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씨-발 진짜 금요일에 심장 터져 뒤지는 줄 알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시간이 지나니까 요동치던 심장이 잠잠해졌다.

 

예전엔 내가 좋아하던 여성들을 꼬실려고 

아주 그냥 개수작을 부렸던 기억이 난다.

 

마치... 내 머리 속에 사령부가 있는 모습에 비유하자면 

어이, 이번엔 정면돌파다! 아니야 타이밍이 아니다! 보류보류! 

깝치지마라. 섣불리 행동하면 이도저도 아니야!!!

 

뭐 그런 식으로 맨날 여러 수를 생각하고 그런 기분이였는데.

 

이번에는 뭔가 여성이 나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게 드러나니까. 

이대로만 갑시다!!! 느낌.

 

오히려 뭔가 내가 오바하지 않을까 더 두려워서 

주위 사람들에게 제발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내가 왜 근데 좋아하는 걸 알았냐면 

나에게 매일 시시콜콜한 일상 사진 보내고 

퇴근 잘했어? 별 일 없었어? 같은 인사를 하거나 

먼저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하고 식당은 어디가 좋아 오빠? 라고 묻더라...

 

그리고 이건 내가 찝쩍 거렸던 여자들에게 내가 했던 행동들이다. 

(다 해봤음 ㅅㅂ ㅋㅋㅋㅋㅋ)

 

알아 처음엔 설레발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호감이 있는 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뭔가 나도 더 잘해주고 싶고 그런 기분...

 

그러다보니 다 큰 어른이 이제 두근두근 거리는 게 

냉정해지고 침착해지고 싶은데 가끔은 그러지 못하니까 

이게 애 같고 이래서 연애를 일찍해야하나 싶었다.

 

얘는 분명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내 모습에 호감을 가졌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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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번에 말한 여자애랑 밥을 먹었다.

 

서울 강서구에서 내가 일하는 곳까지 찾아왔는데 

처음에 찾아갈까? 그러길래 응? 어?! 진짜 온다고? 했다만 

정말 진짜 왔더라. (...)

 

처음에 나하고 계속 연락했던 게, 

팀원들을 보고 싶어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를 보고 싶어하는 것인지 존나 긴가민가 했는데.

 

다른 주사님이 셋이서 먹자니까 

나 쳐다보면서 뭔가 말을 하길 바라는 거 같아서 

둘이 먹기로 했다고 하고 커트하고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근데 만나니까 좋더라. 

나도 긴가민가했다가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누니까...

 

 

지금은 괜찮은데 만나고 떠나보내니까 

심장이 너무 쿵쿵 뛰더라.

 

만날 땐 별로 안그랫는데 떠나고서는 좀 그랬음.

 

진짜 이렇게 예쁜 사람이 무슨 계기로 나에게 호감을 가졌을까. 

이유는 모르겠다.

 

다만 신날 때마다 후배나 친한 동생이 

"일단 침착해. 분명 그 여성분은 형의 그 여유 있는 모습을 좋아하는 거야." 라고 

해서 그걸 지키고 있다만 만날 때마다 참 가라앉기 힘들더라.

 

 

아 오늘 학생이랑 돌아다녔는데 

은행 직원 아조씨께서 "주사님 여자친구에요?" 그러시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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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본인이 "결혼 할 수 있을까요?" 라는 말을 하는 주사님이 있다.

 

좀 뜬금없이 결혼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고민을 하던데 

솔직히 나도 뜬금없이 축구, 삼국지 이야기 던지지 않지만 

어쨌든 밥먹다가 그런 이야기 넘어가면

인생의 선배로서 다른 주사님이 말씀하시는데

 

삼촌뻘 정도 되는 주사님이기에 듣다보면 

사실 세대불문하고 남자가 여자를 꼬시는 방법은 비슷비슷하다.

 

아버지도 그렇고 내 친구도 그렇고 그 주사님도 그렇고 

결과적으로 하는 말이 무엇이냐면,

 

1. 여자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든 만들어라. 

