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8살인 거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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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는 일 이야기 하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그냥 기억에서 지우고 싶어서 그렇다.

 

저번에 친구가 내게 그러더라. 

얘 보라고 얼마나 회사가 좆같으면 회사 이야기를 안하냐고. 

지금 회사에 너무 신물이 나서 입에 꺼내는 것조차 싫은 사람이라고.

 

뭐 그런 말을 했는데, 아무래도 그렇지.

 

 

근데 이러면서도 한 번 시동이 걸리면 줄줄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번에 동기가 업무 새로 배우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왜 업무에 재산세가 관련되어 있냐고 물어보길래 

진짜 존나 신나게 이야기 했다.

 

이런 모습 회식자리에서의 과장님, 팀장님 같아서 

딱히 보기 좋진 않은데 하 후... ㅠ

 

근데 또 이런 주제가 대화하기 편하다. 

그래서 같은 회사 사람들끼리 서로 금방 친해지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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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서 말하면 재미도 없고

그러니까 그냥 여기다 써야겠다.

 

예전에 좋아하던 누나가 있었다. 

근데 남자친구가 생겼다.

 

사실 이전부터 썸 비슷한,

그런 관계의 남자는 있는 거 같아서

조만간 술친구 없어지겠다 생각은 했다.

 

추측은 했는데 남친 생겼다고 연락이 와서 

그때부터 나도 선을 긋기 시작한 것 같다.

 

 

기간을 생각해보면 남자친구가 있을 때도 

나랑 둘이서 술도 마시고 아직 연애에 생각 없다 같은 말을 한 건데 

저래도 되나 싶지만 내 알 바가 아니니까 넘어갔다.

 

남자친구 있는 여자하고 사적인 연락 이어가는 것도 그렇고 

술을 마시자함은 보통 둘이서 마시는 경우라서 그것도 일부러 거절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애인이 있는 사람하고 둘이서 술을 마시는 것은 물론이고 

사적으로 연락하는 것도 좀 그래서 안했다.

상대측 애인분께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렇다.

 

이거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의 대답이 있었는데 

내 친구들은 "?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감?" 라는 입장이고 

(그렇기도 하지...?)

 

다른 여자 동기는 "? 그건 좀 아니지 않나? 내가 남자친구 생기면 연락 끊을거임?" 이러니까 

그게 맞지 않나요? 하니까 개씹 오버떨지 말라고 그러시더라. 

(근데 이 분 안그럴 것 같은데 존나 의외네)

 

이성관계에 대해선 아무튼 사람마다 다르니까 그렇다고 치자. 

근데 직장동료로서 아예 선을 긋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사내 메신저로 몇 번 연락했더니만 읽씹 or 며칠 뒤에 대답 ㅇㅈㄹ 하길래 

개씨발 싶어서 그 이후로 연락을 아예 안했다.

 

진짜 주위에 지 회사에서 빡쳤던 감정 해소용으로 쓰는 양반이나 

지 기분따라 대꾸하는 사람들밖에 없나 싶어서 환멸감 같은 게 들었다.

 

 

내가 시발 뭘 하든 신경도 안쓰던 양반이 요즘 들어서 디엠을 보내시더라. 

예전 같았으면 우효 wwww 귀여운 연상 미녀에게서 선연락이라구 겟츄 

ㅇㅈㄹ 했는데 하도 감정이 식어서 그런가. 

진짜 어지간히 심심하구나 싶었다.

 

인스스에 요즘 올라오는 게 없어서 남자친구랑 헤어졌나 싶은데 

그거까진 물어보긴 민감한 내용 같아서 넘어갔다.

 

아무튼 뭐 인스스에 술자리 사진 올리면 

누구랑 먹냐 무슨 날 뭐 약속 있냐 그런 거 물어보시더라.

 

나와서 마시자 같은 말도 했는데 걍 쌩깠다.

 

 

친한 누나한테 고해성사를 했다. 

(재밌게도 이 분은 가톨릭 교도다.)

