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목표로 JLPT N2 취득을 목표로 잡았다.

 

뭐 사실 엄밀히 말하면 가시적인 성과를 위한 자위용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목표 없이 추상적으로 잡으면 이도저도 없을 거 같고 

어차피 내 목표는 외국놈들하고 떠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일본 웹사이트 가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중점을 둘 생각이니까.

 

결국 뭐 공부하는 건, 입시 영어 교육이랑 크게 다를 바 없지.

 

아마 배워도 입도 뻥긋 못할 거 같지만, 

당분간 일본에 갈 생각도 없고 거기에 교류할 생각도 없으니까.

 

그저 지점을 잡고 나아가는 것에 방점을 둘 생각이다.

 

다 하고서 무엇을 공부할까. 

N1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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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1월쯤에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다.

 

호주를 혼자 덜컥 가버려서 미안한 것도 있고 

이제 여행을 갈 때마다 혼자 가니까 심심한 것도 있어서 그렇다.

 

편한 건 혼자가 편하지. 

하지만 결국 누군가와 공유하는 추억이 없다는 건 아쉽더라.

 

 

그래서 8월부터 종종 여자친구랑 행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마도 그때 일본에 대지진 징조가 보여서 

여자친구가 일본은 무섭다고 말했다.

 

'어?! 아싸! 일본 말고 대만, 홍콩을 가면 되겠다!' 싶었다.

 

내가 호주에 갔다오고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꺼냈다.

 

 

우선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는 다음과 같다.

대만(가오슝), 홍콩 - 마카오, 싱가폴 그리고 부산.

 

보면 알겠지만 해외는 대부분 중화권이고 

국내는 부산인데, 저번에 갈 때 날씨가 아쉽고 

들리지 못한 곳이 너무 많아서 미련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겨울바다의 로망, 포기할 수 없거든.

 

 

해외는 일단 대만에 가보고 싶고 

홍콩 - 마카오도 가보고 싶었다.

 

이제 일본은 자주 가봐서 좀 식상하다고 해야하나? 

저번에 호주처럼 다른 문화권에 갈 때

그 감흥이 너무 좋았다.

 

새로운 세계란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물론 중화권도 넓게 보면 한자-유교 문화권이지만 

화교 사회 특유의 분위기가 나는 좋더라.

 

 

근데 여자친구가 요즘 일본에 꽂힌듯 했다. 

오사카라던가 교토 이야기를 하길래

 

'어...?'

 

내가 혹시 홍콩하고 오사카 둘 중 어디가 좋냐고 

넌지시 물어보니까 오사카라고 대답했다.

 

아 근데 너무 홍콩이 가고 싶은 것이다.

 

혼자 가면 무조건 홍콩인데 

둘이서 가는 거니까 같이 가는 사람도 생각해야 하고..

 

또 여자친구는 국내여행은 많이 갔지만 

해외여행은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했다.

아니 그러면 당연히 첫 해외여행 국룰하면 오사카잖아.

 

주위 사람들도 이번만큼은 '친일파' 라고 부르지 않을테니 

너의 노련함으로 오사카 - 교토 여행을 딱! 리드해라.

 

사실 그러면 내 입장에선 두려울 게 없다.

 

몇 번이고 가봐서 사실상 옆동네 느낌인 일본이고 

예전에 친구들이랑 처음 갈 때 썼던 루트로 가면 되니까.

 

친구랑 라멘 먹으면서 "(친구 이름) 덕분에 루트는 금방 짤듯?" 

이러니까 "ㄹㅇ 별 게 유산이냐 이런 게 유산이지. "

그런 말을 했다.

 

또 홍콩 여행 준비하다가 숙박비며 뭐 물가 보다가 

이제 오사카 보니까 '어 쒸바 또 할 만한대?' 싶어서 

괜히 내가 자주 가서 물린 것만 빼면 아주 괜찮은 여행지 같았다.

 

아 이래서 시발 개나소나 다 오사카 갔다오고서 

난바니 우메다니 그런 게 아니구나 싶었다.

