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메이플스토리를 정말 좋아했었다.

 

어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사촌형이 '메이플스토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고.

 

진짜 유년기를 메이플스토리에 바쳤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그랬다.

 

 

세월이 흘러 그렇게까지 재밌나 싶었고 

중학교때 이후로 점점 멀어졌던 게 게임이였다.

 

공공연하게 나는 게임을 잘 안한다고 말했고 

사람들도 인정했다.

 

실제로 요즘 게임을 거의 안하긴 한다.

 

게임 말고 즐길 게 많으니까... 

사실 나가서 술마시는 게 제일 재밌다.

 

 

그러다가 유튜브를 통해 옛날 메이플 '아르테일' 을 알게 되었고 

조금 알아보다가 결국 이번주 주말에 시작했는데...

 

아 이거 정말 진짜 존나게 재밌다...

 

그냥 단순한 사냥인데도 이상하게 재밌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주말 내내 메이플스토리만 하다가 하루를 날려버렸다.

 

오늘도 휴가라서 아침부터 눈뜨자마자 킨 게 아르테일이였고 

열심히 사냥을 했다.

 

아... 이게 맞나 싶은데 나도 잘 모르겠다.

 

진짜 하다가 그런 생각을 했다. 

지금처럼 즐길 게 많은 나인데도 이렇게 게임 하나에 푹 빠져버리는데 

어린 시절엔 얼마나 더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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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뭐 새로 온 형하고 깔깔 거리면서 

형동생 거리면서 친하게 지내는데

 

예전엔 아니였다.

 

 

정확히는... 내가 낯가림이 심한 것도 있고 

또 환경이 아닌지라 그랬던 것도 있다만

 

내 후임이었던 형이 말하기를 

처음에 "내가 존나게 무서웠다"고 말했다.

 

사실 내가 사적인 말도 잘 안하고 

너무 친하게 다가가면 싫어할까봐 선을 적당히 그었는데 

이게 오히려 역효과가 되어버렸구나... 라고 생각했다만

 

그게 아니였다. 

그냥 존나 무서웠다고 한다.

 

실수하거나 뭐 물어보면 눈빛이 존나 무서웠다고 한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냐면 

내가 메신저로 군대에서 후임을 갈군 적이 없다니까

 

부사수인 형님께서 "그러면서 나한텐 왜 그렇게..." 라고 하길래 

아니 언제요 형 내가 언제 그랬어 그러니까

 

쭉 그랬다는 것이다.

 

처음엔 '오, 나 그래도 호구처럼은 보이지 않았나?' 했는데 

여러번 듣다보니까 '아니 ㅆ1발 내가 진짜 그렇게 존나게 갈궜나?' 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대학교 친구들을 만나서 물어봤다. 

나 같은 사람이면 호구 느낌에 착하고 그러지 않냐고 하니까.

 

애들이 상상만 해도 무섭다길래 

자기네들도 몇 년간 나를 봤는데 상상이 간다며, 

그 형이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고 수긍했다.

 

하긴 생각해보면 진짜 겉치레 없이 찐친 텐션으로 노는 애들은 

쟤네들밖에 없는데 저럴 정도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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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 시절부터 플래시 애니메이션 같은 걸 만들곤 했었다. 

예전엔 '일종의 흑역사'라서 묻어두곤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왜냐면 부정할 수 없는 나의 과거이기도 하고 

거기서 오늘날의 나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마치 현대 독일이 프로이센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어쩌면 근간이 되고 

또 지금은 아닐지라도 분명한 것은 영향을 끼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왜 이런 말을 갑자기 꺼내냐면, 

사실... 어린 시절엔 내가 만들던 애니메이션을 남들에게 보여주곤 했는데 

가끔 사람들 반응이 시큰둥 할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속으로 '존나 잘 만들었는데 왜?' 싶었고 

더 심하면 '지들은 만들 줄도 모르면서...' 라는 생각도 했다. 

(보통 이건 '10 ~ 11세'쯤)

 

아마 그래서 플래시를 만들던 내 친구들끼리 또 뭉쳐서 

심도 깊은 플래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너의 스타일은 어쩌구 내 스타일은 저쩌구 

니 연출은 어쩌구 형 연출은 저쩌구

 

고딩 이후엔 그런 거 모르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반응도 미묘하고 

나도 머쓱해서 진짜 친한 사람들에게만 보여줬다.

 

몇몇은 반응이 좋았고 이런 것도 할 줄 아냐고 놀라는 반응이였다.

 

그러다 세월이 지나 대략 마지막으로 플래시 만들었던 게... 

아마 16년 2월쯤이였나 사실상 거의 은퇴작 비슷한 걸 만들고 

플래시를 아예 만들지 않고서 그냥 지내왔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내가 만든 작품들을 보고서 느낀 점은 그거였다.

 

'...대단한데, 그래서 뭐...?'

 

그제서야 남들이 내 작품을 어떤 시선으로 봤는지 알 것 같았다. 

왜냐면 내가 이제 그런 느낌이니까.

 

뭔가 대단한 건 알겠는데 얼만큼 대단한 것인지 감도 안오고 

그냥 아 개쩌는구나... 만 느낌이 왔다.

 

 

유튜브에서 가끔 스타 프로게이머들이 나와서 

오늘날 빌드는 이렇고 파훼법은 이렇다.

 

요즘 어떤 형이 만든 빌드, 이러하고 저러하다.

 

같은 말들을 하는데 

내가 스타에 관심이 많고 재밌으니까 '역시 심오한 프로의 세계...!' 이러지.

