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주에 대한 인상이 좋았던 이유는 

아마도 그것이 여행이였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본 멜버른은 정말 좋은 도시였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풍경이 많이 남아있고 

그러면서도 세련되고 현대적인 면모 또한 있는 도시였다.

 

사람들은 여유가 있었다.

 

물론 깨는 부분도 있었다. 

생각보다 옷을 너무 못입는다고 해야하나.

 

그저 몸을 가리기 위해서

아무거나 꺼내입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남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는 것 같진 않았다.

 

우리나라였으면 몸매 좋은 여성만 입었을 법한, 

흔히 입으면서도 '내가 이걸 입어도 되나?' 싶은 드러나는 게 많은 복장을 

체형에 상관없이 잘만 입었다.

 

 

옷에 아무렇게 입는 모습엔 충격을 받았다. 

신경을 안쓰는 그 모습은 부정적이였지만

 

자신만만하게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그 모습엔 

처음엔 당황했지만 조금 돌아보니 그런 모습이 좋게 느껴졌다.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입겠다는데 

뭐 남들의 시선이 중요한가?

그런 당당한 태도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멜버른의 풍경은 너무나도 좋았다. 

조금 더 가면 파도가 철썩이는 해안도로가 있고 

다른 곳으로 가면 19세기 증기기관차 체험도 할 수 있다.

 

처음엔 여자친구를 두고 혼자 가는 여행이였기에 

미안한 마음에 불편한 감정이 있었다만 

멜버른에 도착하자마자 그런 죄책감은 사라지고 신나게 놀았던 것 같다.

 

 

다만 단점이라면 밤에 할 게 너무 없었다.

 

일본은 일본어를 몰라도 예능 같은 걸 보면 

자극적인 슬랩스틱 코미디 위주라서 재밌게 볼 수 있는데 

호주는 딱히... 그런 방송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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