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자리 주사님께서 공부법에 관한 책을 빌려오셨다. 

이걸 읽고서 자녀분한테 가스라이팅을 하겠다고 하셨다.

 

그러시더니 나보고 효과가 있을 것 같냐고 그러길래.

 

내가 이런 말을 했었다.

 

 

내가 태어나고서 외할아버지께서 작명소에 찾아가 

이름을 지었다.

 

거기서 저를 보더니 '관직'에서 일할 팔자라고 말했고 

어머니께선 종종 아들 공무원 해야지~ 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학생땐 공무원 생각 없었다가 정신 차려보니 공무원이 되었다고.

 

그 말을 들으시더니 지금부터 "우리 돌돌이는 의사해야지~" 라고 말하면 

의사할 수 있냐고 하길래 "음... 그렇지 않을까요?" 라고 대답했다.

 

 

근데 나도 종종 신기하다. 

정말 운명이였을까?

 

사실 공무원을 하겠다는 것도 돌고 돌아서 결국 공무원이 된 것이니까. 

뭔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예언처럼, 과정은 모르겠지만 결과는 맞았으니까.

 

아는 사람한테 이 이야기를 하니까 거기 점집 어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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