2. 어떻게든 여러 여자들을 찔러라.

3. 다정하고 자상한 모습을 보여라.

 

그런 말을 하다가 이제 대화가 맞게 

그러니까 약간의 센스, 적당한 유머감각이 필요하다 그런 말을 하다가

 

갑자기 "그거 저라고 생각하는데...?" 라고 말씀하시길래 

놀라서 순간 쳐다보고 말았다.

 

 

같은 남자끼리 대화를 해도 숨이 턱턱막히는데 

뭔 무슨... 대화를 매끄럽게 잘한다고 생각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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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진짜 씹덕 오타쿠 같아서 어지간하면 말하지 않는 편이다.

 

근데 요즘 인스타에 자주 보이기도 해서 

그냥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중 하나 골라서 좋아한다고 하면

 

남자들은 남돌 별 관심없던데 

신기하게도 여자들은 여돌 좋아하더라.

 

그래서 뭔가 머-쓱한 분위기에서 저걸 언급하면 

분위기가 풀어지거나 금방 친해지고 그래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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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두서가 없을 수 있다.

 

세무서에서 5일 일하다가 구청으로 왔다.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구청에 왔는데 별 일 없었다.

 

창구는 팀하고 별개의 공간이라서 

1층에 있는 팀에서 지하에 있는 창구로 내려가면 아예 다른 세계다.

 

전화기도 한 대밖에 없어서 조용하고 

민원인도 어쩌다 가끔 오는데 그건 학생한테 시키면 되니까 

밀린 일을 다 처리하니까 읽을 책을 찾게 되더라.

 

생각해보면 학생에겐 미안한 마음이 컸다. 

괜히 1명만 뽑아서 고생한 게 아닐까...

 

아 씨발 생각할수록 화나네 짜증나 죽겠어.

 

 

아무튼 그래서 근무 마지막날에는 

나하고 다른 주사님하고 둘이서 교대했다.

 

원래 2인1조로 오전, 오후 번갈아서 했는데 

막날에는 오전 1명, 오후 1명 이렇게 했다.

 

생각보다 마지막주에 사람이 얼마 없어서 

둘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나보고 마곡나루에 언제 오냐길래

 

'?'

 

나중에 와달라고 일정 언제가 되냐고 물어보길래 

근데 되게 구체적으로 이날은 뭐해요 이땐 뭐해용 

그러길래 이땐 부산 가고 이때는 아는 형 결혼식인디

 

아무튼 그렇게 정하지 못한 상태로 나중에 갈게요 ^^ 

언제일까? 호호 하고 넘어갔다.

 

근데 솔직히 그냥 흔히 사람들한테 하는 것처럼 

전역하는 사람이 "어, 지수. 부산 놀러오면 연락하고." 느낌 인 줄 알았는데 

진짜 윈도우에 있는 달력 키면서 물어보길래 '? 뭐여 진짜 오라고?' 싶었음.

 

퇴근하고서 집가는 버스에서 이제 마지막이니까 

수고했다는 대략 적당히 긴 문장과 함께 계좌번호를 물어봤다.

 

왜냐면 급여를 줘야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주사님들이 찾아와서 

"야 지수야. 다른 건 몰라도 학생 고생했으니까 급여는 후딱 주자." 라고 하셨고 

나도 이호조로 지급신청을 하는 건 언제나 부담스러워서 

후딱 끝낼 생각이였다.

 

 

...근데 금요일에 보낸 카톡이 일요일까지 이어짐.

 

보통 저런 카톡 보내면

"고생하셨어요! 주무관님도 좋은 주말되세요~" 할 줄 알았는데 

'어우 일찍 잤다.' 라던가 '잘 주무셨나요' 로 아침에 톡을 보내거나 

이것저것 물어보거나 자기 일상 이야기 말하길래

 

카톡 보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누구 좋아할 때 하던 카톡 내용하고 너무 같아서.

