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여성분이 계시는데 

대뜸 내가 저녁 먹자고 질렀다.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근데 흔쾌히 "ㅇㅇ 어디서 볼래?" 라고 대답해서 

진짜 존나게 신났다.

 

 

솔직히 안 될 줄 알았다.

 

인사발령이 나서 같은 근무지가 되면 

그때 딱 점심 ㄱ? 해서 같이 밥먹을 생각이나 했지.

 

저녁에 같이 밥먹자는... 안될 줄 알았다.

 

'퇴근 후 맥주 마시자'는 될 것 같았다. 

아 이 새끼 존나 힘들구나 싶어서 그러려니 했을 것 같았다.

 

 

친구도 저번에 그런 말을 했다.

 

직장 동료랑 점심 식사는 그럴 수 있다. 

퇴근 후 맥주 한 잔은 그럴 수 있다.

 

같이 저녁 식사...?

뭔가 흑심을 가지고 있나 오해할 법 하다.

 

괜히 잘못 들이대다가 영원히 멀어질 수 있으니까. 

또 직장이니까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아무튼 메신저로 대뜸 지르길 잘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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