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방문할 곳은 '기요스 성'이란 곳이다.

나고야에서 조금 벗어나 가면 갈 수 있다.

 

나고야에서 맞이하는 산뜻한 아침.

이때가 대충 7시 10분쯤인가 그랬다.

 

아침 식사 안내판

호텔이 좋아서 아침 식사도 제공해준다.

 

사실 이전에 도쿄에서 묵었던 호텔에서도 아침을 제공해줬는데 안먹었다만,

든든하게 먹고 하루를 시작해야 무더위를 잘 버틸 것 같아서 먹었다.

 

1층 로비에 가서 1,100엔을 지불하고서 티켓을 받으면 된다.

 

아침 식사는 뷔페처럼 먹고 싶은 만큼 덜어서 먹을 수 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는 사람에게는 어쩌면 좋을지도?

 

나 같은 경우엔 조식을 간소하게 먹거나 꺼리는 경향이 있어서

1.1천엔 주고 먹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요스 성으로 가기 위해 일단 출발.

기요스 성은 나고야 본선 '신키요스역' 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

 

근데 가는 길이 생각보다 복잡했다. 

나고야 본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어디 플랫폼으로 가야할 지 몰라서 헤맸다.

 

見つけた!!!

결국 온갖 고생을 다하다가 겨우 찾았다.

생각해보니 첫째날에도 이 역에서 고생한 것 같은데...

 

今、ひとり列車に乗ったの

토요일 오전임에도 사람이 적고 한적했다.

이렇게 사람이 없는 차량에서 풍경을 바라볼 때가 제일 좋다.

 

잠시나마 느끼는 고즈넉함이랄까.

 

신키요스

신키요스역에 도착.

생각보다 사람이 적고 한산했다.

 

지하역

보면 알겠지만 어느 지방에 있는 작은 역 같은 게 특징이다.

 

안내판
안내

내리자마자 볼 수 있는 안내판.

아무래도 대부분 기요스성 보려고 올 테니까.

 

어서오세요 기요스 성에~

뭔가 조용한 시골 마을 느낌?

날씨는 습하고 끈덕졌지만 풍경만큼은 청량했다.

 

정면에서 맞이한 기요스 성의 모습.

사람 생각은 다 비슷비슷한지.

이걸 보자마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떠올린 사람들이 많았고 나도 그랬다.

 

다른 성들에 비해서 개성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기요스성 방문 기념 세레머니

게다가 구경하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기념샷 찍기도 수월하다.

 

물론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좀 이상하게 쳐다보긴 하던데 흠 ㅎㅎ;

정문

기요스 성의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옆에 기둥엔 적힌 한자는 청주성(清洲城)이다.

 

※ 기요스 성은 清洲城 혹은 清須城 라고 표기한다.

좀 더 정통에 가까운 것은 전자(清洲城)쪽이다.

 

경고문

"청주성 내부에서는 이런 행위를 하지말아주세요." 라는 내용이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천수각.

웅장하다기엔 작지만 그럼에도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다른 성들과 마찬가지로 천수각 내부로 들어가면

여러 유물들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갑주

이런 갑옷이라던가

 

문화재

이런 것들...

 

청주성의 내력.

보다보면 '기요스 성'의 역사에 대해 정리한 연표를 볼 수 있다.

 

오다 노부나

기요스 성엔 꽤 중대한 역사적 사건이 있다.

 

바로 '기요스 회의' 라는

오다 노부나가의 죽음 이후 후계 정리를 논하던 장소였기 때문이다.

 

나고야가 위치한 '아이치 현' 자체가

'오다 노부나가'의 주된 무대였기에 관련된 것들이 많다,

 

여러 성들과 마찬가지로 기요스성도 불타고서 재건된 성이다.

사실 현대식 공법으로 지어지지 않은 성들은 찾기가 힘들다.

 

뭐 어때 최신식 철근콘크리트로 지어도 예쁘면 그만이지.

 

대충 옛날 사람들의 일상모습

뭔가 신기하고 재밌어서 찍었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기후성과 관련된 내용인가 싶기도 한데...

 

전시된 화승총
'전술혁명'

천수각 내부에 들어가면 이런 식으로 흥미로운 동영상도 볼 수 있다.

 

화승총 사격 영상
3단철포 전술

오다 노부나가는 포르투갈을 통해 화승총을 들여오며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삼단철포론' 이란 혁신적인 전술로 여러 다이묘들을 깨부셨단 내용이다.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복장 전시실

여러 복장들도 볼 수 있고

 

천수각 최상층 내부

여러 물건들도 관람할 수 있었다.

 

천수각 꼭대기에서...

꼭대기에 올라서 보는 기요스 성 인근의 풍경.

역시 천수각은 이 맛에 오르는 것 같다.

 

01
여러 행사들
그림

이렇게 느낌이 있는 그림도 볼 수 있었다.

 

성의 뒷쪽...?

뒤로 돌아가면 이런 운동장에 행사 같은 걸 하는 모양인데

날씨도 덥고 귀찮아서 그냥 대충 사진만 찍고 나갔다.

 

멀리 보이는 기요스 성

다시 신키요스역으로 돌아가는 중.

 

만화 속에서 볼 법한 그런 풍경이였다.

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많이 오래된 역이다.

 

생명수 보급

이번 여행은 정말 장난 아니게 더워서

길을 걷다가 자판기가 보이면 고민도 안하고 바로 가서 음료수를 뽑아마셨다.

 

마치 게임으로 치면 세이브 지점마다 저장하는 것처럼...

 

사촌형을 보기 위해 다시 한 번 지하철에 탑승.

댁으로 가기 위해선 사쿠라도리선을 이용해야 한다.

 

역내 광고판
형의

역에서 사촌형을 만나고 인사를 했다.

 

사촌형하고 이런 저런 말들을 했는데

인상 깊었던 건, "감당할 수 있겠나?" 였다.

 

무엇을...? '나고야의 더위'를 말이다.

 

형을 만나기로 한 곳은 덴파쿠구 일대였는데

주거하는 곳이라 조용하고 단정한 느낌이 있었다.

 

손수 차려준 런치!

현해탄 건너서 온 동생을 위해 형이 마련해준 점심.

일본에서 먹는 가정식 느낌으로 말이다.

 

근데 입에 발린 말이 아니고 정말 맛있었다.

 

샐러드도 그렇고 닭꼬치도 그렇고 닭날개도 그렇고!

(원래 편식이 심한 편인데 괜찮았다.)

 

이건 형이 손수 끓여준 나베.

이것도 진짜 맛있었다.

 

형한테서 기념품과 어머니께서 요청하신 손목보호대 등을 받았다.

 

저 과자는 '나고야프랑스(名古屋ふらんす)' 라는 것인데,

진짜 엄청 맛있었다...!

 

다음 행선지를 향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좀 쉬다가 형하고 '아쓰다 신궁'에 가기로 했다.

 

형이 직접 차로 태워줬는데,

차창 너머로 풍경을 보니까 정갈하고 조용한 느낌이라 좋았다.

 

형이 "관광지만 와봤지 이런 곳은 처음이지?" 라고 하길래,

"어 뭔가 사람 사는 느낌 나고 드라마에서 볼 법한 느낌이라 좋은데" 라고 말했다.

 

차창 너머 풍경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쓰다 신궁 주차장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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