 

사실은 살짝 흔들렸다.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골키퍼 ㅇㅈㄹ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오니까 솔직히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응?' 하는 그런 게 있었다.

 

지금이야 술을 같이 마시는 친구들도 생겼고 

외로움을 덜 타는 시기이기에 그런 것이지.

 

만약에 아니였으면 솔직히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지금 이런 상황인데도 흔들렸으니까.

 

 

솔직히 모르겠다. 

나는 살짝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고민을 한다는 거 자체가 

어쩌면 크게 흔들린 걸 수도 있고 내심 혹시 했던 것도 없지는 않겠지.

 

근데 여러 전략 스타일 중에서 

상대방에게 낼 거 다 내주고 그런 것 같아보이다가 

결국 다 보면 승패는 이미 결정난, 그런 케이스도 있지 않는가.

 

이창호가 그랬고 이영호가 그랬다.

 

뭔가 그런 느낌이였으니까. 

이번에도 갔다간 구덩이에 빠져 발버둥 치는 개미꼴만 되겠다 싶어서 

냉정을 되찾은 것이지 사실 눈 앞에 아른거리는 신기루에 벗어났다곤 못하겠다.

 

사실 애초에 신기루가 허상인 걸 알아도 속으니까.

 

 

여러 사람들이 연애 이야기를 하면 나는 팔짱을 끼고 들으면서 

'저걸 왜 속지? 누가봐도 여지를 주는 척 가지고 놀고 있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원래 사람은 그런 거 같다.

 

한심한 인생인데 그냥 어디가서 친구들에게 말하면 

재미가 없어서 여기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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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종일 뭔가 붕 뜬 기분이었다. 

그냥 뭔가 붕 뜬 기분이었다.

 

재무과에 간 형이 있다. 

이래서 축구동호회에 들어가야하나 같은 생각도 들고

 

이번에 구청으로 오게 된 좋아하던 누나도 있어 

수여식에서 잠시 얼굴이라도 볼 수 있겠다 싶단 생각도 들고

 

사수는 어디 과로 가려나. 

그동안 고생했는데 편하게 지내야 할 텐데 같은 생각도 들었다.

 

근데 심란한 것은 그런 이유가 아닐 것이다. 

그냥 그냥이 알 수 없었다. 전역을 한 기분 같았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해방감, 기쁨, 희열도 느껴지면서 

이제 겪지 못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존재했다.

 

사실 제일 가고 싶은 팀 중 하나였기에 

나는 노래 부르면서 좋아하긴 했다.

 

지방소득세팀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다른 구에서는 3~4명이서 하는 일을 8명이서 하는데 

아니 그러면 할 만하지 어렵겠음?

 

그래놓고 이제 지소세팀 방문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다만 

전에 앉았던 사람이 "아니, 다들 여기 편한 줄 안다니까!" 하면서 

발끈하시던데 아니 댁도 내 자리 편한 줄 알았잖아요...

 

댁...? 사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내 자리를 탐냈다고 한다. 

이번에 내 자리에 앉게 될 주사님께선 아예 먼저 선수쳤다고 하나 

저는 저 자리에 앉고 싶다고 아니 시발 내 자리가 꿀자리인 줄 알아?

 

친한 주사님한테 하소연했다. 

"아니 주사님 제 자리가 탐나요?" 라고 하니까 그렇다고 하길래. 

주사님 마저?!? 라고 눈을 크게 뜨니까 논리는 이렇단다.

 

재산세는 통상적으로 7월 9월에 존나 바쁘다. 

사실 납기, 저 2번의 2주만 버티면 되는데 

지금은 1월이라 시즌까지 6개월이나 남았다.

 

그러니까 적어도 6개월이나 꿀빨면서 지낼 수 있고 

또 사실 내가 너무 편한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 거라고 대답을 하시더라. 

(이건 좀 억울한데 ㅅㅂ ㅠㅠ)

 

그래도 내 자리 시발 고충도 나름대로 있고 그런데 

애미 ㅆ1발 솔직히 나 취득세 창구 앉다가 재산세 앉은 거라서 

'뭐야 시발 존나 편하잖아.' 라고 생각한 거지.

