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또 일본에 가게 되었다. 

이번에 가는 곳은 '나고야'.

 

원래 여수 갈까 부산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돈 더 주고 일본으로 가자 싶어서 나고야로 정했다.

 

AKB48의 멤버, '고토 모에(後藤 萌咲)'는 나고야 출신이다.

나고야(名古屋)란 과연 어떤 곳인가?

우리나라로 치면 '대전' + '울산' 라고 보면 된다.

 

딱히 재미는 없고 공장단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비행기가 9시쯤 출발하기에

넉넉하게 7시쯤에 공항으로 도착했다.

 

이번에 이용한 항공사는 제주항공.

 

이전 여행들은 항공사 찾아가서 여권 보여주면

탑승권도 출력해주고 알아서 다 해줬는데,

이번엔 스스로 이것저것 해야 했다.

 

처음 해보는 거라서 좀 헤맸다.

 

귀여운 항공

무슨 행사인지 모르겠는데, 티켓 디자인이 매우 귀여웠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바깥 풍경만 보면 어디 놀러가기 딱 좋긴 하다.

무더운 날, 괜히 떠나고 싶은 날이 있지 않은가.

 

출발 직전에 찍은 사진

이전 여행들과 달리 정말 기억에 남았던 건

'인천 -> 중부국제공항' 항공기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 옆에는 아예 텅텅 비어서 가방을 옆좌석에다 두고

쾌적한 환경에서 넷플릭스를 볼 수 있었다.

 

비행기는 나고야를 향해서
중부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가는 길에서

'일본의 여름'은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단 끈덕지고 무덥다.

 

내리자마자 맞이하는 열풍에 살짝 놀랐지만,

다른 터미널로 가는 길에서 본 창문 너머 풍경은 잠시나마 더위를 잊기 좋았다.

 

중부국제공항

'중부국제공항'에서 '나고야'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 '하루카' 같은 특급열차를 타지 않고

매표소에 가서 목적지로 가는 전철에 탑승하면 된다.

 

그럼에도 나고야까지 가는데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가나야마역

내가 머물 숙소는 '사카에'에 있기 때문에 곧장 가는 게 아니라

'가나야마'에서 한 번 내리고서 갈아타야 한다.

 

문제는 대충 '사카에역'으로 가는 전철을 타면 된다는 건 알았는데,

그게 '무슨 노선'인지 몰라서 헤맸다.

 

나는 뭐 노선이 기껏해야 몇 개 안 될 줄 알았는데...

 

JR 도카이 도카이선, 츄오선

나고야 철도 나고야 본선

나고야 시영 지하철 메이죠선, 메이코선

 

이렇게 총 5개의 노선이 있었다.

'가나야마역'에만 말이다.

 

다시금 느꼈다.

나고야가 철도 교통이 열악하다는 것은 일본 기준으로 적다는 의미였다.

 

사카에역 13번 출구

헤매다가 도착한 사카에역.

 

저 멀리 보이는 건, '미라이 타워' 라고 한다.

몇 안되는 나고야의 상징 중 하나.

 

나고야성을 보기 위해 출발

숙소에 짐을 맡기고서 나고야 성으로 출발.

 

사카에역에서 메이조선(名城線)을 이용하면 나고야 성에 갈 수 있다.

애초에 노선명부터가 나고야성(古屋)에서 유래된 것이다.

 

더운 거 빼고 하늘만 보면 정말 풍경 자체는 아름답다.

 

나고야성 안내판

적당히 걷다보면 이런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일일외출록 반장 19화 中 나고야에 대한 언급

 

나고야 성은 나고야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대전에는 성심당이 있다면 나고야에는 이 있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나고야하면 성 말고 딱히 떠오르는 무언가가 없다.

 

나고야성 정문
나고야 성 입구

다른 성들과 마찬가지로 입장료를 내고서 입장해야 한다.

 

입장권

입장료는 '500엔'이다.

확실히 히메지 성보단 저렴한 가격.

 

01
가는 도중에 찍은 사진
혼마루 어전

'혼마루 어전(本丸御殿)'이라고 영주가 거주하고 업무를 보는 곳이다.

근데 실상은 다른 곳에서 머물렀고 저기는 쇼군이 잠깐 머무는 숙소로 사용했다고 한다.

 

나름대로 유명한 성 중 하나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천수각을 구경하고 있는 나.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건, 단 하나였다.

'와 ㅆ1발 존나게 덥네'

 

이래서 여름에 일본 여행은 한 번 다시 고려해야 한다.

 

다른 성들처럼 천수각 내부 관람을 기대하고 갔다간 실망할 수 있다.

왜냐면 천수각은 개방을 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고야 성 안내판

사촌형 말에 의하면 몇 년째 공사중이라고 한다.

이유는 옛날 방식으로 다시 복원하느라 그런 것이라고.

 

불타고 있는 나고야 성

근데 대부분 성들이 태평양 전쟁때 불타버리고서

(대표적으로 '오사카 성')

'현대식 철근콘크리트 기법'으로 재건했는데 '왜 굳이 이제와서?'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천수각 말고 혼마루 어전(本丸御殿)은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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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있는 '니조 성의 니노마루 어전'과 달리 사진 촬영은 가능하다.

그런데 니노마루 어전의 웅장함과 화려함에는 미치지 못한다.

 

다른 위치에서 본 천수각의 모습
니시노마루 오쿠라 박물관

정문으로 나가는 길에서 조금 꺾어서 가면

'니시노마루' 라는 건물로 갈 수 있다.

 

전시관을 하는 것 같았고 입장료는 없다.

 

여러 기념품들
팜플렛 등
여러 갑옷들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

'샤치호코'라고 화재 예방 장식이다.

불이 나면 물을 뿜어서 화재를 막아준다고 한다.

 

나고야 성은 '킨샤치(金シャチ)'라고 해서 금으로 만든 것이 유명하다고 한다.

저기 위에 천수각 사진을 잘 보면 노란색 무언가가 보일텐데 그게 바로 킨샤치다.

 

참고로 금을 써서 만든 거라 꽤 비싸서 정부 차원에서 애지중지했다고 한다.

 

관람을 마치고 나가보니, 무슨 행사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

 

공연 시간 일정표
공연 홍보를 하는 직원들

알고보니 나중에 하는 공연 준비였던 것 같다.

더운데 저런 거 입으면 정말 힘들 것 같다.

 

나고야 성 관람은 일단 이걸로 끝냈다.

 

솔직한 '나고야 성'에 대한 평을 하자면,

애매...하다고 해야하나...

 

비슷하지면 더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의 '오사카 성'

검게 칠한 묵직하고 중후한 멋이 있는 '구마모토 성'

흰 색에 미려하고 우아한 면모가 있는 '히메지 성'

 

그냥 이 세 개에 비하면 뭔가... 뭔가...

애매한 감이 없잖아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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