 

...근데 또 막상 알아보니 

홍콩은 숙박비나 물가가 비싸서 그렇지.

 

교통비는 또 나름대로 저렴한 편이다.

 

게다가 일본 가서 유니버셜 가고 이것저것 하면 

결국 홍콩 여행 경비하고 크게 차이가 없다.

 

물론 홍콩 여행은 2박 3일이고 오사카는 3박 4일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뭐 하루쯤이니까.

 

 

게다가 닮은 사람끼리 끌리는 건지... 

여자친구도 약간의 힙스터 기질이 있어서 

'누구나 가는 곳이 오사카' 라고 하니까.

 

"엇!" 하더니 망설이는 것이다.

 

 

근데 결국 최종목적지는 '부산' 이 되었다.

 

홍콩이 최고니 오사카가 최고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직 학생 신분인 여자친구 입장에선 

꽤나 부담이 될 것 같았고 실제로 그런 것 같았다.

 

게다가 여권도 없었으니까.

 

그래서 저번에 아쉬움만 남은 부산. 

한 번 더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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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군인일 때, 

휴가 나가면 계급장에 신경을 썼던 기억이 난다.

 

작대기 1개, 2개가 달린 상태로 휴가를 나가면 

괜히 쪽팔리고 부끄럽고 그랬다.

 

작대기가 3개 달린 상태로 휴가를 나가니 

기분이 좋았다.

 

뭐라고 해야할까. 

'그래도 만만하게 보이지 않겠지?' 하는 마음이였다.

 

 

최근에 여자친구랑 데이트를 하다가 

어떤 군인을 봤다.

 

휴가 나온 것 같았는데 

되게 앳된 외모를 하고 있어서 여자친구가 보더니 

군인 같지 않다고 그런 말을 하길래.

 

물론 여자친구는 어려보이는 외모에 놀라서 말한 거 같았지만 

(실제로 고등학생처럼 생기긴 했었다.)

 

다시금 돌아보면 기껏해야 21 ~ 23살의 애들이니까. 

그 나이대면 정말 어린 애들이 맞으니까.

 

그리고 계급은 아무런 신경도 안쓰였다. 

그냥 보니까 '군인이구나' 란 생각만 들더라.

 

 

참 지금 생각하면 그게 뭐라고 

그게 뭐라고 작대기에 신경쓰고 그랬을까 싶었다.

 

예전엔 그렇게 예비군이 부러웠는데 

벌써 예비군 훈련 받기 싫다고 투정부리는 아저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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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랑 밥을 먹고서 집에 갔다. 

집에 가면서 내게 그런 말을 하더라.

 

원래 요즘 외롭지 않았는데 

최근에 마비노기 길드 오프라인 모임이 있어서 갔다고 한다.

 

거기서 갔는데... 

길드원 남녀 두 명이... 둘이 친한 건 알았다.

 

알았는데 막상 둘이 관계가 진전되어 

붙어다니더니 손도 같이 잡고 다니고

 

어... 어......... 

그리고 둘이 사귀게 되었다고 했다.

 

 

그때 기분이 심란했다고 한다. 

나도 그걸 들으면서

"뭔 기분인지 알 거 같은데 나도 뭐라 표현하기 어렵네." 라고 답했다.

 

나처럼 여자를 갈망하던 친구가 아니였다. 

아마 복잡한 기분이였겠지.

 

내가 여자친구 생겼다는 말을 들어도 

사실 아무 생각 없었다고 한 내 친구인데 

그땐 뭔가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내가 그래서 그런 말을 했다. 

"나도 이런 삶으론 여자 손도 못잡겠구나 싶어서 

메이플랜드이나 열심히 했지. 그러다 여친이 생길 줄 알았겠냐" 라고 하니까.

 

"어? 그럼 메랜을 하면 여자친구가 생기나?"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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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는 예쁘다. 

확실히 예쁘다.

 

키가 크고 늘씬하다.