 

일이 쉽진 않았는데 시발 억울하네 둘 다 해보고서 말하던가!

 

아무튼 업무에 대한 하소연은 여기까지 하고서 

그냥 심란했던 이유는 여러가지일 것이다.

 

내가 새로 업무를 배워야 한다는 막연한 부담감. 

매주 세무서 가서 신고서? 뭐지 아무튼 무언가를 한다고 하고. 

업무도 그래도 팀 중에선 빡세다고 한다. (쑻)

 

막 나보고 여기 시발 쉽지 않아요. 그러던데, 

저는 취득세 창구, 재산세 납기 다 해봤으니까 해보고서 말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는 이제 내가 인수인계를 해야하는데 

새로 내 자리에 앉게 될 주사님께서 그냥 성격이 좀 깐깐해보였다.

 

사수가 되게 성격이 서글서글하고 좋다. 

사수랑 나랑 아까 위에 언급한 주사님하고 1명 더 해서 

이렇게 넷이서 갔는데, 사수는 이제 내 자리에 앉게 될 사람하고 말을 섞지 않았다.

 

아니 근데 동기인데 그래도 말은 섞지 않나 싶다만 

말도 안하고 그냥 나한테 말을 걸더라. 

암만 그래도 나보다 동기가 더 낫지않나? 생각해보니 그렇더라.

 

둘이 뭐 틀어져서 그렇다는데 

여자들 특유의 사회적인 겉치레, 그러니까 친한 척하는 그런 게 없었다.

 

개거지 같이 알려줬거나 내가 실수한 거 발각되면 

뭐라고 할 텐데 어쩌지 시발 

(사실 이게 존나 무서움 분명 실수한 거 있는데 ㅅㅣㅂㅏㄹ)

 

 

아무튼 그런 미묘한 감정으로 여러 젊은 남자 직원들끼리 

술을 마시면서 송년회를 보냈다.

 

다들 나보고 존나 부럽다고 지방소득세팀 간 걸 축한다고 그랬다. 

송년회 끝나기 전까지 내내 "지수는 존나 맞아야 한다. ㅇㅇ" 같은 이야기 하다가 

나중에 농담인 거 알지 지수야? 하고서 끝났는데, 그 이유가 그렇다.

 

만약에 지방소득세를 7월달에 갔으면 진짜 사람들한테 맞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납기 직전에 떠나는 것이며 또 지방소득세는 한적한 시기라 그렇다. 

그러니까 시기적으로 개꿀빨다가 가는 거.

 

ㄹㅇ ㄴ양심

 

아무튼 그래서 지금 시기는 오히려 꿀을 빨지 못하고 가는 그림새라고 

뭐 그런 말을 하시더라.

 

다만, 그게 너무 일찍 다른 과로 가버려서 그렇지. 

이제 당분간 2024년부터 대략 2026년까지 험한 곳에 있진 않을 것이다.

 

 

이번에 재산세를 떠나고 짐을 싸는데 

다른 주사님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

 

너는 어차피 취득세를 한 번 앉았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면 '취득세' 라고 무조건.

 

사실 근데 다시 돌아간다면 받아들여야지.

 

거기서는 엥? 음? ㅋㅋ 이랬는데 

솔직히 다시 1과 간다면 취득세에 갈 각오는 해야할 것 같다.

 

 

지금 지방소득세팀에 앉는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모른다. 

취득세 창구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재산세로 간 것처럼, 

하루아침에 팀이 바뀔 수도 있는 그런 존재니까.

 

언제 또 어디로 발령이 날지 모른다. 

그럼에도 뭐 이상한 업무론 가지 않겠지.

 

당분간 아마도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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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하루종일 일이 잡히지 않았다. 

그냥 어디 팀으로 발령날 것인지 참 궁금해서.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닌 것 같았다.

 

아마도 갈 것 같다고 예상되는 곳이 

정말 내가 가고 싶다고 속으로 생각하던 팀이였기에 

아마도 만족도가 높은 상태에서 근무하지 않을까 싶다.

