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친구랑 대화하다가 쉭쉭 거리면서 화냈다. 

화낸 이유도 유치해서 어디서 말하기 민망하지만 아무튼 그렇다.

 

친구놈이 뭐였지 인스스에다가 INFP인 사람들 질문있다고 올렸다.

 

나 같은 경우 ISFP ~ INFP 왔다갔다 하는 편인데 

[이래서 어떤 사람들은 INFP 혹은 ENFP로 오인하기도 함.]

 

아무튼 친구에게 나 인프피인데 왜 ㅇㅅㅇ; 하고 올리니까 

갑자기 뭐 인프피 입장에서 이건 어떨 것 같냐고 하더니

듣다보니 그냥 좋아하는 여자애가 인프피였길래 묻던 거였다.

 

사실 연애 이야기는 관심도 없는데 짜증이 났다.

 

물어본다고 보낸 내용이 시발 인스타 디엠 내용이고 

게다가 또 시발 지가 남한테 말한 걸 캡쳐해서 보낸 거였다.

 

ㅋㅋㅋ 진짜 시발 어지간히 대충 물어보네 개새끼 하고서 

나도 귀찮아서 걍 전화하자니까 또 수업중이란다.

 

근데 회사에서 키보드 두들기자니 불편해서 

치기 귀찮아서 전화하려고 했지 이러니까 뭐였지 

아무튼 말을 좆같이 해서 화가 났었다.

 

그런 상태에서 연애 상담도 지가 원하는 대로 해석하니까 

당장 시발 얼굴도 모르는 사람하고서 설레지 말고 만나서 이야기를 하던가 

니 말만 듣고 내가 어떻게 알아 개씨발련아 하고서 그냥 일이나 했다.

 

 

한 번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가. 

저번에 친구들 단톡방에서 연말 모임 어떠냐 이야기가 나오고서 

걔가 갑자기 알아보고서 연락준다길래

 

톡방에다가 "ㅋㅋㅋ 오지도 않을 새끼가 지랄하네 VRchat나 켜라." 라고 하려다가 

싸움날 것 같아서 참았다.

 

요즘 정말 뭐만 하면 VRchat 이야기. 

그것도 여자 이야기만 한다.

 

보통 저런 주제는 내 포지션이였는데

이제 저런 거까지 뺏기고 말았다. (한심)

 

저번에도 내 친구에게 그랬다고 한다.

 

내 친구보고 게임을 하고 있지 않냐고 그러길래 그렇다니까 

거기 길드원 중에 여자 없냐고 어떻게든 꼬셔보지 그래 하니까 화냈다고 한다.

 

듣고 있던 나하고 내 친구는 경악했다. 

나는 저랬던 친구가 아니였는데 저래서 놀랐다.

 

같이 있던 내 친구도 갑자기 그 친구를 언급하더니 

매번 바쁘다는 핑계로 자기랑 연락도 제대로 안한다.

 

한 번이라도 성의를 보였던 적이 없다.

 

뭐 그렇게 말했었다.

 

 

그렇게 여자가 좋으면 나랑 같이 클럽을 가면 되는 거 아닌가? 

내가 그래서 클럽에 가자니까 또 그건 싫단다. 

(진짜 맨날 이렇게 스쿼드 짜다가 30살 되기 전까지 못가게 생겼다.)

 

이전에 비해 옷도 신경써서 입기 시작하고 

외모도 가꾸는 그의 모습이 보기 좋다가도 이런 모습은 좀 아쉽기도 하다.

 

예전에는 친구들이 나하고 거리가 멀어져서 아쉽다가도 

이런 거리감에 익숙해지니 요즘은 그러려니 하는데 

(아마 머물 장소를 찾지 못했던, 그런 외로움에서 나온 감정이 아니였을까 싶다.)

 

아무튼 내 친구들이 많이 실망한 것 같긴 했다.

 

 

그가 어째서 그렇게 VRchat을 하는가에 대해서 

저번에 친구가 그런 말을 했었다.

 

나랑 달리 걔는 생물학적 여자를 아예 볼 수 없는 그런 환경이라고. 

음... 그런 입장이라면 충분히 이해는 가긴 간다. 

환경이 그렇다면 뭐 여자 자체를 보기 힘드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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