 

우리 엄마 같은 사람들이 보면 

"뭔 게임하는데 학설처럼 말하고 있어" 라고 대답할 것이다. 

실제로 나도 가끔 저런 생각도 들고.

 

 

사실 사람은 자기의 관심분야 아니면 사실 아무것도 모른다. 

그게 당연하기도 하고 세간의 인식이란 건 별 거 없다.

 

알아준다고 해도 그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야 

이야 대단하다 하고 그러는거지.

 

 

종종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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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나의 이야기.

 

서무 주사님께서 소방훈련? 같은 게 있다길래 

그냥 따라서 갔는데 알고보니 이제 산불나면 출동해서 

불을 꺼야 한다고 함. (?)

 

그러니까 뭐 대충 이렇게 물뿌리고 화재 진압하는 역할.

 

대충 의용소방대? 같은 건데, 

어째서? 내가 ㅇ런 걸 하나 싶지만? 뭐 그렇습니다.

 

물뿌리는 거 보고서 아 이게 워터밤이지 싶었지만 

아무튼 이정도면 특급 공노비 아닌가 싶음.

 

ㅎㅎ 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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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이 와서 감면 해달라길래.

 

언제부터 해줬는지 모르겠는데 

이전부터 쭉 관행적으로 되던 그런 게 있어서 감액을 했더니만, 

(이때만 해도 팀원분들이 'ㅇㅇ 해주자.' 라는 분위기였음.)

 

팀장님께서 갑자기 안된다 함.

 

이러이러해서 안된다고 하는데 

다른 곳들은 다 해주는데 저것만 안해주면 머리 아파짐.

 

근데 팀장님께서 안된다 했는데 

직접 민원인께 전화해서 끝나나 싶었음.

 

 

...민원인께서 찾아와서 과장님께 말씀함.

 

과장님께서 친히 나를 부르셔서 왜 안된다고 했냐고 

이러이러해서 팀장님께서 어쩌구 하니까 

담당자는 결국 너인데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했냐고

 

...

 

갑자기 그냥 일하기 싫어서 아무것도 안했음. 

월요일날 휴가인데 그냥 주말까지 일 하나도 안하고 놀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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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형이 물어볼 게 있다고 해서 

나한테 와서 이거 중과를 할 건데 계산을 어떻게 하냐고 하길래.

 

"형, 이거 재산세 대장 보니까 중과대상 아닌데 그냥 일반세율로 때리면 되지 않아?"

 

라고 하니까. 

내 사수였던 주사님은 이거 면적 안분해서 계산을 해야한다고 

그렇게 말해서 계산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 걍 4.6% 때리면 될 것 같은데' 싶었지만 

내 일이 아니라서 그냥 넘어갔다.

 

 

그렇게 열심히 수기로 계산하고 있다가 

나중에 보니까 그냥 내 말처럼 4.6% 때리면 된다고 함.

 

그러더니 그 형이 대충 역시 재산세, 사치성재산 담당이라 그런지. 

똑똑하다며 '유흥왕지수' 라고 불러주길래.

 

"아니 형 ㅋㅋㅋ 유흥왕지수라고 하면 어감이 이상하잖아 ㅋㅋㅋ" 

아 그렇네 ㅋㅋㅋ 하고 둘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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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께서 뭐 물어볼 게 있다고 하셨는데 

확인해야 한다고 잠시 앉아계시면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러고서 옆에서 전화를 하시던데 

"본인이 학창 시절에 친구가 없었는데 성공하고서 

여러 사람들이 자기를 뜯어먹으려고 안달이다." 

라는 내용이라 뭔가 쎄하긴 했지만 넘어갔다.

 

 

민원인께 이러이러한 사항이고 대충 이래서 감면이 되셨다. 

더 궁금한 사항은 다른 구청에다가 문의하시면 정확하게 안내해줄거다.

 

라고 대답하고서 보내드릴려는데, 

갑자기 혹시 본인을 아냐고 하시는 것이다.

 

너무 당황해서 "...네?" 했더니 

인천 사람들이면 보통 자기를 아는 편이라고 혹시 모르시냐고 

이상한 사람 아닌데 유명한 작곡가고 여러 곡들을 작곡했다.

 

근데 나중에 제가 음악적으로 성공하니까 여러 사람들이 

저를 뜯어먹으려고 안달이다 정재계 거물들이 대충 어쩌구 저쩌구 

(사실 듣다 말았다.)

 

이런 말해서 죄송한데 하소연할 사람이 없어서 그랬다고 하시더니 

결국 가셨다.

 

 

...하여간 이상한 사람이 많다.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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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여성분하고 식사를 해서 기분이 좋다. 

식당 잘 골랐다고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그냥 별 거 없고 나중에 구청 발령나면 

그때 또 밥이나 먹자고 약속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감.

 

 

참 근데 여기다 쓰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회사라서 그런가. 

정말 그런 기분임.

 

낮은 포복으로 목표지까지 가는 기분이랄까. 

그것도 상대에게 들킬까 조마조마하며 가는 것처럼.

 

'...여기까지는 되는건가? ㅇㅋ' 하면서 

그런 느낌인거지.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별개의 이야기인데, 

그냥 종종 옛날 생각이 남.

 

몇 번 친하게 지내던 여자들이 있었고 

그때 분위기를 아직도 기억함.

 

내 마음을 드러내도 아닐 것 같다. 

그냥 친구로 지내자는 말을 할 것 같은 미묘한 눈빛이 아직도 기억남.

 

결정력이 없다거나 그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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