 

160 후반의 길쭉한 신장에 

호리호리한 체형이라 옷을 입으면 되게 예쁘다.

 

 

나는 키가 작은 편이라서

키가 작은 여자를 만날 줄 알았다.

 

근데 내 여자친구는 키가 크다.

 

 

처음엔 내가 찐따 기질이 있어서 

키 큰 여자는 무서웠는데

 

계속 지내다보니 오히려 좋더라. 

눈높이가 같아서 정면을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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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카이지를 보면서 

섬세한 심리묘사를 보고 정말 대단하구나 싶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진짜 좀 적당히 말하면 안되나 싶더라.

 

물론 어릴 땐 애니로 보고, 

요즘은 여자친구랑 만화카페 가서 원작으로 봤지만

 

그걸 감안해도 나레이션이 질질 끌고 

쓸모없는 비유가 많단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애니화 되면서 군더더기 없는 느낌? 

근데 애니화된 것도 살짝 오바하는 느낌이 없잖아 있다.

 

게다가 주제가 도박일 뿐이지. 

어쨌든 소년만화라서 그런가.

 

 

은근슬쩍 느껴지는 소년만화 특유의 풋풋함이랄까. 

그것도 없잖아 느껴지더라.

 

예를 들어, 재벌그룹의 임원진 정도 되는 양반이 

굳이 일개 백수한테 무너진다던가...

 

그것도 시시한 게임으로...

 

 

아무튼 중학생땐 현실적인 애니라고 엄청 좋아했는데 

나이 먹고 보니까 만화는 만화구나 싶었던 만화였다.

 

이래놓고 매번 만화카페 가면 제일 먼저 찾는 게 카이지인 게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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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일렉기타, 통기타를 처분하기로 했다.

 

홧김에 팔진 않았다. 

나 또한 몇 안되는 인생의 취미라서 오래 고민했는데 그냥 처분했다.

 

우선 기타류 악기들이 그렇듯 

연주회를 안하니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계속 되었다.

 

이래서 동호회에서 연주 같은 걸 하라는 이유가 있었구나. 

뭐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 밖에 나가서 연주회 같은 걸 해야하는데 

그건 또 귀찮았다.

 

뭐 이건 노력의 문제니까 넘어가서...

 

일렉기타는 금전 때문에 접었다.

 

학원을 다닐 땐 그냥 무조건 열심히 했는데 

관두니까 칠 강제성이 사라졌다.

 

게다가 우리 집에 딱히 제대로 된 장비가 없다보니 

그나마 학원 가서 신나게 쳤다만 학원도 안다니 

집에 있는 장비로 만족하긴 아무래도 어렵지.

 

그러다보면 자꾸 다른 기타 장비에 힐끔힐끔 눈이 돌아가더라.

 

 

예전에 일렉을 살까말까 고민할 때, 

회사에 있는 친한 형이 사지 말라고 했는데

 

치다보면 다른 장비들이 끌려서 계속 그거에 홀린다고 

어지간하면 사지 말라고 했는데 그 이유를 1년이 지나고서 알았다.

 

 

그리고 요즘 퇴근 후에 공부하는 걸로 루틴이 바뀌어서 

당분간 공부가 질리거나 재미가 없으면...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그땐 일렉 판 돈으로 비싼 통기타를 사던가 할 것이다.

 

 

아 맞다. 

통기타 동호회도 나갔다.

 

영원히 안녕, 은 아닐 것 같고 

살다보면 다시 기타를 치고 싶은 날이 있을 것이다.

 

그땐 비싼 기타를 사도록 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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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성장했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은 그렇지 않다 여기면

 

나는 이전보다 나아졌지 라고 말하면 

정신승리일테고

 

남들의 인정을 갈망하면 

사람들 시선을 너무 의식한다 그러겠지.

 

가끔 생각해보면

그냥 지 좆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 같다.

 

바뀌어도 뭐 저런 반응이면 

그냥 내가 싫은건가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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