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형은 저 멀리 다른 동네에 산다.
그 동네 근처에서 자취하는 사람이 많다.
이번에 친한 형 근처에 다른 주사님께서 자취를 간다고 했다.
신기해서 저번에 막 연락하기 시작한 누나한테
거기 많이 살더라 아는 주사님도 거기서 자취한대.
라고 메신저를 보냈다.
아 그렇냐고 하길래 그렇다.
누나도 그렇고 주위에 거기서 자취를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런 말을 했더니만
갑자기 그러면서 누나 얼굴 보러 왜 안오냐고 그러더라.
자주 거기 놀러왔으면서 자기는 안보냐고
자기는 친구 없어서 외롭고 그런데
니 맨날 거기서 사람들하고 노는 걸 왜 말하냐고 그러더라.
(아니 근데 시발 내가 남이랑 놀든말든 뭐임?)
그러더니 눈치가 어떻게 더 없어졌냐고 뭐라 하더니만
일이나 하라고 그러더라.
뭐 메신저로는 누나 사는 동네는 너무 멀고
어떤 형은 차 있어서 맨날 태워주거든~ 그렇게 말했는데
생각할수록 기가 찬다.
자취한다는 것도 말 안하고 지 어디 사는지도 말 안하고
그냥 물어봤더니만 ㅁㄹ 바빠 하고 대충 대답해놓고
지 외롭다고 안만나주냐고 저 지랄 떠는 거 보면 정내미 떨어진다.
나이도 나이대로 먹어놓고서 귀여운 척하는 거 볼 때마다
진짜 왜 저러나 싶은데 가끔 보면 왜 저러나 싶다.
사실 마음이 없던 건 아니였는데
요즘들어 외로운지 갑자기 연락도 잦아지고 술마시자고 하고
자꾸 거절해서 미안하다 싶기도 하다가...
자기는 계획 같은 거 잡으면 귀찮다고 또 구체적으로 잡긴 싫단다.
P라서 그렇다나 뭐라나 개ㅆ1발 내가 뭐 5분대기조야?
나오라면 나오게? 그 말 듣고보니 만날 필요도 없겠다 싶었다.
지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평소 잘해줄 때는 개차반처럼 굴더니만
최근와서 외롭다고 저러는 모습 보면 온갖 정내미가 다 떨어지더라.
과장님, 부장님 만나는 것처럼 언젠가 한 번 봐줘야지.
그래야 나중에 한 번 크게 지랄하기 전에 넘어가주니까 싶다가도
굳이 봐야하나 만나면 시발 밤 11시까지 쳐마실텐데...
이딴 여자를 내가 왜 좋아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