 

개시발 솔직히 취득세, 재산세 했으면 

이제 지방소득세 할 차례 아닙니까? 어?! 이거 보세요오~~오!!!!

 

근데 너무 금방 떠나서 할 말이 없다. 

축구선수로 치면 거의 ㄹㅇ 저니맨임. ㅋㅋㅋ

 

취득세 창구도 해봤고 재산세 납기도 겪어봤으니 

생색은 낼 수 있는데 난 벌써 떠날 줄은 상상도 못함. 

ㅋㅋㅋ 그래서 오늘 호다닥 서랍 정리했는데 거 정말 죄송합니다.

 

왜냐고? 책상이 존나 지저분해서 정리 안하면 

후임자가 날 죽일 것 같아서 (...)

 

지금 우리 과에 자리가 3개가 비었는데 하나 같이 불지옥만 남았다. 

취득세팀, 과서무 이렇게 그리고 내 자리.

 

근데 시발 내 자리도 개꿀 자리 아니고 맨날 민원인 와서 

야이 씨발련들아 하고 소리 지르고 막 쒹쒹 거리면서 나도 싸웠는데, 

(땡삼이가 만든 법 가지고 나한테 왜 이러세요 하려다 참았음 ㄹㅇ루)

 

다른 사람들이 지수 주사님 자리 좋지 않아요? 그러길래 

'? 개씨발 뭐라는거야' 생각했는데, 그 이유가 그거였다.

 

납기 끝난 재산세니까 솔직히 아무것도 안하지 않냐고. 

ㄹㅇ 개씹정답.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있어도 아무도 뭐라고 안함,

 

원래 나랑 다른 과에 있는 세무직 동기하고 바뀔 줄 알았는데 

그 주사님은 발령 안나고 거기 쭉 있었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내 자리 가고 싶었다길래 

'? 왜...?' 싶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괜찮지 않냐.

 

근데 내가 있는 과가 개시발 불지옥 부서들만 있어서 

어딜가든 씨발이긴 해서 이해는 함. ㅋㅋ;

 

그나마 내 자리가 만만한 것은 사실이긴 하다.

만만? 만만하지 않ㅇ는데요 아무튼.

 

내가 그래서 취득세팀 사람들에게 

"개쒸발 저도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라고 그랬는데 너라면 취득세 할래 재산세 할래 그러시길래

 

고민도 안하고 "ㅋㅋㅋ 미쳤다고 취득세를 가요?" 라고 대답했다. 

그러고서 "아! 이런 심정이구나" 하고 이해해버렸음.

 

게다가 내가 맨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아서 

개씨발 노는 줄 안다고 한다.

 

노는 건 맞는데 시발 쉽지는 않은데 

아니 근데 왜 비수기때 나버림? 납기 직전에 발령내버리지 쉬발 ㅠㅠ

 

근데 다른 사람들이 너 이제 팀 옮기는데 재산세 대장 정비는 했냐길래 

안했다고 대답했다.

 

??? ㄹㅇ 미친놈처럼 쳐다보길래 

"27살의 박지수는 할 줄 몰라서 28살의 박지수에게 시킬려고 했죠." 라고 

대답하니까 이거 재산세 앉을 사람에게 말해야 한다고.

 

순 미친 새끼 아니냐고 그러던데 어쩔 수 있나요? 

나도 갑자기 발령날 줄 몰랐는데 ㅈㅅ ㅋㅋ;

 

근데 어차피 매년 6월 1일 기준으로 점검하는건데 

6개월이나 남았는데 벌써 왜 손댐? ㄹㅇ; 일은 몰아서 해야 잘 됨.

 

진짜 이딴 새끼가 공무원? 싶겠지만 

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에요 ㅋㅋㅋ

 

나도 전임자에게 대인 거 많아 쉬발~~~

 

아무튼 가고 싶은 과에 가게 되어서 기분은 좋다만 

아직 확정은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ㅅ발 내일 사람들끼리 모여서 술 마시기로 했는데 

솔직히 신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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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사발령이 났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좋아하는 누나 구청 오나 궁금한 것도 있고 

이번에 시청으로 전입신청한 주사님들도 계셔서 

과연 저 자리는 '누가...?' 라는 생각도 들었기에

 

오늘 그냥 하루종일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것 같다.

