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해보기도 전에는

인생 업적 중 하나마냥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뭐... '취업' 하고 비슷한 느낌임.

 

하기 전에는 되게 환상에 가득찬 느낌이였는데 

사실 막말로 사람의 기본적인 감정이잖아?

 

괜히 사랑 노래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연애 주제가 괜히 인기가 있는 게 아니잖아.

 

그리고 걸어다니면 마냥 보이는 게 커플이고.

 

 

물론 누리지 못한 행복을 누려서 행복하긴 행복함.

 

만화 카페에 갔는데 피곤해서 잠든 모습도 귀엽고 

배고파서 햄스터마냥 떡볶이 먹는 모습도 귀엽고 

내가 좋다고 나에게 기대는 모습도 귀엽고

 

매번 만날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함. 

이런 여자가 나를 좋아해주다니 나는 행운의 사나이라고.

 

 

그래서 사실 지금도 이해가 안 감. 

원래 모솔 막 탈출한 애들이 훈수두고 일침 갈기는 거.

 

그거 정말 아직도 이해가 안 되고 우스꽝스러운 거 같다.

 

 

근데 내 입장에선, 여자친구가 먼저 다가와줬고 

먼저 내게 어필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을 것이다.

 

때마침 나도 이성적 호감이 아예 없던 건 아니였고 

이런 귀엽고 예쁜 여자가 정말...? 싶었으니까.

 

 

가끔 그래서 내 연애 가지고 주위에서 호들갑 떠는 걸 보면 

좀 불쾌하고 짜증난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 물론 도파민이 부족하니까 그런 거겠지. 

이해는 합니다만, 그냥 내 인생의 과정 중 하나이고 

너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약간 공무원 같은 느낌이랄까.

 

나를 그냥 '직장인' 으로 봐줬으면 좋겠는데 

'공무원' 타이틀을 붙이고서 뭔가 특별하게 보는 그런 느낌이라.

 

나도 공무원이라고 별나라 외계인도 아니고 

누군가처럼 평범하게 급여 받으며 풀칠하는 사람이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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