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메신저 하는 주사님이 있는데
나한테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더라.
나보고 연상 좋냐고 하길래
전 시발 띠동갑도 괜찮은데요?
갑자기 존나 뜬금없이 이런 걸 묻길래
왜 물어보나 싶었는데 내용이 그거였다.
최근에 어떤 사람이 자기한테 고백을 했는데
성격도 좋고 책임감도 있고 좋게 보고 있었다.
(아직 고백을 받아주진 않고 차차 알아가자고 했다고 함.)
근데 자기보다 6살 어려서 괜찮냐는 내용이였다.
주위에서 자기보고 도둑년 소리하면 어쩌죠? 라고 하던데
아니 시발 평소 언행하고 너무 안어울리는,
'저 남들이 자기보고 도둑이라고 하면 어쩌죠?' 라는 걱정.
내가 그래서 아니 주사님 ㅆ1발 그거 다 부럽고 질투하는 건데
"ㅋㅋㅋ 어쩌라고 씨발년들아 부럽냐? 부럽냐??? ㅋㅋㅋ" 라는
자세로 가야지 무슨 시발... 그걸 눈치를 왜 봐!!!
이 양반도 그래도 여자긴 여자구나 저런 거 눈치도 보네 싶었다.
근데 그 이유가 중요했다.
같은 부서란다.
그러니까 같은 부서에서 막 쟤 어린 남자애랑 논다고
그런 말 듣기 싫다는 것이다.
아니 여기 시발 남녀 둘이서 돌아다녀도 뭐라 하는 곳인데
감당되겠냐고 물어보니까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그래서 사내연애는 이래서 비밀이 중요한대
이거 일거수일투족 다 사람들이 보고 그럴 텐데 나 같아도 숨막혀서
이런 이야기 하다가
"근데 생각해보니 이건 제 개인적인 가치관이고 정말 괜찮다 싶으면 받아줘라."
그렇게 말했다.
진지하게 대답했다.
평소처럼 주유가 어쩌구 지단이 어쩌구가 아니고
연하라서 남들이 쑥덕대는게 문제라면 난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주사님이 연하를 좋아하면 내게 물어볼 사항인데
연하가 주사님께 좋다고 했으면 물어볼 여지가 있겠나.
그건 이미 상대가 감안하고서 그런 것이라고 말을 했다.
그러고서 나중에 그 주사님도 동기한테서 나랑 비슷한 말을 했다며
그건 언니답지 않아!!! 라고 말했다고.
그래 시발 6살 어린 연하가 고백한 거면 위풍당당해야지
뭘 그걸 시발 눈치보고 그러는지 ㅋㅋㅋ
뭔가 갑자기 내 친구가 어디가서 존나 대단한 성과내서
"야이 새끼야 잘했다 잘했어!!!" 할 때 그 감정? 을 오랜만에 느낀 거 같았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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