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는 누나한테 메신저로 연락을 했다. 

예전에 내 옆자리에서 일했던 누나였다.

 

내가 영 시원찮은 일머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갈구면서도 그래도 챙겨줄 땐 챙겨주는 사람이였다.

 

그래서 뭔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이제 구청을 떠난지 1년 5개월쯤 되는데 

잘 지내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라고 한다.

 

그 전에도 몇 번 대화했는데 민원인들 존나 많이 오는 동네라서 

개바쁘고 짜증난다고 내게 그랬다.

 

그런 이야기 하다가 오늘 그런 말을 하더라. 

그냥 일하기 너무 싫고 다 짜증난다고 그러길래.

 

왜 민원인? 아니면 직원들? 하니까 직원들이라고. 

혼자서 일할 땐 몰랐다면서 

(창구가 있는데 1인 업무였다.)

 

요즘 그냥 개짜증난다고 나하고 사수한테서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을 

거기서 느끼고 있다고 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냐고 하니까 그렇다. 

말하면 너무 길어지고 아 개빡친다 뭐 그런 말들을 했다.

 

거기서 일하는 사람 중에 한 분은 꽤 친했던 사람으로 아는데 

역시 일하면서 사이가 틀어지나 뭐 길게 물어보진 않았다.

 

이 양반도 나보고 처음에 욕 좀 하지말라고 했는데 

이제 본인이 메신저에 씨발은 기본이고 병신들 이란 어휘를 잘만 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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