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서에서 근무해보니까 

소득세가 좀 신기하긴 하더라.

 

나중에 한 번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데 

그럴 노력이나 할 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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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였다.

 

이상한 소문은 언제나 빨리 퍼지는 동네답게 출근하자마자 

이제 처음으로 들었던 말이 "주사님, 세무서 파견 가신다면서요?" 였다.

 

아니 ㅋㅋㅋ 이거 거기까지 소문났어요? 하니까 그렇다고 

그러더니 다들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너무 빡세다 힘들다 고통스럽다. 

정말 너무너무 힘들다는 말만 하는데

 

무슨 말만 들으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브라질 커피원두 농장처럼 말하길래 

친한 주사님한테 "ㅋㅋㅋ 저 팔려나가는 거 아니죠?" 하니까 

"ㅋㅋㅋ 팔려나가는 거 맞는뎅" 이러시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거 다른 자치구 담당자들이 가길래 

결국 내가 가는 게 맞겟구나 싶어서 총대를 멘 것이라...

 

막상 그래놓고 무슨 노예매매처럼 묘사하니까 

하씨... 괜히 갔나 그 생각만 여러 번 함.

 

나 처음에 출근할 때 취득세 창구 발령났는데

 딱 그 느낌이였다.

 

'아 씨발 이거 어떻게 출근함 ㅋㅋㅋ? ㅋㅋㅋㅋ'

 

결국 공부하려고 소득세 실무책 이것저것 챙겻는데 

안읽고 그냥 갔다.

 

아 씻팔 암것도 모르는데 어쩌라고 ㅋㅋㅋ 

이게 좆되면 마인드가 바뀌더라.

 

'ㅠㅠ 잘해야 할 텐데' -> ' 아 5일간 일할 건데 어쩌라고 ㅋㅋㅋ' 

ㅇㅇㅇ; 뭐 근데 어쩔 수 있나 사고 터져도 어쩔 건데? 

그런 생각을 하니 되게 대담해짐 ㅋ;

 

 

아무튼 글러먹은 마음가짐으로 세무서로 출근을 했다.

 

그래서 막... 출근하니까 대기번호 80임. 

아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생각보다 여러가지 사고가 터졌지만 괜찮았음.

 

점심은 거기서 알바하러 나온 대학생하고 같이 밥먹었는데 

구내식당 맛없어서 내일도 같이 먹으면 인근 식당에서 먹자고 해야할 거 같음.

 

진자. 존나. 맛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에 남는 말. 

나보고 아무리 나이 많아도 22살인 줄 알았다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좋아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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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옛날 월드컵 경기들을 챙겨본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있었다. 

월드컵 진출 전부터 그 위세가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스페인이 결승까지 올라간 경기들의 내용을 보면 

막상 비야가 어떻게든 1골을 넣어서 꾸역꾸역 올라간 게 대부분이다.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말이다.

 

 

대망의 결승전. 

상대는 마찬가지로 우승을 한 번도 못 해 본 네덜란드.

 

당연히 둘 다 우승을 그 어느 나라보다도 갈망했기에 

경기는 처절했고 치열했다.

 

 

연장까지 이어진 경기는 결국 연장 후반. 

비야가 아닌 이니에스타가 종료 직전에 골을 넣으며 경기는 끝난다.

 

그리고 그는 상의는 벗고 안예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보여줬다.

 

문구의 내용은 'DANI JARQUE SIEMPRE CON NOSOTROS.' 였다. 

해석하면 '다니엘 하르케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다.' 라는 의미다.

 

그러니까 죽은 동료를 기리는 세레머니였다.

 

 

내 친구가 죽은지 조만간 2개월쯤 된다. 

가끔씩 실감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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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친해진 주사님이 했던 말.

 

어떤 주사님이 오타쿠처럼 생겼는데 애니를 안보더라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왔던 말인데

 

나를 처음 볼 땐, '그런 느낌'이 아니였다고 한다. (!) 

그러니까 평범한 새낀 줄 알았다고.

 

같이 대화하면서 알았다고 한다. 

'아 이 새끼 사회성 좆박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그러지 않는데 예전엔 그랬다고 한다.

 

근데 나도 그거 알아서 쿨하게 인정했다. 

그런 말하니까 자기객관화 존나 잘한다고 인정하더라.

 

예전에 사회성 좆박긴 해서 인정은 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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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원에서 스케일 연습을 하도 조져서 그런가. 

뭔가 자신감이 생겨서 자탄풍 나넌나넌 솔로파트를 봤더니

 

아 생각한 것보다 어렵네 ㅋ; 

스케일 좀 친다고 괜히 우쭐거렸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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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서에 파견을 번갈아 가면서 가기로 했는데 

아예 '한 명' 만 쭉 보내달라고 그러시더라.

 

그래서 내가 가겠다고 자원했다. 

다른 주사님께서 "오 총대를 이렇게 메다니???" 하면서 놀라시던데

 

사실 누군가가 해야할 거 같은데 

다른 구청에서도 나랑 같은 담당인 사람이 출근하길래.

 

'이거 내가 하는 업무인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해서 자원했다.

 

뭔가 일이 쉽게 진행되지도 않고 꼬여버렸으니 

책임감으로써 내가 그냥 짊어지겠단 심정도 없지는 않다.

 

사람들에게 말하면 "니 잘못이 아니야...!" 라고 하겠지만 

차곡차곡 쌓인 잘못들 사이에 내 지분을 무시할 순 없을 거 같아서.

 

그런 마음가짐으로 자발적으로 나선 것인데 

들리는 소문이 흉흉해서 괜히 지원했나 싶다.

 

정말 힘들 거 같은데... 

어차피 갈 만한 사람도 없고 결국 나일 거 같으니까...

 

하... 뭐 암만 힘들어도 5일만 버티면 되겠지. 

세무서는 그걸 평생하는 애들인데 그거에 비하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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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새롭게 사람을 만나는 게 귀찮더라.

 

아마 그런 거 같다. 

어디 머물 장소를 찾지 못하다가 찾으니까 멈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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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생각을 했다.

 

'사실 여행 가도 재미 없는데 의무적으로 가는 거 아닐까?'

 

근데 이번에 깨달았다. 

아... 사실 여행 가는 맛에 하루하루를 버텼구나.

 

여행이 너무 가고 싶다.

 

내 인생의 몇 안되는 쾌락 중 하나가 여행이였구나. 

이제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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