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선 사람들이 나를 일본하고 엮는데
4개월마다 일본 가는 새끼면 친일파가 맞지.
근데 돈이 없어서 가는 건 맞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혼자 가기 좋고 외국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고
그렇다고 또 막상 막연한 해외의 느낌은 아니니까 말이다.
근데 사실 한편으로는 또 일본이 좋기도 하다.
예전에 처음 여행 갈 땐 환상이 다 깨졌는데,
몇 번 혼자서 가니까 그 특유의 감성이 좋다고 해야하나.
우리나라 대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특히 거리에 걸린 포스터라던가 광고의 감성,
이런 게 내 취향에 부합하는 것 같다.
사실 맨날 비굴할 정도로 숙이고 들어가고
굽신굽신 거리면서 '노이즈만 만들어내지 말자.' ㅇㅈㄹ 하는 나인데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일본인 마인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틀린 건 아니지.
아무튼 그렇다.
그렇다고 일본에서 살고 싶진 않고...
뭐, 막말로 거서 어떻게 먹고 살 건데?
무슨 재주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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