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경력이지만,

그래도 알짜배기 항목인 재산세, 취득세 둘 다 겪어봤으니 논할 자격은 있겠다 싶어서 써봄.

 

취득세는 금액도 크고 부담스러우면서 민원 강도가 센 편인데 

법무사 선임하는 경우가 잦은 편이고 신고 세목이라서 깔끔한 편임.

 

재산세는 아무래도 취득세보다 업무의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낮고 

납기 때만 아니면 흔히 들리는 악명에 비해서 할 만함. 

 

다만, 지저분하고 자질구레한 민원이 정말 많이 들어옴. 

게다가 우리가 부과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아무래도 다름.

 

 

예전에 다른 주사님한테 '재산세'에 관심이 있긴 하다. 

뭐 그런 말을 했는데, 진짜 얼마 안지나서 '재산세' 업무를 볼 줄이야...

 

근데 둘 다 배워놓으니까 연계가 되기도 하고 

배우는 재미가 있는 부서이긴 하다.

 

왜 사람들이 좋은 코스를 밟는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거랑 별개로 빡센 곳만 간다고 불쌍하게 쳐다보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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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남자 직원들하고 술마시던 중에 나왔던 이야기다.

 

원래 남자란 여자 이야기를 주로 하다보니까 

이런 저런 말들이 오고가다가 미성년자 이야기가 나오길래

 

"진짜 구역질나는 변태 새끼들, 어떻게 어른도 안된 여자애들을 좋아할 수 있지?" 

하고 말했는데, 갑자기 다들 쳐다보더니

 

"아니 주사님, 그럼 뉴진스는 뭔데요..."

 

어...? 아... 그...

 

생각해보니 변명의 여지가 없어서 아무말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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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때였나 

국장님께서 날 보시더니 너는 웃는 모습이 예쁘다고 그러는 것이다.

 

그러더니 너 여자한테 인기 많거나 그러지 않냐고 하셨는데, 

다른 팀장님께서 다른 여직원 2명한테 정말 그렇냐고 물어보길래

 

아무말도 없이 본인들끼리 쳐다보면서 킥킥킥 거리는 것이다.

 

그 뭐냐... 

난 아무말도 안했는데... 

나는 왜 갑자기 두들겨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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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전화벨 하루종일 울어댈 생각을 하니까 

벌써부터 다 찢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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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알아보다가

걍 비행기값 더 얹고 일본으로 즉흥적으로 정해서 그런가.

 

막 실감이 안난다.

 

일하느라 치이고 살아서 그런 것도 있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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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안될 것을 알았었다. 

알았는데 너무 갈망했고 절박했기에 안되는 걸 알면서도 미련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런 상황들이 있지 않는가.

 

솔직히 객관적으로 봐도 안될 것 같은데, 

나는 정말 원하는 그런 게 있던 순간들이 말이다.

 

근데 정말 스스로 생각해도 그런 생각만 들었다.

 

이 경기에서 무조건 골을 넣고서 승리를 해야하는데 

상대측 수비수들이 너무나도 단단해서 돌파할 여력조차 안나는 상황.

  

그런 와중에 경기는 이미 후반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결과는 뭐 득점하지 못한 엔딩이였다.

 

사실 나 자신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안될 것이라고.

 

 

두번째는 다른 느낌이였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계가를 하고서야 알았던 것이다.

 

"아 내가 졌구나...!"

 

천천히 복기를 하고서 돌아보니, 

나는 밀리지 않고 잘했다 생각했더니 대마는 이미 다 죽어있고 

질질 끄는 판도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근데 보니까,

나빼고 주위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하긴 원래 제3자가 상황을 더 잘 보는 법이다. 

그땐 그거 아닌데 잘 모르신다고 여겼는데, 지금보니 맞다.

 

 

그냥 오늘 퇴근하면서 축구 경기보다가 들었던 생각이다. 

역시 골 한 방 우직하게 꽂아넣고 빈틈없이 문 잠그는게 무서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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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자주 받는 전화 중 하나. 

실제로 이거 때문에 난 민원인하고 싸운 적도 있다.

 

솔직히 나하고 다른 주사님들도 몰랐다가 

세액계산서를 보고서 "...어!?" 했는데, 

민원인 입장에서는 더 이해가 안 갈 것이다.

 

러프하게 설명하자면 이런 느낌이다.

 

대충 재산세는 한꺼번에 인상할 수 없어서 제한이 걸려있다. 

작년에 존나게 올랐어도 제한이 걸려서 얼마 못올렸다. 

올해 떨어졌어도 작년에 얼마 못올렸기에 결국 오른 것이다.

 

 

대충 세율, 주택가격 등 싹 무시하고 임의로 설정해서 말하자면,

 

21년도에 주택이 10억이고 세금이 10만이 나왔다고 하자. 

22년도에 주택이 30억이 되었으니 세금은 30만이 나왔다고 하자.

 

근데 이러면 부담이 되니 세금 한도 때문에 12만이 나왔다.

 

23년도에 주택이 20억으로 떨어졌고 세금은 20만이 나왔다. 

근데 세금 한도 때문에 14.4만이 나왔다.

 

하지만, 이걸 받는 민원인 입장에선... 어떻게 보일까?

집값이 '2/3'으로 토막났는데, 세금은 올랐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높은 사람들은 정말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 입장은 생각 안 한다.

 

여야 가리지 않고 말이다.

 

자기네들이야 가볍게 법을 만들고 이런 취지임 ㅋ 하고 말하면 끝이지. 

그걸 집행하는 우리들 입장은 어쩌라고? 욕은 우리가 대신 다 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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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7월, 9월 2주간은 죽었다 생각하라고 했는데, 

이정도로 힘들 줄은 몰랐다.

 

취득세 창구에 앉아있을땐 그래도 보통은 법무사 직원분들이라 

대화가 무난하게 흘러갔는데,

 

재산세는 보통 세법하고 인연이 없는 일반인들이라 

설명하는 것부터 너무 지친다.

 

계속 울려대는 벨소리, 전화 끝나면 찍혀있는 부재중 전화, 

옆집 누구는 얼마 나왔는데 난 왜 더 비싸게 나왔냐 등등...

 

안되는 거 떼쓰는 사람도 많다.

 

이런 와중에 오피스텔 주거용으로 신고하겠다고 오는 것들이나 

방문하셔서 이거 세금 왜 이리 나왔냐고 따지는 사람들이라던가

 

알고보니 세금 잘못 부과한 것들 수정할 것들은 계속 밀려오고

(전소유자에게 이전했다던가, 누락된 세금이라던가...)

  

엄청나게 쌓여있는 프린트물, 계속 울려대는 벨소리, 

저녁 먹고 남아서 낮에 처리하지 못했던 물건들을 수정하고 고지서를 보내면...

 

너무 힘들었다.

 

 

일을 못하는건가 싶었는데, 

원래 내가 담당하고 있는 동이 워낙 악명이 높은 동이라고 한다.

 

그래서 팀에서 막내들에게 떠넘기는 경우가 흔하다고...

 

 

오늘 눈을 떴는데 몸이 정말 하루종일 쑤셨다. 

힘들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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