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풍신록의 3면 보스, 카와시로 니토리(河城 にとり)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知者樂水 仁者樂山)"

 

주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덧붙였다.

"지혜로운 자는 사리에 통달하여 두루 흐르고 정체하는 바가 없어 물과 비슷하니 물을 좋아한다."

 

8월의 어느 무더운 날,

항만의 이세만은 어디로 흐르고 싶었을까.

이리저리 물결치고 있었다.

 

돌고래쇼를 마치고서 나가는 중에 찍은 사진.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나 싶었다.

 

다음 행선지는 '나고야항 포트 빌딩', '남극관측선 후지'.

보러 가려면 화살표 따라가면 된다.

 

안내도
포트 브릿지(ポートブリッジ)
푸른 바다 저 멀리 새 희망이 넘실거린다.

남의 동네라서 그런가.

 

우리 동네랑 별 다를 거 없이

멀리서 제조업 단지가 보이고 커다란 선박들이 왔다갔다 하는 풍경인데

뭔가 다르게 보였다.

 

어서오세요!

이제 남극관측선 후지를 보러 갈 차례.

 

남극관측선 후지

1965년부터 활동한 남극관측선 후지.

18년간 활동하다가 나고야항에 영구계류 하면서 박물관으로 개조 되었다고 한다.

 

입구

선박 내에 마련된 남극 박물관이란 컨셉이 신기했다.

 

티켓

남극박물관 아니랄까봐.

티켓에 귀여운 펭귄그림이 그려져 있다. :)

 

들어가자 보였던 것은 식당이였다.

 

테이블

그... 뭐냐...

우리 구내 식당보다도 좋은 것 같습니다만...

 

0123
당시 관측선 선원들의 생활 모습.
01
거주구 침상

뭔가 이건 해군 느낌...인데,

아! 맞다 '해상자위대 소속'이였지 이거...

 

여러 생활 모습 중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이거였다.

그냥 평범한 선원의 모습 같지만...

 

아아...

가족 사진을 보니까 뭔가 뭉클해졌다.

 

남극 지도
조종실

생각보다 볼 게 많으니

수족관에 들렸다면 방문하는 게 좋다.

 

나고야항 포트 빌딩

바로 근처에 있는 나고야항 포트 빌딩.

 

의도한 디자인인지는 모르겠는데

멀리서 보면 선박의 마스트처럼 생겼다.

 

건물 이름이 '나고야항 포트 빌딩'인데,

...항(港)이나 포트(Port) 같은 말 아닌가?

 

일단 영문명은 'Nagoya Port Building' 이라서 겹치진 않는다.

 

1층 내부

7층으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어 나고야항을 구경할 수 있다.

 

와우...

 

3층에는 '해양박물관'이 있다.

 

01
나고야 항에 대한 설명
쇼와 초기의 나고야항.

'쇼와(昭和)'는 일본의 연호인데,

대충 일왕 히로히토가 즉위하고 얼마 안된 '1930년대의 나고야항'의 모습이다.

 

외할머니께서 '나고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대충 저때겠구나 싶어서 찍었다.

 

오해할까봐 적는데 외할머니께서는 '순혈 한국인'이다.

 

연표

해양박물관 관람 끝!

 

내가 특이한 건지 모르겠는데

저렇게 오래된 건물 특유의 분위기가 좋다.

 

다음 행선지는 '사카에'였다.

놓고 가야할 짐이 있어서 다시 숙소에 들러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온 사카에.

 

더우니까 뭐라도 마시고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어른이라면 '블랙 커피'를 마실 줄 알아야 한다.

 

...농담이고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땡겼는데 찾질 못해서

대용품으로 산 것이다.

 

일본의 여름은 덥다.

괜히 만화 같은 거 보고 착각하지 말자.

 

0123

풍경만 봐도 더워보이지 않는가?

실제로 진짜 존나게 더웠다.

 

아무튼 도착한 이번 목적지.

 

이번에 갈 곳은 '미센 야바점(味仙 矢場店)'

유명한 '대만 요리점'이라고 한다.

 

메뉴판

여긴 다행스럽게도 영어가 적혀있었다.

나는 '타이완 라멘'하고 '칭따오' 1병 시켰다.

 

가보면 알겠지만 입구에서부터 웨이팅이 있는 편이며

안에 들어가도 사람도 많고 시끄럽고 정신 없는 곳이다.

원형 테이블에 모르는 사람하고 같이

게다가 혼자 오면 짤없이 원형 테이블 같은 곳에

모르는 사람하고 앉아서 먹어야 한다.

(이거 굉장히 당황스러움.)

 

칭따오

참고로 신기한 건,

여기 물을 저렇게 병에다 담아서 준다.

 

이거도 무슨 행사이려나...

 

조금 기다렸더니 나온 '타이완 라멘'.

생긴 것만 봐도 매워보이고 실제로도 맵다.

(이거 일본인들은 먹을 수 있나...?)

 

그래도 얼얼하고 매콤한 게 맛있긴 하다.

 

대만 요리점이기도 하고 이름도 타이완 라멘이지만

실제로 대만에 저런 음식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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