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뭔가 영화 이야기를 하는데, 

스즈메의 문단속에 대해 언급을 자주 하는 것이다.

 

뭔가 신카이 감독하고는 나하고 성향이 안맞는 것 같아서 

그래도 남들 다 보니까 나도 본다는 심정으로 보기로 결심했다.

 

평소의 내가 그렇듯이, 

오늘 아침에 그냥 봐야겠다 싶어서 퇴근하고 바로 갔다.

출근하면서 바로 예매

코로나 이후로는 거의 오랜만에 가보는 영화관이였다.

팝콘과 콜라

어른이 되면서,

아니 직장인이 되면서 좋았던 점이라면

 

뭔가 자본적으로 넉넉하니까 학생때처럼 

영화만 보는 게 아니라 먹을 것도 시킬 수 있었다.

 

이게 어른이다 어른!

영화에 대한 가벼운 감상문을 남기자면,

 

1. 역시 풍경이나 배경에 대한 표현은 정말 대단함.

 

2. 주된 주제가 지진이라서 그런가. 

미야자키에서 지진날 때 '설마 지진났던 곳 근처로 가나?' 했는데 

(미야자키 근처에 2016년에 지진이 난 구마모토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고베 나오면서 확신했다.

 

그러다가 슬슬 드는 생각, 

'이러다 관동대지진도 나오는 거 아니야?'

 

진짜 나옴.

 

그러다가 갑자기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하더니 

'센다이'가 찍혀있어서 '? 미야자키 안감?' 했다가

 

'12년 전', '3월 11일' 이란 단어를 보고서 

'어? 이거 동일본 대지진 아님?' 했는데 그거였더라.

 

3. '지진'이라는 무거운 주제인데도 

도중에 웃긴 장면이 많아서 보는데 불편하진 않았음.

 

게다가 규슈 남부에서 시작해 도호쿠까지 가는 과정은 

뭔가 여행 가는 느낌도 나고 실제로 가봤던 장소도 나와서 신기하고 반갑기도 했다.

 

뭔가 짱구 극장판 같은 느낌이었음.

 

4. 영화 끝나기 직전 진짜 질질 짜면서 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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