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군인일 때, 

휴가 나가면 계급장에 신경을 썼던 기억이 난다.

 

작대기 1개, 2개가 달린 상태로 휴가를 나가면 

괜히 쪽팔리고 부끄럽고 그랬다.

 

작대기가 3개 달린 상태로 휴가를 나가니 

기분이 좋았다.

 

뭐라고 해야할까. 

'그래도 만만하게 보이지 않겠지?' 하는 마음이였다.

 

 

최근에 여자친구랑 데이트를 하다가 

어떤 군인을 봤다.

 

휴가 나온 것 같았는데 

되게 앳된 외모를 하고 있어서 여자친구가 보더니 

군인 같지 않다고 그런 말을 하길래.

 

물론 여자친구는 어려보이는 외모에 놀라서 말한 거 같았지만 

(실제로 고등학생처럼 생기긴 했었다.)

 

다시금 돌아보면 기껏해야 21 ~ 23살의 애들이니까. 

그 나이대면 정말 어린 애들이 맞으니까.

 

그리고 계급은 아무런 신경도 안쓰였다. 

그냥 보니까 '군인이구나' 란 생각만 들더라.

 

 

참 지금 생각하면 그게 뭐라고 

그게 뭐라고 작대기에 신경쓰고 그랬을까 싶었다.

 

예전엔 그렇게 예비군이 부러웠는데 

벌써 예비군 훈련 받기 싫다고 투정부리는 아저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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