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아는 누나가 그런 말을 했다. 

"지수는 어쩌면 '여자를 찾아 방랑하는 하이에나 같은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사실 이 누나는 되게 유려하게 표현했지만 

내 친구들은 이미 몇 번 비슷한 말을 했다.

 

뭐 사실 나도 부정할 수 없는게, 

매번 개소리를 읊으며 "결국은 안됨. 불쌍한 나..." 하니까 말이다.

 

왜냐면 "지수는 여자친구가 왜 없냐?" 라는 질문에 

"저는 '부동항을 찾는 러시아와 같은 입장'입니다." 라고

개소리를 하니까 말이다.

 

그러면 또 이런 대답이 나온다. 

"아니 지수야, 주위에 맨날 니랑 연락하는 여자들은 뭐니?"

 

그러면 나는 또 이렇게 답한다. 

"아니, 회사에 있는 사람들을 '여자'로 보지는 맙시다."

 

 

근데 남들이 보기엔 배부른 소리로 볼 수밖에 없다. 

왜냐면 일단 내 주위에 성별이 '여자'인 동기들은 많기 때문.

 

실제로 동기들하고 놀거나 대화하는 모습은 

이미 다른 과 사람들에게도 들키곤 했었다.

 

아마 이런 입장에서 남들이 보기엔 

"하... 저는 돼지고기가 먹고 싶습니다. 근데 이베리코 아니면 안먹습니다." 

라는 느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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