 

 

처음에 문자로 구청 몇 층까지 오세요. 하고 보냈는데 

답장이 없어서 카톡 보낼 때도 계좌번호만 보내고 끝낼 줄 알았더니 

주말까지 이런저런 카톡 보내니까... 걍 신기해서.

 

정말, 진짜 객관적으로 보고 싶었다.

 

예전에도 둘이서 술마시자길래 괜히 기대했는데 그냥 동생으로 봤고 

이후에도 다른 여성하고 둘이서 만났는데 아무것도 아닌 경우도 있었으니까

 

이제 그런 눈빛이 익숙하다. 

우린 친구지? 선넘지 말아줘. 같은 눈빛들.

 

 

아무튼 그런 입장이다가 

내가 보냈던 카톡 흐름 같은 걸 이제 받아보니까 감정이 요동쳤다.

 

원래 자기객관화 잘하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고 싶은데 내가 보냈던 카톡들하고 결이 같아서 

정말? 왜? 아니지? 이런 느낌만 드니까.

 

약속도 뭔가 쉽게쉽게 잡히고 

이게 내 일이니까 도저히 모르겠어서 아는 동생 2명한테 물어봤다.

 

둘 다 같은 말하더라. 

괜히 호들갑 떨지말고 일단 만나고서 형이 생각해보라고.

 

그리고 그런 말을 하더라. 

평상시 형의 모습에 호감을 가지는 거일테니 평소처럼 행동하란 것이다.

 

 

오늘도 카톡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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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ㅆ1발 지금 쓰려니까 감정이 정리가 안된다. 

나중에 써야지.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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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지방소득세 신고기간이 끝났다. 

원래 2명이서 교대로 번갈아서 일했는데

 

마지막 날에는 한 명이서 일했다. 

오전은 다른 주사님이 하고 오후는 내가 했다.

 

이제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고 

학생하고 단 둘이 있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저번에 자기 집 근처에 유명한 장소가 있다고 했고 

만약에 오면 인사해줘야 한다고 말하더니

 

나중에 꼭 와야한다고 바뀌었다. 

꼭 와달라고.

 

 

여러분들도 알겠지만

흔히 전역하고서 헤어질 때 하는 그런 멘트들,

 

"부산 오면 형한테 연락해라." 라던가 

"대전 오면 연락해라." 같은 그런 클리셰적인 문구인 줄 알았는데

 

이때 안돼요? 이때도 안되나요? 

아 그럼 다음주는 안되나?

 

되게 구체적으로 잡으려고 하길래 

'? 뭐여 진짜 오라는 의미였어?' 싶었다.

 

 

퇴근 후에 한 번 더 카톡을 보냈다.

 

혼자서 고생한 것도 있고

뭔가 챙겨준 게 없는 거 같아서 생긴 미안함이랄까.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혹시 이때는 시간 되냐고 물어봤는데 흔쾌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마 2주 뒤에 서울에서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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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신념인데 

공부가 재밌게 느껴지면 시험에 붙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알아가는 과정이니까 하나하나 재밌지. 

중급회계도 재밌고 소득세도 뭔가 재밌고

 

근데 시험은 다르다고 생각함. 

그러니까 시험장에선 기계마냥 문제를 풀어야 붙거든.

 

생각을 하는 순간 떨어진다고 봄.

 

 

나는 정말 학원 가서 사설 모의고사를 풀어봤는데 

그때마다 매번 아무 생각 없이 기계마냥 풀었음.

 

근데 그렇게 만들어지는 과정이 괴로운 거 같음.

 

정말 같은 거 또 보고 또 보고 그래야하니까. 

기출을 5번 이상은 본 거 같은데 그래도 틀려.

 

말이 안되지만 그런 경우가 없진 않음.

 

밑 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공부를 해야 어떤 시험이든 붙더라고. 

그게 하찮은 자격증 시험이더라도.

 

그래서 공부랑 시험이랑 다르다고 생각하고 

지금 직장인의 입장에서 시험 준비를 하기 힘든 게 그거 같음.

 

뭔가 쏟아지듯 공부할 기력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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