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과등급이 'S' 가 나왔다.

 

당연하지만, 짬순으로 나온 것이다. 

말한 것처럼 진급 직전이라서 저렇게 나온 것이지.

 

만약에 정말 순수하게 업무 실력으로 줬다면 

나는 'S' 가 아니라 'B' 였다.

 

 

저번 회식자리때 국장님한테 과장님께서 

"세무직들 고생 많이들 하는데 거 에스 좀 팍팍 주십쇼!" 라고 말씀하셨다는데, 

그게 진짜 파워가 있던 발언인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난 S를 받았다.

 

과장님한테 정말정말 감사하다고 손모아서 고개 숙였는데 

"어? 뭐야 자네는 B 가 아니였나?" 라고 농담조로 대답하시긴 했지만 

아무튼 기분은 좋았었다.

 

 

저번에 저기 멀리 있는 동에 있는 누나랑 성과금 이야기를 했는데, 

기분 좋다고 하니까 너 에스냐길래 ㅇㅇ 그러니까 축하한다고 그랬다.

 

근데 본인도 확인해보니 에스길래 와우 누나두? 나두! 하고 

싱글벙글 메신저를 두들겼다.

 

나는 이때까지 몰랐다.

 

 

오늘 친한 누나한테 메신저를 보냈다. 

(앞에서 언급한 양반하고 다른 양반임.)

 

나랑 발령 일자가 똑같아서 당연히 에스겠지 싶었다. 

먼저 나한테 에스냐고 물어보길래 "ㅇㅇ" 라고 답했고 

"누나도 에스임?" 하니까 "아니..." 라고 하길래

 

뭔가 좀 좀 그랬다.

 

모르겠다.

대면해서 대화한 게 아니라, 메신저로 대화한 것이라

 

정말 아무 기분 없나 아 근데 뭔가 아닌가 

아무튼 괜히 눈치 없이 응! 난 에스 ㅋ 이런 느낌이라

 

얼버무린답시고 나중에 술사줄게 미안해 그러긴 했는데,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아 물론 눈치가 없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미안스러웠다.

 

 

친한 사람한테 이런 말을 하니까 

뭐 주사님이 먼저 말한 것도 아니고 그쪽에서 에스냐고 물었는데 

그쪽에서 삔또 상한거면 이상한 거 아니냐고 그러긴 했다.

 

그런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괜히 미안해져서 

그냥 당분간 냅둬야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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