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안될 것을 알았었다.
알았는데 너무 갈망했고 절박했기에 안되는 걸 알면서도 미련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런 상황들이 있지 않는가.
솔직히 객관적으로 봐도 안될 것 같은데,
나는 정말 원하는 그런 게 있던 순간들이 말이다.
근데 정말 스스로 생각해도 그런 생각만 들었다.
이 경기에서 무조건 골을 넣고서 승리를 해야하는데
상대측 수비수들이 너무나도 단단해서 돌파할 여력조차 안나는 상황.
그런 와중에 경기는 이미 후반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결과는 뭐 득점하지 못한 엔딩이였다.
사실 나 자신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안될 것이라고.
두번째는 다른 느낌이였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계가를 하고서야 알았던 것이다.
"아 내가 졌구나...!"
천천히 복기를 하고서 돌아보니,
나는 밀리지 않고 잘했다 생각했더니 대마는 이미 다 죽어있고
질질 끄는 판도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근데 보니까,
나빼고 주위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하긴 원래 제3자가 상황을 더 잘 보는 법이다.
그땐 그거 아닌데 잘 모르신다고 여겼는데, 지금보니 맞다.
그냥 오늘 퇴근하면서 축구 경기보다가 들었던 생각이다.
역시 골 한 방 우직하게 꽂아넣고 빈틈없이 문 잠그는게 무서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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