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배우, 타케이 에미(武井咲)는 '나고야' 출신이다.

이번 행선지는 '아쓰타 신궁', '이누야마 성'이다.

 

아쓰타 신궁

아쓰타 신궁은 도쿄에 있는 '메이지 신궁' 같은 신사다.

 

일본인들 보면 이런 곳에 들어가기 전에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던데

그게 예의냐고 형한테 물어보니까 맞다고 한다.

 

근데 외국인이니까 크게 상관 없다고.

 

아쓰타 신궁은 현지인들이 많이 찾고 방문하는 신사라고 한다.

그래서 주말을 맞이하여 온 사람들이 많았다.

01
신궁의 모

'메이지 신궁'처럼 널찍한 마당에 여러 건물들이 있었다.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신기해서 찍었다가 안내원이 찍지 말라고 제지하셨다.

(어글리 코리안 ㅈㅅ ㅠ)

 

마찬가지로 운세, 오미쿠지를 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형이 한 번 해봐야지 라고 했는데

어차피 덕담만 써있을텐데 뭘하러 가냐고 했다.

 

...라고 해놓고 오미쿠지 보러감.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는 중길(中吉)...

 

딱봐도 애매하게 생겨서 혹시 싶어서 형한테 물어보니까

대충 '평타'라고 한다.

 

아무튼 오미쿠지를 뽑아들고서 형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그래서 이런 곳도 가보고

신궁을 삥 둘러가는 길로도 가보고

 

왔던 곳을 다시 가기도 하고 그랬다.

 

カラス

신기했던 건, 정말 까마귀를 많이 볼 수 있었다.

 

혼자서 여행을 가면 느낄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여행 중에 떠오른 감상에 대해 말할 사람이 없다는 거.

 

형하고 여기저기 둘러 보다가 저 건물을 보고서

단순한 사무실인 것 같다고 말하고 다시 돌아가자고 했는데

 

형이 잠깐 쳐다보더니 집 근처 공원에 있던 건물 같지 않냐고 그랬다.

 

"아 어 맞는 것 같아 형! 진짜 그 느낌이지!"

하고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이제 슬슬 적당히 둘러봤으니

형한테 '쿠사나기의 검'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명 3종신기

'쿠사나기의 검(草薙剣)'이란 무엇인가?

 

일본 신화 속에서 나오는 '전설의 검'인데

이를 보관하고 있는 곳이 바로 '아쓰타 신궁'이기 때문이다.

 

근데 보관하고 있는 것은 진품이 아니고 모조품이라고 한다.

진품은 물에 빠져 없어졌다고...

 

KOF의 등장인물, 쿠사나기 쿄

몰랐는데

형이 말하기를 킹오파의 '쿠사나기 쿄'가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갑자기 예상도 못한 캐릭터가 나와서 웃어버렸다.

 

보물

아무튼 현해탄 건너 모조품이 보고 싶다는 동생을 위해 

형님께선 같이 동행해주셨다.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입성했는데...

안타깝게도 보질 못했다.

 

다른 곳에 있었던 모양이였다.

 

밖에 나가서 대충 둘러보니까

쿠사나기의 검은 다른 곳에 전시하고 있는 모양이였다.

 

드디어 찾은 전시관.

 

형하고 같이 쭉 훑어보고서 느낀 소감은...

'생각보다 별 거 없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였는지

형도 비슷한 말을 했다. ㅋㅋㅋ

 

하필이면 입은 옷도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색깔이다...

쿠사나기의 검 등 여러 전시품만 있는 건 아니고

검을 만지거나 들어볼 수 있는 체험도 있었다.

 

내가 들어올린 건, '태도' 라는 것인데 생각보다 무거웠다.신궁에서 받아간 여러 팜플렛들.

 

사무라이 재팬, 결국 포기하고 맙니다...

보면 알겠지만 존나게 크고 길쭉하다.

그래서 장난 아니게 무거움.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무기, 태도(太刀)

 

이 새끼들 이런 거 어떻게 휘두르고 다니는 거지?

뻥치는 거 아니야?

 

아무튼 '쿠사나기의 검'도 봤고 구경도 했으니 

다음 행선지는 '이누야먀 성'으로 가기로 했다.

 

신궁에서 받아간 여러 팜플렛들.

다음 행선지 이누야마 성을 향해서 출발.

 

참고로 이때 차에서 옛날 일본 만화 주제가도 나오고

(L'Arc~en~Ciel, 사카이 이즈미 등)

 

멀리서 보이는 푸른 하늘도 그렇고

뭔가 어린 시절의 여름방학 같아서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였다.

 

 

멀리 보이는 하늘이 너무 아름답지 않냐고 형한테 말했다.

형은 그것보단 오히려 '심슨가족 오프닝'이 떠올랐다고 대답했다.

 

The~ Simpson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아서 듣자마자 웃었던 것 같다.

 

여러 대화를 나누다가 도착한 이누야마시!

생각보다 한적한 시골이였다.

 

국보 이누야마성

주차장에서 내려서 본 안내판.

 

멀리서 본 이누야마 성의 모습.
올라가는 길 1
올라가는 길 2

가후성 마냥 산성은 아닌데 그럼에도 제법 올라가야 한다.

 

성 입구
이누야마 성 천수각

천수각의 모습은 전형적인 일본식 성의 모습이다.

여러 개성이 뚜렷한 다른 성들에 비하면 뭔가 심심하면서 작게 느껴지긴 하다.

 

이때 날씨가 생각보다 푹푹 찌고 더워서

천수각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잠시 쉬었다가 내부에 들어갔다.

 

이누야마 성 모형

다른 천수각과 마찬가지로 계단이 굉장히 높고 가파르다.

히메지성도 비슷했는데, 아무래도 오래된 성들의 공통점인 것 같다.

 

구조에 대한 모형
국보 5성

천수각 내부에 이렇게 5개의 성 사진이 있다.

이는 '국보'로 지정된 성이라고 한다.

 

천수각을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5개의 성들이라

당연하게도 '오사카 성'처럼 유명한 성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성들은 '폐성령', '태평양 전쟁'으로 인해 불탔기 때문.)

 

실제로 '히메지 성' 빼고는 '이런 성들도 있었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수각 윗층에서 둘러본 이누야마 시의 모습.

참고로 여기서 나고야를 볼 수 있는데

저 멀리 보이는 마천루들이 바로 나고야에 있는 것들이라고 한다.

기소강은 흐른다...

다른 성들과 마찬가지로 천수각 위에서 본 풍경은 정말 좋다.

 

역대 성주들의 모습

안에는 이렇게 역대 성주들이 나와있다.

 

인상 깊은 것이라면

왜색 짙은 그림에서 현대식 복장의 사진으로 바뀌는 거랄까?

 

격변하는 시대적 흐름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 같아서 말이다.

 

이누야마 성의 모습.

구경도 마치고 이제 천천히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중에 발견한 어떤 신사.

사실 이 신사는 '산코이나리신사(三光稲荷神社)'인데

내려가는 길에 불쑥 있어서 그냥 평범한 신사인 줄 알았다.

 

여우

교토의 '후시미이나리'처럼 '이나리 신'을 숭배하는 신사이기에

이렇게 여우상을 볼 수 있다.

 

신사 내부의 모습.

형하고 둘러보면서 내려가다가 한자를 보고서 알았다.

 

산(三)... 코(光)... 아...!

여기가 그 여행 책자에 나와있었던 그곳이였구나!

 

다 지나고서야 알았다.

근데 알았어도 그냥 대충 둘러보고 나갔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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