수 있어서 좋았다.
짝사랑이 증오와 분노로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난 너무 행복하고 개운하고 즐겁고 상쾌하다.
아니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
아마 지금처럼 깨달음을 얻지 못했으면,
나중에 기억에 계속 남을테고 아쉽고 미련이 남았을 것이다.
추측이 확신으로 바뀔 때 기분을 아는가?
통렬한 기쁨!
다른 누나한테나 잘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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