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원에 갔다. 

학원에 가서 자랑스럽게 말했다.

 

"펜타토닉 다 외워왔습니다."

 

학원 선생님께선 놀라셨다. 

외워... 오셨다고요...?

 

사실 저번에 게시글 쓰면서 'ㅋㅋㅋ 이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진짜 엄청 놀라시길래 살짝 당황했다.

 

그러더니 나중에 그런 말씀을 더 이으셨다. 

"어 잠시만요... 이걸 다 외워오셨으면...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아니에요. 일단 가져올게요. 와..." 하시더니 

새로운 프린트물을 가져오셨는데 내가 펜타토닉 스케일 연습하는 거 보더니

 

프린트물을 보면 펜타토닉 스케일 블럭이 있는데 

그거 일부만 외운 줄 알았다가 이제 통째로 다 외웠다는 걸 알고서는 

한 번 더 놀라시더니.

 

연습 너무 잘 해오셨다고,

취미반 수업하면서 이거 펜타토닉 외웠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 보기도 힘들고

이 블럭만 외운 줄 알았는데 전부 외워오셨으면 진짜 저보다도 잘하시는 거라고 

학생일 때 너무도 외우기 싫은 게 펜타토닉이였고 

진짜 뒤지게 안외웠는데 이걸 다 외워올 줄 몰랐다면서 칭찬하길래

 

너무 쑦쓰러워서 아 아... 아 그 ㅇㅖ전에 배워서 금방 했네용. 하면서 

 

이런 느낌으로 존나 좋은데 쑦쓰럽다고 흐흐흫 했다.

 

게다가 야매로 스케일 블럭도 일부는 알고 있어서 

수업하면서 진짜 칭찬만 계속 듣다가 기쁜 마음으로 집 간듯.

 

근데 펜타토닉 외웠다고 말한 게, 

수업 받기 직전에 맥주 까고서 수업받으러 갔는데

 

뭔가 살짝 자신감도 생기고 호쾌하게 딱 질렀더니 

'이걸 자신있게 말하신다고...?' 하면서 놀라시길래 

정말 열심히 했다구여!!! 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쑥쓰러워서 고개 숙였음.

 

근데 저게 뭔가 되게 패기있어 보였나봄... 

다 외웠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 거의 본 적 없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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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조만간 결혼을 한다. 

다른 내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누누히 경고했는데, 즐기다 가라고 ㅋㅋㅋ"

 

그 반응이 웃겨서 다른 누나한테 말했더니 

그렇게 즐기다 즐기다 다음생, 다다음생에 결혼한다고.

 

내 친구는 그럴 사람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고서 뭐였더라.

 

여자는 혼자서 평생 살아도 상관 없는데, 

남자는 30대 중후반에 결혼을 못하면 삶이 비참하다나?

 

 

가끔 여자들 보면 비혼인 거 당당하게 말하고 

혼자 살아도 멋진 삶처럼 말하고 그러는 거 보면 무슨 자신감인가 싶다.

 

가끔 보면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방구석에서 펨코나 하는 애들이 

주장하는 이론하고 완전히 정반대라서 참 재밌단 생각이 들었다.

 

끼리끼리 통한다는 말... 뭐 그런 거겠지.

 

여자들이야 뭐 어린 나이에 이 남자 저 남자들이 찌르고 다니니까 

나 예전엔 잘 나가던 여자였는데 하면서 과거의 영광에 취하고 그런 거겠지.

 

생물학적 유리함에 도취되어 몇 년 전엔 진짜 잘나갔는데 요즘은 아니다. 

이런 말을 하면 남자의 입장에서 왜 그런지 설명할 수도 없고 

왜 그러냐고 물어보거나 자기 그래도 지금도 괜찮지 않냐 물어보면

그렇다고 네네 앵무새마냥 대답하고 

지네들은 무례한 말하면서 할 말은 하는 성격 ㅇㅈㄹ 하면서 저런 말하면 정색하더라.

 

그런 양반이 인스타에 외로운 분위기 풍기는 거 보면 가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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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카페에 갔다.

 

가서 커피를 샀는데 어쩌다보니 창구 주사님들도 만나서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취득세 팀원들 사이에선 살짝 갈등이 있는 것 같다. 

표면화되진 않고 그냥 마음 속에 있는 섭섭함 같은 거겠지만,

 

창구가 바쁜 걸 뻔히 알면서도 왜 전화를 못받았냐고 

왜 안받아서 팀까지 가게 하냐고 화낸다는 것이 쟁점이다.

 

사실 그거 말고도 창구한테 시키는 것이 너무 많다고 

바쁜 거 알면서도 이러는 게 맞냐고 이전부터 그러긴 했다.

 

나보고 옛날에는 어땠냐고 물어보길래 말을 하면서도 

좀 어르신들이 "나때는 말이야 ~ " 하는 거랑 큰 차이가 없더라.

