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서에 파견을 번갈아 가면서 가기로 했는데
아예 '한 명' 만 쭉 보내달라고 그러시더라.
그래서 내가 가겠다고 자원했다.
다른 주사님께서 "오 총대를 이렇게 메다니???" 하면서 놀라시던데
사실 누군가가 해야할 거 같은데
다른 구청에서도 나랑 같은 담당인 사람이 출근하길래.
'이거 내가 하는 업무인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해서 자원했다.
뭔가 일이 쉽게 진행되지도 않고 꼬여버렸으니
책임감으로써 내가 그냥 짊어지겠단 심정도 없지는 않다.
사람들에게 말하면 "니 잘못이 아니야...!" 라고 하겠지만
차곡차곡 쌓인 잘못들 사이에 내 지분을 무시할 순 없을 거 같아서.
그런 마음가짐으로 자발적으로 나선 것인데
들리는 소문이 흉흉해서 괜히 지원했나 싶다.
정말 힘들 거 같은데...
어차피 갈 만한 사람도 없고 결국 나일 거 같으니까...
하... 뭐 암만 힘들어도 5일만 버티면 되겠지.
세무서는 그걸 평생하는 애들인데 그거에 비하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