 

인사발령의 특징이 무엇인지 아는가? 

존나 뜬금없다는 게 특징이다.

 

좋아하는 누나는 발령났던데 

(근데 헬부서임 ㅋㅋㅋㅋ)

 

밑에... 보니까 내 이름이 있네?

 

그걸 멍하니 쳐다보는데 

그냥 사무실 여기저기서 "어 뭐야 지수도 옮겨?", "뭐야 왜?" 같은 소리가 들렸다.

 

아니 근데 쉬발 제가 인사과에다 샤바샤바해서 간 건 아니잖아요.

 

근데 나도 뜬금 없어서 모니터를 보면서도 

좀 당황스러웠다.

 

 

사실 내가 상상했던 그림은, 

내년 7월쯤에 발령나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납기 전이니까 너무나도 아름다운 생각.

 

그래서 대충 납기 다 끝내고서 9월에 보내지 않을까. 

개시발 좆같지만 원래 그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보통 되더라.

 

이러나 저러나 결국 뭐 취득세랑 재산세 합친다는 말도 있고 

아 이러면 개씨발 취득세랑 재산세 둘 다 했던 내 발언권만 커지겠구나 

ㅈㄴ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공부를 해야지 싶어서 지방세책도 사고 그랬다.

 

왜냐면 ㅅㅂ 진짜 예상도 못했어.

 

살까말까 대충 일주일 정도 고민하다가 산 거 같은데 

(이유: 술자리 3번 갈 금액임.) 

이럴거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갑자기 부서 이동이라니 

인생이란 시발 알 수가 없더라 싶었다.

 

 

어제 팀에 있는 주사하고 시청에 가서 차세대 프로그램 교육을 받았다. 

아니 말이 차세대 프로그램이지. 

사실상 그냥 시청에 가서 점검사항 관련 실적을 내야해서 

거기서 여러 자치구 재산세 담당 불러다가 실적 채우고 있었다.

 

걍 가벼운 마음으로 교육 받으러 갔더니만 

저희가 실적이 저조하대요 비서실장님께서 어쩌구 자네들은 성과가 어?! 하면서 

대충 쪼인트를 깠다는 내용이다.

 

가서 그냥 프로그램 이것저것 만지며 

만약 취득세랑 재산세랑 합치면 내가 할 수도 있으니 

건축물 대장 만지면서 개시발 이거 신축 어쩌지 개시발 

오피스텔 이런 거 다 내 가 만들어? 개염병ㅅ ㅣ발 제발 ㅌㅌ동만 피하게 해주세요 

이 지랄하다가 서무 주사님하고 퇴근하는데

 

그런 말을 했다.

 

아 개시발 저 대충 세무과에 오래 잇었는데 가지 않을까요? 

근데 7월이나 9월쯤 갈듯요? ㅋㅋㅋ 7월은 좀 ㄴ양심 같은데 

근데 7월도 가능성 있지 않나요. 제 생각엔 9월쯤?

 

그런 대화를 했었다.

 

근데 내가 년차는 좀 있어서 가도 되긴 했다만 

혹시 모른다 입장이였지 진짜 될 줄 몰랐다.

 

아니 시발 난 나도 7월에 날 줄 알았는데.

 

 

근데 발령 난 것은 둘째치고 어디 발령나느냐가 문제다.

 

재수 없으면 차량 취득세를 할 수 있고 

아니면 자동차세를 할 수 있다.

 

근데 어딜가나 좆같은게 차량 취득세는 민원대고 

자동차세는 조만간 연납이다. 애미 시발 ㅋㅋㅋ

 

오늘 인사 발령 났는데 자동차세 팀장님께서 날 찾아오더니 

"크크 넌 죽었다." 라고 한 걸 봐서 민원대에 앉힐 생각 같았다.