 

진짜 이거 정직하게 말해도 되냐고.

 

저는 예전에 예은(가명) 주사님께서 전화 다 땡겨받으라고 했다고 

팀에 돌아가면 안되니까 최대한 많이 받으라고 카톡을 보냈었다고 말했다. 

(휴가였기 때문에 대신 좀 받아달라는 말.)

 

그걸 듣더니 이것 또한 그 주사님께서 시킨 건 당연히 아닐테고 

이전부터 내려왔던 관행 같은 거겠죠. 라고 대답했다.

 

 

사실 이전에는 그냥 까라니까 깐 경향이 없잖아 있었다. 

그러다가 이제 팀에 있는 분이 창구 업무까지 도와줬다가 

다른 주사님한테 왜 남의 업무까지 니가 해주냐고 쟤네는 그럼 저거 안 할거냐고 

그런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근데 나는 이게 맞다고 본다. 

본디 업무가 있으면 그거부터 하는 게 맞지. 

그 형이 너무 착해서 그런 거지만...

 

 

그래서 오늘 메신저로 친한 누나한테 저 내용을 말하니까 

내게 그러더라.

 

"-꼰-"

 

어허 그런 사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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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자애랑 연락이 닿아서 기분이 좋았다.

 

나보다 어린 여자이긴 한데 정신머리는 나보다 성숙한 느낌이다. 

(나이만 많고 나보다 생각 얉은 여자들보단 낫다.)

 

연락을 오랜만에 하니까 되게 좋고 그랬다. 

아직 뭐 마음에 남아있다는 그런 것이겠지.

 

물론 그냥 예의상 답장해준 것이고 그 이후론 연락이 또 끊겼다. 

감감무소식이다.

 

별 시덥잖은 건수 잡아서 말섞으려고 했는데 

애초에 카톡을 안읽으니까 시작조차 할 수 없구나 싶다.

 

디엠이라도 걸어볼까 싶은데 걸어볼 명분조차 없으니 

애초에 성립할 수 없는 그런 관계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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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그런 생각을 한다.

 

저 멀리, 아득히 멀리, 펼쳐진 푸른 초원에서 

언덕인지 구릉인지 그런 곳에 드러눕고 싶다.

 

하늘을 바라보고서 짙은 풀내음, 살랑이는 바람소리 등

 

날씨는 살짝 더웠으면 좋겠다. 

초여름 정도.

 

그런 곳에서 그냥 아무 생각도 안하고 지내고 싶다.

 

그리고 얼마 인지나면 으악 시발 벌레다 하고 도망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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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발 펜타토닉 스케일 다 외웠다!!! 

취미반이라서 다 외울 필요 없다는데 그냥 다 외웠음.

 

펑키 리듬은 좆같이 연습 안했는데

아 어때 시발 펜타토닉 했으면 됐지.

 

기타 선생님께서 헉 지수씨 이거 외워오셨어요??? 

개쩐다 쉬발;;; 하고서 인정해주실듯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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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존나 크게 났다. 

사진을 보내줬길래 "뭐냐 이거 교통사고 사망자 현장사진이냐?" 라고 하니까.

 

지 차량이란다.

 

ㄹㅇ 보자마자 '어케살았노 시발련ㄴ아 ㄷㄷㄷ' 싶었다.

 

난 침대에 누워서 거의 반송장이 되어있거나 

알프스 하이디마냥 휠체어 타고 돌돌돌 있는 줄 알았는데 

그정돈 아니고 걸어다닐 순 있고 전신 타박상에서 끝났다고 한다.

 

병문안 갈 때 존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멀쩡해서 

그냥 존나 웃긴 이야기하다가 나온 것 같다.

 

걔가 죽다살아난 이유가 후덕해진 자신의 몸 같아서 그렇다고 

(내 주위에 결혼한 애들, 다 아저씨 되더니 후덕해짐.)

 

내가 그래서 "ㅋㅋㅋ 존나 웃기네, 무슨 젤리갑옷이냐?" 하니까 

옆에 친구가 존나 웃었는데 뭐 그런 농담도 할 수 있는 수준이였다.

 

하여튼 난 얘네랑 코드가 맞는 것 같다. 

막 진지한 이야기로 넘어가면 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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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친구랑 형수님, 형수님 친구분. 

그리고 기타 사람들하고 만나서 술을 마셨다.

 

저때 근데 존나 텐션이 높았음. 

왜 신났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존나 즐거웠음.

 

그래서 필름 끊길 때까지 마셨다... 

내가 기억하는 건, AV배우 이야기 했던 거까지

 

 

아 이거 이제 친구, 형수님한테 손절당했구나. 

연락이 안오면 이제 끝났구나 생각해야지 했는데...

 

친구가 ㄴㄴ 별 일 없었다면서 

오히려 형수님 친구분께서 나보고 귀여운 친구라면서 재밌었다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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