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없으면 여자 이야기를 하는 거 같다.

 

같은 직장의 사람이면 업무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사내에 돌고 있는 루머, 가쉽들에 대해서 말하지.

 

그러거나 아니면 친한 친구들이면 평소처럼 띨띨한 이야기를 하겠지. 

고등어는 있는데 왜 저등어는 없을까요? 같은 병신소리들.

 

하는 이야기가 맨날 똑같잖아.

 

레파토리 딱 보면 정형적이야. 

아 인천 씻팔 어제 이길 수 잇는데 그걸 비겨가지고 라던가 

삼국지 이야기를 하거나.

 

아주 편협해. 

사람들하고 친해지기 정말 힘든 스타일인 거 같아 나도 가만보면.

 

왜 그런 생각을 하냐면 

정말 친해서 할 말이 많아 티키타카가 잘되면 애초에 여자 이야기를 하더라.

 

요즘 뭐 진행되고 있는 무언가가 있어? 이러면 

아 없지 ㅋ 하고 끝낸다.

 

근데 진짜 없는 것도 있고 있어도 응 같이 밥먹어. 하고 끝이니까.

 

저번에 꼬치꼬치 이야기 했다가 

걍 아가리 다물기로 한 것도 있지만... ㅋ

 

 

하긴 뭐 정말 친하면 여행 이야기만 줄창 하니까. 

그러다보니 일본여행 전문가 같은 느낌이지만 실상은 좆도 없는 걸.

 

남들 다 가는 곳은 안가고 비주류 위주로 가니까 아무래도 그렇지.

 

 

여기서도 뭐 할 말이 없으면 여자 이야기를 하는 거 같다. 

하긴 뭐 대화 상대도 없는데 내적으로 있는 이성에 대한 갈망을 말하지 

대화할 사람이 있으면 ㅋㅋㅋ 이제 시대의 이름은 맨시티다 ㅇㅈㄹ 할듯.

 

그리고 사실 여기서 회사 이야기 쓰는 건 껄끄럽다. 

구체적으로 다 쓰면 추정이 가능할테니까.

 

자의식 과잉? 이라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는게 

난 예전에 진짜 털린 적 있어서 예민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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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그런 말 자주 들었다.

 

나보고 연애에 관심없냐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예전엔 누군 안사귀고 싶어서 안사귀나 싶었다만 

이젠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

 

 

정말 내가 연애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으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겠지.

 

이것저것 동호회 같은 것도 활동하고 

사람 만날 기회를 찾아서 그래야 하는데 

그게 귀찮으니까 아무것도 안하잖아.

 

그러니까 인스타에서 예쁜 여자 보는 선에서 만족하고 그러는거지.

 

사람 만나고 이러는 게 귀찮으니까 

기타 학원에서 만족하는 거지.

 

배우고서 더 나아가는 자신을 보며 만족할 수 있으니까.

 

 

솔직히 말하면, 

정말 정말로 갈망한다면 뭔가 행동에 옮기겠지.

 

왜냐고? 나는 늘 그랬으니까. 

근데 그정돈 아니다. 그런 거겠지.

 

 

예전에 좋아하던 직장 누나도 솔직히 망설였으니까.

 

사내연애는 싫다는 말이라던가 나를 동생으로 보고있다는 식으로 

그걸 알면서도 끊어내지 못했고 또 확실하게 좋아한다고 말도 못했지.

 

회사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게 싫었고 

매번 직장에서 볼 사이인데 잃고 싶지 않았으니까.

 

나도 참 미련해.

 

그래서 나한테 그러한 애매한 자세가 싫었다고 말한 건가? 

뭐 지도 날 요긴하게 써먹었으면서 할 말은 아니지.

 

 

그냥 그렇다. 

이러다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좋을 거 같은데 

그런 게 없으니까 별 생각이 다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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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싫다. 

내 잘못도 아닌데 매번 이렇게 혼나는 게 말이 되나 싶다.

 

어느 공무원들이나 마찬가지로 경로의존적으로 일을 했다. 

작년에도 이렇게 했으니 올해도 특별한 일 없이 해야지.

 

그렇게 열심히 하다가 애초에 시작부터 틀려먹었다.

 

하... 

걍 너무 싫다.

 

원래 일을 못하면 말이라도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결국 이미 다 지났는데 이제와서 미안한 척하면 어쩌자는거지?

