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아키하가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키하는 아닌 거 같다,
회사 직장동료랑 떠들기만 해도
"야 실실 거리면서 아주 좋아죽더라?" 하고
째려볼 것 같다.
코하쿠도 아닌 것 같다.
싱글벙글 웃고 있다가 갑자기 개정색하면서
"근데, 아까 이야기 나눴던 여자는 누구에요?" 하면서
눈 시퍼렇게 뜨고 물어볼 것 같다.
코하쿠는 모르겠는데
아키하는 결혼하면 들들 볶을 것 같다.
난 그렇게 숨막히게 살고 싶지 않다.
그렇게 속이 좁으니까 하 아니다. 말을 말지.
알퀘이드도 아닌 거 같다.
나 보고 싶다고 직장에 와서는
"아 여몽 팀장님이세요?
글쎄 ㅋㅋㅋ 지수가 당신 대머리에 인성도 나쁘고 변태 새끼 같다고 욕하더라구여~
근데 듣다보니 지수가 표현을 제대로 했네 ~ ㅋㅋㅋㅋ"
같은 말을 하고선 다시 집으로 돌아갈 거 같다.
벌써부터 숨이 막힌다.
결국 히스이가 제일 나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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