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나 다른 주사님하고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요즘 일을 할 수 없어서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바탕화면 보니까 여기 풍경 좋던데 결혼 기념일에 가봐야겠다. 

같은 이야기를 하셨는데 다른 주사님께서 갑자기 그렇게 말하셨다.

 

"결혼 기념일...? 그게 뭐죠? ㅋㅋㅋㅋ" 

갑자기 그러셔서 ? 했더니

 

죄송합니다 라고 농담이라고 하시더니 

나중에 하는 말씀이 결혼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

 

난 그냥 햄버거 먹으면서 나무위키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한테 주사님은 결혼 생각 있으세요? 그러길래 

"네???? 네..." 그랬다가 이어서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어야 하죠..." 라고 했다.

 

혹시 마음에 드는, 주위에 여성분들이 없냐길래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다고 했다.

 

그러더니 나는 솔로 이야기라던가 결정사 이야기를 하시더라.

 

사실 그냥 별로 안 친한 주사님인데 급발진마냥 

그런 이야기 하셔서 '?' 싶었다.

 

 

그러다가 이제 결혼하시고 육아를 하시고 계신 주사님께서 

결혼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건 기억에 남았다.

 

들으면서 "전 무책임한 가장이 될 거 같아서 모르겠어요 ㅋㅋㅋ" 하니까 

너는 가정적인 사람일 거 같다고 가정 잘 챙길 것 같다고 그러셨다.

 

그러니까 자기 처남이 가벼운 느낌의 사람이였는데 

결혼하니까 정말 책임감 있고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면서 말이다.

 

괜히 기분 좋아져서 다른 형한테 말하니까 

"그래 인스타에 나온 여자들만 안보면 훌륭한 남자이긴 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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