 

그래서 해결되었어? 해결되었냐고

 

당신이 인원 적게 배정해서 과장한테 불려나가서 

이거 남은 예산 어떻게 할 거냐고

나중에 인력 부족해서 생길 문제에 대해서 고민은 해봤냐고

 

그리고 국장님, 구청장님한테 보고할 사안을 왜 하루아침에 만들어달라고 함?

 

그렇게 중요한 내용이면 빨리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예산 내가 편성함? 내가 인원을 배정 받음? 난 통보 받았는데?

 

빨리 보고서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하질 않나 

예산 남는 거 어쩔 거냐고 따지질 않나.

 

왜 나한테 그럼? 내가 잘못함?

 

아 열뻗쳐 진짜.

 

당신 때문에 과장님한테 불려나가서 혼났는데 

자기는 세상 열심히 한 척, 생색은 다 내고, 세상에서 제일 힘든 척하고 

진짜 오늘 출장 끝나고 구청 돌아오면서 열뻗쳐서 가방 집어던질 뻔 함.

 

 

오늘 일하다가 내 처지가 너무 처연했음.

 

우리 팀에서 다들 안하고 싶어하는 기피업무를 떠맡았는데 

그 이유를 알 거 같았고 갑자기 내면에서 화가 치솟더라.

 

난 왜 맨날 남들 다 하기 싫어하는 업무만 해야함?

 

재산세도 사치성 재산 총괄 업무라서 그거 짬맞았고 

취득세도 창구로 시작했고.

 

이번에도 남들 다 안하고 싶어하는 업무 시켰는데 

오늘 일하면서 갑자기 현타가 존나 오는 거.

 

'왜 이렇게까지 내가 해야하지...?'

 

이 업무 짬때린 사람도 평소에 밉지 않았는데 

그거 의식하니까 너무 증오의 감정이 생겨서 괜히 화가 나고.

 

원래 이렇게 힘든 업무 아니라는데 

내 차례가 되니까 크게 하나 터졌는데...

 

다들 원래 그 업무 이렇게 힘들지 않는데

지금 상황 때문에 그런 거라고 그러고...

 

근데 그런 거 같아 그냥 적당히 차근차근 진행하면 

될 거 같은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너무 억울하고 짜증나.

 

오늘 일하다가 너무 현타 씨게 와서 

일 하나도 안하고 그냥 계단에 앉아서 멍하니 하늘만 쳐다봤음.

 

주위 사람들이 봐도 넋이 나간 게 눈에 보였는지 

친한 형은 나보고 그냥 어디 길게 여행이라도 갔다오라고.

 

그러겠다고 했음.

 

뭐 어디든... 이탈리아든... 오스트리아든... 

너무 힘들어.

 

오늘 사실 그래서 일을 안하고 그냥 구청만 방황했음. 

왜 나는 일을 해야하는가... 열도 뻗치고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그냥 드러누웠고 

내일 출근을 하던가 할 예정... 하...

 

왜 이렇게까지 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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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신없다.

처음하는 일이라서 그렇다고 믿고 싶다.

 

되는 게 없다.

 

힘들어서 뭔가 적을 기운도 없다. 

이렇게 쫓겨가는 기분으로 일한 적은 또 오랜만이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은 자기가 하는 일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종종 다른 사람들이 나한테 '짬처리 당했다.' 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나에게 선택권이 있었나?

어쩔 수 없는 거라서 그러려니 한다.

 

뭐 그런 자리니까 일을 덜 주는 것도 있겠다만 

맨날 힘든 자리만 앉는 거 같아서 그런 거 의식하면 억울하긴 하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은 자기가 하는 일인데 

꼭 내가 앉는 자리마다 다들 안하고 싶어하는 자리라고 말하니까.

 

 

회사에 친한 형이 있는데 남자 직원들끼리 마셔서 이야기 하다 

그런 말을 하더라.

 

자기가 과서무를 하다보니 어디가 바쁘고 안바쁜지 다 보인다고 

정말 바쁜 사람은 정작 다른 과라면서 말하더라.

 

뭐랄까 알아주는 건 저 형밖에 없구나 싶은데 

솔직히 나도 남에게 신경 안쓰는 타입이라 다른 과였으면 

내 자리 앉은 사람이 힘들다 하면 신경도 안썼을 것이다.

 

뭐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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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면 그런 생각이 든다.

 

오늘도 무사히 퇴근을 했다. 

퇴근하고서 쉬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너무 힘들면 이런 생각이 들더라.

