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친구하고 구월동에 있는 식당에 간 적이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얘는 왜 안 옴?" 하고 안 온 친구에게 물어보니까
"아 걔? VR챗에서 만난 사람들하고 펜션 가야해서 돈 없대"
돈이 없다라...
나도 돈이 없어서 친구들과의 약속이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치... 학생인데, 돈도 없고 부담스러울거야."
...
....?
"야 잠깐만, 우리는 쌩까면서
지금 다른 사람들하고 펜션 가겠다고 한 거야?"
라고 어이가 없는 것처럼 말하니까.
친구가 대뜸 뭐 넌 주위에 여자를 접할 기회가 많지만,
걔는 그거 아니면 여자랑 대화할 기회조차 없다고 그러길래
음... 그런가?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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