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IVE 멤버 레이(直井 怜)는 나고야 출신이다.

서론을 뭐라고 쓸 지 모르겠다. 

IVE 노래 중에서 개인적으로 'Kitsch' 가 제일 좋다.

 

우리만의 자유로운 nineteen’s kitsch ~

 

다음 행선지인 오스칸논(大須観音)으로 가는 길. 

과학관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오스칸논(大須観音)

나고야에서 유명한 불교사원이라고 한다.

 

...

그리고 볼 게 저게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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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교토에서 봤던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 같은 느낌인데, 

거기보다 더 작고 그냥 저걸로 달랑 끝이다.

 

오스 상점가 입구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

볼 거 다 봤으니 바로 옆에 있는 '오스 상점가'로 들어갔다.

 

오스 상점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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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옷가게들

보면 알겠지만 내 취향인 옷들이 많았는데, 

쇼핑을 전제로 환전하지 않았기에 구경만 했다.

 

오스 상점가의 내부...인데?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등장인물, 시부야 린(渋谷 凛)

멀리서 보니 아는 캐릭터가 보였다!

 

일단 '여기 아키하바라도 아닌데 왜 여깄지?' 싶었지만...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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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옷가게

출근할 때 절대 입을 수 없는 옷들을 팔고 있었다.

 

후레아이 광장

오스 상점가 내부에 있는 '후레아이 광장'

모임의 장소이기도 하고 축제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일일외출록 반장에서 나온 장면

만화 '일일외출록 반장'에서는 '오스 상점가'에 대해 이렇게 평한다. 

그리고 나는 이에 대해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시부야''하라주쿠', '아키하바라' 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였다. 

하지만 그런 무질서함이 어쩌면 오스 상점가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오스 상점가에서 벗어나 다음 행선지로 출발.

 

만다라케

'덕후의 성지'라고 할 수 만화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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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만화책들이 있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 [만화판]

요즘 꽤 유명한 만화도 있었고.

(물론 영화화 되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주님, 오늘도 정의로운 도둑이 되는 걸 허락해주세요."

90년대에 많은 소년들의 마음도 훔쳐갔을 법한 누나도 볼 수 있었다.

 

포스터는 "러브 라이브" 라는 아이돌 애니메이션인데

애니메이션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른다.

 

무슨 다 큰 어른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만화 원피스의 등장인물, 울티

당연하겠지만 피규어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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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프라모델부터 시작해서 어린 시절에 볼 수 있었던 장난감들,

그리고 그 이전에 있던 정말 오래된 물건들도 볼 수 있다.

 

내부

이누야샤 그림이 너무나도 반가워서 무의식적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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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통로 벽면에 걸린 그림

그림체가 옛날... 만화 느낌인데 모르는 캐릭터다.

근데 저런 클래식한 그림체를 좋아해서 찍어두긴 했다.

 

당연하겠지만 코스프레 복장들도 판다.

좀 신기했다.

 

구경을 마치고 이제 거리로 나왔는데...

눈에 들어온 식당이 있었다.

 

적당히 현지화된 한식당이였다.

 

멀리서 살짝 보이는 간판이 인상적이다.

적당히 관람을 했으니 체크인하러 숙소에 들어갈 차례.

 

입구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 로비로 갈 수 있다.

 

1층 로비 입구
승강기

여러 숙소를 이용해봤는데

이용했던 숙박시설 중에서 제일 좋았다.

 

내부 모습

깔끔하고 널찍하니 만족스러웠다.

인상 깊었던 건, 헤어드라이기 성능이 다른 숙소들에 비해 좋았다는 점.

 

숙소는 사카에역 인근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히사야오도리 공원에 가까웠다.

 

Instagram - ka10san_

공원에는 이렇게 길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제법 볼 수 있다. 

약간 홍대 거리 같은 느낌이라 재밌었다.

 

참고로 여행 다 끝나고서 집에서 인스타에 어떤 가수분이 릴스에 나오길래

'어... 설마?' 했더니 '저 분'이였다.

 

멀리서 '스카이 보트' 대관람차가 있는 '선샤인 사카에'가 보인다.

바로 맞은 편에는 돈키호테 나고야 사카에점이 있다.

 

돈키호테 벽에 걸려있는 광고판.

익숙한 얼굴이 보이길래 혹시나 싶어서 

한자를 보니까 미(三) 카미(上)... 유(悠) 아(亞)...

 

내가 아는 그 분이 맞았다.

 

뭐 어른들의 사업은 아니고 컬러렌즈 브랜드 홍보라고 한다. 

알고보니까 잘나가는 사장님.

 

라멘 홍보 같은데...

근데 여기 아키하바라 아니고 나고야 맞지??

 

술이 땡겨서 괜찮은 술집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꽤나 현지 느낌이 물씬 나서 입장.

 

들어가보면 좁은 회랑에 여러 식당들이 들어선 형태다.

 

...처음에 구경하다가 여직원 2분이 몇 명이냐고 묻길래

"에? 한 명인데요." 하고 어쩌다보니 앉게 되었다.

 

이래서 어리버리하면 당한다...

 

가게 이름이 마구로 뭐시기 였던 걸로 봐서

참치 관련된 술집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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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맥주에 생선 몇 점 구워먹다가 병맥주에다가 호호카츠라는 걸 시켜먹었다.

 

나쁘지 않은 선택! 생선 몇 점 구워먹는 건 모르겠는데

'호호카츠'는 정말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서 거리를 돌아다니다 본 안내판...

'오사카''도쿄'에서도 이런 건 별로 못 본 것 같았는데...

 

배도 부르고 해가 저물고 나니 날씨도 선선해서

여기저기 걸어다녔다.

 

한식당

진짜 이런 거 보면 드는 생각은

서로가 서로를 누구보다도 싫어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것 같다.

 

숙소로 돌아가던 중, 멀리서 무슨 소리가 들리길래 가보니까

'선샤인 사카에' 지하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룹 전광판

 

 

사실 인상 깊은 것은 팬들의 응원이였다.

 

저거 되게 웃기고 우스꽝스러운데 

저 사람들 입장에선 진심으로 응원하는 행위라 생각하니 

차마 비웃지는 못하겠고 오히려 감동적이라고 해야하나.

 

공연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언니들...

해가 저물었어도 더운데 싱글벙글 웃으면서 인사도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보라색 누나가 내 취향.

 

돈키호테 나고야 사카에점

나고야에서 제일 번화한 곳이라 그런지.

밤이 되니 정말 불야성이 따로 없었다.

 

역 입구 기둥에 그려져있는 만화 캐릭터

여행 일정도 대충 끝났겠다. 

숙소에서 먹을 야식을 정하고 있었다.

 

응...?

한국어를 봐서 반가운데... 네네치킨 라면...?

이건 또 뭐야???

 

무슨 행사인가?

아키하바라 아니고 나고야 맞습니다...

 

역시 여행의 마무리는 아무래도 차가운 맥주와 안주다.

 

호로록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침대에 누웠다.

내일은 오랜만에 사촌형을 보러가는 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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