 

주말이 생각이 안나더라. 

그냥 지금 당장 쉬는 게 너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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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너무 피곤했다. 

일요일 밤은 많이 아쉬운 게 있어 늦게 잤는데.

 

어제는 그냥 밤 10시 30분쯤에 바로 잠들었다.

 

힘들어서 그랬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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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메신저로 대화하다가 

"주사님도 꾸미고 다니지 그래요." 라는 말을 듣고서 

어안이 벙벙했다.

 

...네?

 

아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그쪽보단 힘 빡주고 출근하는데 

그런 말씀을 왜 하십니까? 싶어서 메신저로 역질문했다.

 

여기서 더 어떻게 꾸밀까요?

 

그러더니 어... 음... 하시더니 그냥 그대로가 좋다고 하셨다.

 

 

나 그래도 출근할 때 한정으론 괜찮다는 소리 들었는데... ㅠ 

솔직히 우리 과에서 나정도면 외모에 신경쓴 편 아닌가... 

얼굴이 못생겨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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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혼자가 좋아요 ㅇㅈㄹ 하는데 

사실 고추 달린 새끼인지라 그런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근데 귀찮다.

 

성욕보다 내가 귀찮은 게 더 커서 그런지. 

딱히 뭔가를 하고 싶거나 그렇지가 않다.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데 

노력은 하기 귀찮다.

 

그래서 예전처럼 주위에 찡찡거리지도 않는다. 

공부를 하나도 안해놓고 대학 가고 싶다랑 뭐가 달라.

 

예전에는 그랬는데 어지간히 민폐라서 자제하는 편이다.

 

 

참 가끔 그런 거 생각하면 어쩔 수 없구나 싶다.

 

내 친구들 중에 잘생긴 편에 속한 양반도 

썰을 듣다보면 진짜 필사의 노력을 했더라.

 

당장 우리 아빠도 젊은 시절에 온갖 활동 다 하면서 

여기저기 발품 팔았는데 뭐 당연한 것이겠지.

 

 

점점 귀찮아진다. 

사람 만나는 게.

 

그냥 만나던 사람 만나는 게 편하고... 

결국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형들하고만 놀게 되더라.

 

 

참 뭔가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런 포지션이 익숙한 거 같다. 

약간 남자들 주축으로 모인 모임에서 동생 포지션이랄까.

 

사람들도 그 말을 하더라. 

형들끼리 웃고 떠들때 눈이 초롱초롱하다고.

 

 

나는 내 친구를 본 적이 있다. 

언제부턴가 여기저기 여자를 만나려고 활발한... 

좀 더 천박하게 말하면 발정난 새끼마냥 돌아다니는데

 

사실 정말 하고 싶으면 저렇게 하는 게 맞다. 

정말, 정말로 여자친구를 갈망한다면 그런 노력을 해야한다.

 

같은 남자가 봐도 미친 발정난 새끼란 생각을 하지만 

그런데 어쩌겠어? 우리 같은 하찮은 새끼들은 어쩔 수 없다.

 

확률이 낮으면 시도라도 많아야 결국 되는 것이다. 

내가 뭐 여유를 가지고 호호호 때가 되면 하고 있다간 허송세월하고 끝나기 때문이다.

 

여유를 가지고 행동하라고 하는데 

우리에겐 여유가 없다. 기회조차 없는데 무슨 여유야 ㅅㅂ

 

그런 점에서 난 친구가 맞다고 본다. 

아니면 다른 내 친구처럼 이성에 관심을 아예 끊던가.

 

 

나는 뭐 그래서 적당히 타협한 모양새다. 

이성에 대해 관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여기저기 활동하자니 귀찮아서 그냥 가만히 있는 그런 거.

 

물론 이러면 어디가서 외롭네요 같은 지랄은 하지 말아야지. 

그럼 당장 동호회 같은 거 들어서 활동하던가.

 

집-직장-집-직장만 하는 새끼가 무슨 여자를 만나.

 

그럼 직장에서 괜찮은 여자를 찾아서 찝쩍거리면 되나? 

아 실패했지 ㅋㅋㅋ 병신.

 

 

이러다 독신으로 살다 뒤지는 걸까? 

뭐 뉴턴도 그렇게 살다 죽었다는데 나쁘지 않을수도.

 

다만 주위에서 이제 결혼하고 싶다 ㅇㅈㄹ만 하지 말아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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