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타도 관두고 헬스장도 관둬서
남는 게 시간이라 공부를 시작했다.
얼마나 대단한 걸 공부하는 건 아니고
출퇴근하며 버스에서 일본어 단어장을 보는 것일 뿐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공부를 하다, 하다가...
JLPT가 떠오르고 친구가 생각이 나더라.
이번에 떠난 내 친구말이다.
일본어를 공부할 때 어떻게 하면 되겠냐는 질문에
한자를 공부하라고 했던 거 같은데
정작 10년이 지나서 그 친구의 조언을 따랐다.
만약 친구가 살아있었다면 "역시 니 말이 맞더라!" 할 텐데
그렇게 말했을 거 같은데...
'서른 즈음에' 라는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가사를 듣다보니 친구 생각이 나더라.
점점 멀어져 가는 너.
너는,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에...
또 하루 멀어지고 그렇게 지내는 거구나.
다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