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그런 말을 했다.
종종 이루지 못한 여러 경로들에 대해 미련들이 있다.
대학생때 공부를 어중간하게 하지 말고
차라리 돈이나 벌어서 기타를 사서 그때부터 배울 걸.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교환학생이라도 하거나
그게 아니면 워홀이라도 가보던가 할 걸.
아니면 다른 직장들에 대해서 생각도 할 수 있다.
나는 내 친구들보다 일찍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엔 아쉬움이 없었다. 없었는데 요즘 그런 생각을 한다.
근데 사실 또 모를 일이다.
만화에서 나오는 어떤 캐릭터처럼 여러 세계선을 들락날락 할 수 있고
거기에 다른 세계선의 박지수가 있어 만약에 볼 수 있다고 가정하자.
대학생때 기타에 몰두한 청년 박지수라던가
게임회사에서 뺑이치고 있는 박지수라던가
호주든 일본이든 워홀을 하고 있는 박지수라던가
여러 세계의 박지수가 있을 것이다.
근데 또 모를 일이다.
걔네들은 나를 보면서 "그래 시발 너처럼 살았어야 했다...!" 할 수도 있고.
내가 부러움을 표하면 아니 시발 난 너가 부러워 라고 할 수도 있다.
사실 난 지금의 삶에 크게 아쉬움이 없다.
솔직히 말하면 난 여기보다 더 좋은 곳으로 갈 자신이 없다.
사실 나도 급여가 많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데
내 친구들, 주위 사람들을 보면 난 좋은 곳에서 일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나보다 잘난 사람이 많다면야 열등감을 느끼고
'으으으!!!' 할 텐데 딱히 그런 것도 없으니까.
오히려 그냥 만족하면서 다녀야지 같은 생각을 자주 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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