 

아 ㅋㅋㅋ 시발

 

걍 좋아하는 누나한테 농담삼아서 저희 별관에서 만나요 ㅇㅈㄹ 했는데 

진짜 만나게 생겨서 웃음기 사라진 박지수면 개추 ㅋㅋㅋㅋ 일단 나부터 ㅋㅋㅋ

 

근데 자동차 관련만 피하면 사실 괜찮다. 

존나 싱글벙글 해피해피해피 인데 시발 그게 되겠냐고.

 

차량 취득세 민원대 이야기가 왜 나왔냐면 

지금 앉아있는 주사님이 뭔가 아무튼 썩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자리도 많이 비우고 그러는데 

이제 그 자리를 뛸 대체 용병을 찾고 있던 중에 내가 발령이 난 것이다.

 

개시발 사수도 발령이 났지만 단순노동 거친 업무는 아무래도 

사수처럼 꼼꼼한 사람보다 대충 일하는 새끼가 낫지 않을까?

 

그런 논리에서 내가 적합한 후보 1순위라는데 이 말이 사실이면 

난 사실 개시발 좆된 것이다.

 

어쩐지 어제 시발 통기타를 치려고 하다가 

튜닝을 하는데 소리가 시발 개거지발싸개 같은 소리를 내길래 

애미쉬발ㅋㅋㅋ 튜닝이나 해야지 하고서 돌렸더니만 

6번줄 쳤는데 4번줄 ㅇㅈㄹ 해서 팽팽하게 했더니 펑! 하고서 터져버렸다.

 

개시발 줄 끊어지면 이딴 소리가 나는구나 신기하다가 

순간 당황해서 얼탔는데, 아버지는 진작부터 이미 닌 너무 조였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무튼 시발 아버지께서 어제의 일화를 말하더니, 

"이건 불운의 징조다." 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액땜이라고 했는데 그건 모르지.

 

염병 시발 근데 민원대 또 보내는 건 너무 가혹한 거 아닌가요? 싶은데 

인사는 원래 팀장님 과장님 마음대로라 아무도 모른다.

 

개시발 불쌍한 내 미래 어쩌지? 

내일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으니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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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뭐냐 자세히 말하면 머리 아프니까 대충 말하자면

 

내 느낌상 맞는 것 같은데 이제 금액이 크다보니까 

결재를 하다보면 이제 위에서 물어볼테고 

어떻게 된 거냐고 질문을 하실 텐데...

 

사실 과장님께서 꽤 깐깐한 성격이라서 

결재를 올리면서도 쫄렸다. 

('너 이거 제대로 확인한 거 맞아?' 라고 할 것 같았음.)

 

그렇다는 의미는 나 자신도 자신이 없다는 의미일 것이고 

나도 그냥 조용히 넘어가고 싶다는 그런 거겠지.

 

아 물론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예민하기만 한, 

이상한 거 트집잡는 사람은 아니고 문제 생기면 책임도 지고 

그러니까 결재에 예민한 것이다.

 

ㄹㅇ 흔히 생각하는 어르신들, 

자기가 명령하고서 내빼는 그런 스타일은 아님.

 

그래서 더 책임감이 있으시지만 아무튼 그래서 결재 올리면서도 쫄렸는데 

결국 문제는 해결됨.

 

 

사실 근데 팀장님 계셨으면 출장도 가고 좀 복잡했을 것 같은데 

과장님이기에 그냥 별 말 없던 것 같음.

 

오늘 딱 결재 올렸는데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셔서 신기했음. 

(얼른 코드 수정하고 감액해. 굳이 뭘 출장까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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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기타 칠 마음에 두근두근 거리면서 

1달동안 묵혀둔 통기타 꺼내니까 소리가 거지발싸개 같아서 

튜닝하니까 줄 끊어짐.

 

염병 시발

 

놀라운 사실. 

나는 여분의 기타줄도 없고 기타줄 갈 줄도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인생이다. 

C'est la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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