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조금씩이라도 치다가 안치니까
심심하단 생각이 든다.
이게 아마 관성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거 같다.
근데 사실 기타를 멀리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자꾸 치다보면 드는 지름에 대한 욕구라고 해야하나.
그런 게 너무 강렬하다.
일렉기타를 치다보면 자꾸 장비에 대한 생각이 든다.
'이 쑤ㅣㅣㅣ바 오인페를 사야하나?' 하는 생각들.
집에 있는 장비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고
뭔가 추가로 앰프 같은 걸 사야하는데 이게 만만한 가격이 아님.
이 씨발 통기타나 쳐야지 싶으면
또 통기타도 사고 싶어짐.
자꾸 야마하 통기타가 아른거림.
근데 저거 가격이 일렉 장비값하고 얼추 비슷할듯.
하 시바 한 번 마음 떠나니까 마음에 안듦.
예뻐서 계속 쓸거라고 할 땐 언제고 마음이 이렇게 바뀌나 이 씨발.
사실 그렇게 잘치는 것도 아닌데 비싼 통기타를 살 필요가 있나 싶은데
또 치다보면 템에 대한 욕망이 생김. 어쩔 수 없음.
그리고 통기타 자체가 내 생각엔 그냥 적당히 코드 잡고 치면
이미 끝난 거임.
그냥 그때부터 와꾸 잘 생기고 노래 잘 부르면 이미 끝난 거.
이게 인생의 비극이라 생각함...
어떤 점에서? 내가 음치라는 점에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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