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다. 

지소세 신고기간이 끝났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고 걱정도 많았다. 

사실 나는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이 컸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만

 

다시금 돌아보니 무탈하게 끝나니

과장님도 결국 인정해준 것 같았다.

 

 

학생도 혼자서 정말 열심히 해줘서 고맙단 생각이 들었고 

진짜... 그냥 늘 느끼지만 내 인생, 어느 순간들처럼 무난하게 흘러갔단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나보고 나중에 자기 나와바리 놀러오라고 했던데 

때가 되면 가겠다고 대답은 했다.

 

이번엔 힘들고 언젠간 가겠다고.

 

 

여러모로 느낀 게 많았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 많은 5월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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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지하 창구에서 시간을 축내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알바하는 학생이 내게 물어보더라. 

자기 머리 뭐가 바뀐 거 같냐고 물어보길래.

 

유심히 쳐다보는 척하며 생각을 했다.

 

앞머리는 아닌 거 같고... 

컬은 그대로인 거 같고...

 

 

불현듯 옛날 생각이 났다. 

예전에 동기가 찾아와서 내게 물어봤다.

 

머리 어떠냐고 물어보길래. 

하나도 안바뀌어서 "뭐가 바뀜?" 했더니 

쒹쒹 거리면서 중단발로 했다는 것이다.

 

이 염병 시발 사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래서 "제가 댁 남자친구도 아닌데 그런 거까지 알아야해요?!" 했는데 

(이러니까 주위에 여자가 없지 ㅋㅋㅋ)

 

갑자기 그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어 머리 좀 치신 거 같은데..." 하니까 

놀라면서 어떻게 맞혔냐고 하는 것이다.

 

솔직히 그냥 찍었는데 정답인 거에 가까운데 

다른 주사님들은 맞히지 못했는데 나만 맞혔다면서 

드디어 알아봐주시는 분이 계시는구나 하길래

 

'그치 아무래도 보통 남자들은 모르지...' 하고 넘겼는데 

여자 주사님들도 알아차리질 못했다고 한다. (...)

 

주말에 홍대 가서 예쁘게 머리를 했고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만 

아무도 못알아봐서 슬펐다고 그런 말을 한 것이다.

 

슬픈 페페의 눈빛으로다가

 

나도 그냥 적당히 맞장구 쳐줬는데 

속으론 '아;;; 나도 찍어서 맞혔는데;;;' 싶어서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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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일본은 5번이나 갔고 

간 곳만 해도 오사카, 고베, 교토, 히메지, 도쿄,

나고야, 하코다테, 삿포로, 오타루, 왓카나이 등 갔으면서

 

정작 국내에선 여행을 안 갔다.

 

근데 국내 여행은 뭔가 미묘한 감이 있어서 

애매하다고 해야하나 굳이? 싶기도 한대.

 

1박 2일로 가기엔 또 적당한 게 국내여행이고 

일본만 너무 가봤으니 내수도 즐겨야하지 않나 그런 생각.

 

아마...도... 가지 않을까 싶은데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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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메신저가 원래 그로밋이였다가 

도라에몽으로 바꿨다.

 

이유는 딱히 없다.

 

다른 구 주사님하고 업무 때문에 메신저를 했는데 

프사 바뀐 거 같다길래 맞다고 했더니 

도라에몽 닮았단 소리를 들었다. (?)

 

예? 갑자기? 아무튼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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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단단히 해버린 거 같다.

 

근데 생각해보면 당시에 내가 이성적이지 않았기에 

그때 그렇게 말을 했으면 받아들이지 못했을 게 뻔하다.

 

그러니까 말을 아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심적으로 고민되던, 이게 맞나 싶은 게 있었는데 

그게 맞더라.

 

영원히 없는 존재로 만드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 

근데 누군가 기억 속에 남아있으면 그게 괜찮지 않겠냐고.

 

함께 기억에 남아있으면 그걸로도 충분한 거 아니냐고.

 

 

어떠한 태도를 견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된 거 같아서 좋았고 

개인적으로 내가 품었던 앙심도 풀게되었다.

 

 

사실 그게 제일 궁금했어. 

이렇게 그 언급을 회피해서 없는 존재로 만드는 게 과연 맞나.

 

답을 알았고 또 나도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게 이상한 게 아니란 걸 알았고.

 

어려웠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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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주사님하고 깔깔 거리면서 놀다가 

그런 말을 했다.

 

가끔 찐따들 특유의 그게 있다 어쩌구 하다가 

나보고 "어때? 난 찐따의 느낌이 났어?" 라고 하길래

 

그거 물어본 시점에서 이미 틀렸다고 대답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누나도 존나 웃긴게 바로 수긍함.

 

근데 사실 맞는 거 같다. 

'스스로 찐따인가?' 하고 돌아보면

이미 마음가짐부터 틀려먹었거든.

 

 

뭐 비슷하게 '연애 못 해 본 사람' 처럼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 욕구도 있는데 언행에서 이미 다 티날 거 같아서 포기.

 

저번에 처음 보는 사람 2분하고 술마셨는데 

나보고 마지막 연애가 언제냐고 물어보더라.

 

근데 몇 년 간 안했냐고 물어보기 전에 

모태솔로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를 신나게 해놓고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못했다고 까도 상관 없을텐데 

괜히 가오 때문에 안 깐 것 같음. ㅋ

 

사실 뭐 아무 생각도 없었을 것 같다. 

초면인 사람이고 기억도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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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빈말이라도 "여자랑 대화하면 죽는 병 걸렸습니다." 같은 

말은 안하기로 했다.

 

왜냐고? 

저렇게 말했더니 언제 죽냐는 말을 많이 받아서 (...)

 

 

뭐 사실 여자랑 대화하는 건 문제가 없지. 

이건 친한 사람들도 인정하는 부분이고.

 

문제는 좋아하는 주제가 여자들이 싫어하는 주제라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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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나 볼 법한 

격식 없이 이렇게 가운데 정렬해서 찔끔찔끔 싸지른 거 말고

 

정갈하고 다듬어진 문장을 길게 써보고 싶다. 

섬세한 문체를 쓰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

 

꾹꾹 눌러 쓴 문장 말고 아름답게 나열된 

그런 글을 쓰고 싶은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지금도 봐라. 씨발 거 글이 존나 안써지는거.

 

이런 거 보면 문예쪽엔 재능이 없다. 

뭐 어때 시발 항우가 말한 것처럼 내 이름 석자만 쓸 줄 알면 그만이지.

 

근데 가끔은 그런 글들을 쓰고 싶으니까.

 

퇴근하고서 정거장에서 기다리며 

선선한 봄바람의 노래에 떠오르는 감상들.

 

그걸 미려한 문구로 담아내는게 참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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